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woksusu/220552311007
일본 불참. 최종 성적에는 득. 중국 견제에는 실.
지난 2010년은 언제나 세계 최고를 자랑하던 중국 여자대표팀의 자존심에 두번이나 큰 상처가 났던 한해였습니다. 먼저, 5월에 개최된 모스크바(Moscow)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류스원, 딩닝, 궈옌등이 주축이 된 중국 여자대표팀이 마지막 결승에서 싱가포르에 패해 우승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 여자대표팀은 딩닝, 류스원이라는 신성(新星)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싱가포르의 펑톈웨이, 왕웨구에게 차례로 무너지며 최종 경기결과 1-3으로 패하고 말았는데, 당시 중국은 1991년 지바(Chiba) 세계대회에서 코리아 팀에 패한 이후, 세계대회 여자단체전 8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지만, 모스크바 세계대회의 패배로 9회 연속 우승에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중국 여자대표팀의 자존심을 건드린 2번째 패배는 미래의 탁구 판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에서 터져나왔습니다. 주위링, 구위팅등이 주축이 된 중국 여자대표팀은 12월에 개최된 슬로베니아 브라티슬라바(Bratislava)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 패해 우승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당시, 중국에 이변의 패배를 안긴 일본의 에이스는 바로 이시카와 카스미로, 중국은 2003년 칠레 산티아고(Santiago)에서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가 시작된 이래 단 한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고 여자단체전 7회 연속 우승 중에 있었지만, 브라티슬라바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역시, 2010년 중국이 2번의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내주게 된 것은, 펑톈웨이, 이시카와 카스미라는 상대팀 에이스의 활약 때문이었습니다. 모스크바 대회에서는 펑톈웨이가 1,4단식에서 딩닝, 류스원을 상대로 전승을 거두었고, 브라티슬라바 대회에서는 이시카와 카스미가 역시 1,4단식에서 주위링, 구위팅을 상대로 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적어도, 마지막 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홀로 2승을 책임져 줄 수 있는 확실한 에이스가 필수라는 것을 결과로서 보여준 셈입니다.
올해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는 11월29일(일)부터 12월6일(일)까지 8일간 프랑스 방데(Vendee)에서 개최됩니다. 특히, 올해 대회는 1년동안 세계탑텐으로 성장한 일본의 이토 미마가 중국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간주되었지만, 일본대표팀의 불참으로 시작부터 다