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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워리 상담넷에 올렸던 내용을 보완하여 올립니다>
대개 중학교 첫시험은 초등과 비교해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 이유는 대략 다음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초등과 중학 과정 사이의 난이도 차가 확 올라갑니다. 가장 그 차이가 많은 과목이 ‘수학’이고 영어, 국어, 과학, 사회 등도 난이도에 있어서 만만치가 않습니다. 수학 같은 경우는 비교적 쉬울 것 같은 집합 부분에서도 거의 부모님 시절의 고등 과정에 나오던 것들이 나오는 듯하거든요.
게다가 국어 역시 용어가 전부 바뀝니다. ‘설득하는 글’은 ‘논설문’으로, ‘시 속의 말하는 이’는 ‘ 화자’, 게다가 은유니 직유, 논증, 분석 등 문학 및 실용문에 대한 각종 기본 개념과 문법들이 소개되며 심심치 않게 교과서 외 지문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영어도 학원영어와 또 달리 교과서 내용이 그리 녹록치 않아서 일명 ‘내신 영어’를 올리기 위해 아이들은 따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대개 교과서 본문을 외우죠.)
과학도 수학과 연계되는 부분 등에서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 합니다.
초등 때는 전날 열심히 문제집을 풀고만 가도 통할 수 있었던 것들이 이젠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2. 각종 수행평가 및 서술형 문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아이들은 성적 하락의 원인으로 수행평가를 꼽는 부분이 많습니다.
과목별 수행평가가 특히 고사 기간 가까이 되면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차 하면 과제제출을 잊거나 시험과 맞물리게 되면 미처 다 소화할 수가 없어 충분한 준비 없이 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 중에는 아직까지 지필 평가에만 비중을 두고 평소 수업시간에 이루어지는 수행평가나 과제물 제출은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러 과목에서 이런 모습이 반복되면 전체적 결과는 당연히 좋지 않겠지요. 게다가 과목에 따라서 ‘수업 참여도’라는 항목이 있어 교과서를 비롯한 각종 준비물을 가져 오지 않거나 잡담이 많거나 수업태도가 좋지 않으면 감점이 되기도 합니다.
각종 서술형 문항 등에 대해서도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구요.
수학서술형은 문항당 배점이 커서 (부분 점수도 있긴 하지만) 꼼꼼하게 풀이 과정을 써서 푸는 연습이 부족하면 손실이 매우 커지고, 국어에서도 서술형 한 문항의 배점이 큰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답안 작성할 때 맞춤법이라든지 문장의 호응 등이 맞지 않는 어색한 문장일 경우 정답을 써도 감점 요인이 됩니다.
3. 공부 방법 자체의 문제
해야 할 공부의 양은 늘었는데 여전히 초등학생 때 했던 방법으로 건성건성한다든지 혹은 정확한 개념에 대한 이해 없이 무작정 문제풀이만 한다든지, 평소 수업 시간에 잡담이 많아 중요한 내용을 놓친다거나 (시험에 대한 중요한 tip 등) 선생님들이 나눠 주시는 과목별 각종 학습지 등을 빼 놓고 자습서나 교과서만 본다든지 등 수없이 많은 실수의 원인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과목별로 시험 실패의 원인을 한 번 짚어 보고 원인과 앞으로의 대책, 보완법 등에 대해 조목조목 정리해 보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말로만 하면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기 때문에 복습노트나 플래너 등에 정리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수업 시간에 선생님들께서 자체 제작하여 나눠 주는 정리용 학습지나 문제지 등은 파일철을 따로 마련하여 빠진 부분 없이 모아 둔 후 시험 때 반드시 비중있게 보도록 해야 합니다. (선생님에 따라서는 이런 학습지들이 제대로 다 모아져 풀려 있는지 여부 등을 수행평가 영역에 포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출제도 많이 됩니다.
--- 그렇다면
1) 매일 알림장을 성실히 써서 각종 준비물과 과제를 꼭 적어오는 습관을 길러 주세요. 초등 때처럼 따로 알림장 적는 시간이 없으므로 그 때 그 때 자신이 적는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남학생들은 거의 적는 모습이 없습니다.^^
2) 시험이 끝난 후 과목별로 시험 실패의 원인을 한 번 짚어 보고 원인과 앞으로의 대책, 보완법 등에 대해 조목조목 정리해 보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말로만 하면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기 때문에 복습노트나 플래너 등에 정리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경우에 따라서 고사 끝날 때마다 받은 성적표를 노트에 매번 붙이고 과목별 실패 원인 및 향후 보완책 등을 자신의 말로 구체적으로 적어 모아 놓는 것도 훌륭한 방법입니다.
특히 수업 시간에 선생님들께서 자체 제작하여 나눠 주는 정리용 학습지나 문제지 등은 파일철을 따로 마련하여 빠진 부분 없이 모아 둔 후 시험 때 반드시 비중있게 보도록 해야 합니다. (선생님에 따라서는 이런 학습지들이 제대로 다 모아져 풀려 있는지 여부 등을 수행평가 영역에 포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출제도 많이 됩니다.
* 서술형 답안 작성은
1) 반드시 문제에 주어진 조건을 꼭 읽고 조건에 맞춰 답안 작성을 하는 연습을 합니다.
2)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주어, 서술어가 있는 완결된 문장으로 작성합니다.
3) 수학이든, 국어든 문제의 내용이 많아 지면, 주어진 정보와 조건, 중요내용에 밑줄을
긋거나 슬래쉬 표시, 동그라미 등을 쳐 가며 내용을 시각적으로 가시화하여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도록 합니다.
4) 교과서의 소단원이 끝나면 나오는 <학습활동>의 문제들은 출제율이 높은 서술형의 보고!
반드시 자신의 힘으로 배웠던 내용을 되새기면서 푸는 연습을 합니다.
물이 바위를 뚫듯, 꾸준히 연습하면 서술형 답안 작성도 늘기 마련.
5) 평소에 올바른 문장으로 글 쓰는 연습을 하도록 합니다.
(국어 교과서 부록 부분 등에는 자주 틀리는 단어나 맞춤법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6) 글씨는 바르게 또박또박 - 숫자, 알파벳, 한자 등의 판독이 애매할 경우 오답 처리 됩니다.
3) 매일 매일 복습과 주말 한 주간 내용 복습
수업 내용을 보충하기 위해 각종 학원이나 인강, 방과후 학교 수강 등을 하더라도 학교 공부의 개인적 복습 시간은 꼭 있어야 합니다. 아니 저는 오히려 학교공부 복습이 충분히 되고 나서 여유가 있다면 그 때 학원 수강 등을 해야 한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너무 아이들이 방과 후에 이런 저런 활동이 많으면 아이들 자체의 삶이 산만해져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하는 지에 대한 초점이 흐려지기 때문입니다.
올해 학급 아이들(2학년)을 중에서 원하는 아이들을 모아 매일 아침에 복습 내용을 체크해 주고 있는데 ‘담임의 검사라는 약간의 강제성 + 약간의 의욕’이 작용하니까 참여한 아이들의 성적이 대부분 작년보다 올라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안 해와도 일체 간섭 없이 저는 다만 아이들이 작성해 온 복습 노트에 싸인 정도만 해 줄 뿐이고 아이들도 공책 한, 두 쪽 정도로 그날 공부한 내용을 정리만 할 뿐이었습니다. (주말 복습 포함) 실제로 이렇게 쉽게 공부했을 뿐인데 아이들의 말을 들어 보니 일단, 수업 시간이 즐거워져서 (복습으로 전 시간 내용이 기억나므로) 수업 태도가 좋아지고 암기 과목 같은 경우는 확실히 효과를 보았다고 하네요.
아이들에 따라서는 수학 등이 여전히 어렵지만 그래도 인강 등을 참고해 가며 나름대로 애들을 쓰고 있었는데 이런 아이들은 고등학교 가서도 그리 당황하지 않게 됩니다. 오래도록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다 보면 아이들도 스스로 터득하는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이죠.
특별히 인강을 들을 땐
그냥 쭉 보는 것이 아니라 강의 잠깐 듣고 멈춘 후 바로 그 자리에서 관련 문제 풀고 또 듣고 관련 문제 풀고 ... 이렇게 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듣기만 해서는 나중에 문제를 안 풀 수도 있고 또 얼마 안 있어 잡념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국어 등을 비롯한 암기과목 등도 예를 들면 교과서 1과 읽고 개념 정리,1과 문제풀기, 다시 2과 읽고, 요약정리, 2과 문제풀기 등으로분산, 반복의 방법을 적용하면 좋겠지요.
특히 역사 과목 등은 교과서 이외에, 재미있는 역사 서적들을 구입하여 역사의 흐름과 맥을 알고 공부하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예-<외우지 않고 통으로 이해하는 통세계사>라든가 만화로 된 한국역사시리즈 물도 흐름을 이해하는 데는 나쁘지 않습니다.)
역사 및 지리를 비롯한 사회 과목에서는 도표 및 그래프의 해석 등을 반드시 백지도를 이용하여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또한 수행 평가에서는 성실한 참여 자세, 정성이 가득 든 차별화된 내용 등으로 준비해 보도록 권유해 보시고 무엇보다 수업 시간에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바른 태도의 학생들은 평소 선생님들께도 좋은 인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방법, 저 방법 등을 충분히 시도해 본 후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 -
중학교 과정에서의 가장 큰 목표가 이것이 되어도 좋을 것입니다.
아직 실망하기엔 이릅니다. 이번 결과의 충격을 거울로 삼아 전반적인 공부 습관을 점검해 본다면 반전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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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해요. 제 카페에도 퍼갑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바쁘실텐데... 중학교 1학년생들의 공부 방법을 알려주시니 너무 감사하네요. ^___________^
큰딸아이 첫시험 보고 수학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이글을 읽고
조금 위안이 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오........
강철무지개님... 이렇게나 꼼꼼히 저와 같은 엄마들의 마음을 위로해주시다니..
구구절절 다 제 딸 얘기네요... ㅠ.ㅠ
아이들 탓할 문제는 결코 아닌 듯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안녕하세요? 울 큰 아들 드뎌 성적표 어제 가져 왓어요. ^^;; 예상은 했지만 꼴등 아닌게 신기하고 애들이 잠들고 귀가한 남편은 그래도 실제보다는 10등정도 위일거라고 예상했는지...썩소만 보일 뿐 아무말 않더군요. 저녁 때 저와 함께 성적표를 보며 우스갯소리를 하는 아들을 보며...(내가 잘못 키우고 있는게 맞을까? 잘 키우는 건 아닌거 확실하지... 더 악화되지 않도록 아슬아슬할 뿐... 이 괴로운 안정된 소극모드...) 정신나간 녀석~~~ 속으로 욕도 해보고 ㅜㅜ
3,4월에 워낙 속을 썩혀서 그런 성적표는 그닥 충격도 아니었네요.
자상한 선생님의 학부모께 써 주신 빽빽한 메세지를 읽으며 감사하고 그저 송구한 맘이었지요.
친절하고 정성스런 가이드~ 긴 시간 걸리셨을 텐데 강철무지개님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아들이 공부하고 싶다고 할 그 날에 함께 읽어봐야 겠어요.
1~2년은 개기다가 공부할거 랍니다. 어이없죠. 언제 공부 끝내주게 열심히 한 적도 없으면서...얼만전 샤바누님 글을 읽으며 내가 다시 정신 차려야지 했는데 어렵네요.
제가 녹슬지 않게(이미 무기력증 ㅜ) 자세히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사실 저도 썩소를... 으흐흑...
진정한 위로가 되네요 흐극...
웃으면 안되는데... ㅠㅠ 라일락님 댓글보며 웃음....
1-2년은 개기겠다고 스스로 선언하는 이야기에 '푸하하하~ 용감한 녀석~!! 개콘의 용감한 녀석들은 저리가라~' 이럼서 웃었습니다.
지랄총량의 법칙이라고 들어보셨죠? 개기는 것도 어렸을때 해봐야, 어른되서 안하지 않을까..ㅎㅎㅎ
라일락님~~ 마음의 평안을 어떻게든 찾으시길...^^;;
써 놓으면 웃겨져서 정말 다행이에요. 체면 불구 있는대로 쓰니까요 ㅜㅜ
지랄총량의 법칙을 유일한 근거로 이 시기를 견디는 것이 수로다 하며 해가 지는 걸 보며 기뻐합니다 ㅜㅜ
제가 게시판에 두문불출 하고 댓글도 잘 못 다는 것이 맨붕에서 아직 기력을 찾지 못해서라는 거 짐작이 되시죠?^^;; 때가 차면 상처투성이 일상에 새살이 돋고 낮은자의 태도로 일탈에서 살아남은 비결을 은혜롭게 나눌 수 있는 내공이 쌓이길 소망하고 있어요. 그 총량이 얼마나 소모되었을지 모르는 것이 참 막막하고 답답한 노릇이지만 어차피 엎지른 거니까 시원시원하게 쏟아버리고 가길 바랄 뿐이에요. 전 @@달인이 되길 바라고요..
아이들의 성향에 따라서 어떤 아이들에게는 강철무지개님이 쓴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표 설정과 예습을 우선시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나중에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꾸준히 물어보시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경험들을 제공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도 점수가 충격이었는데 적용을 시켜봐야 겠어요
다른 까페에 공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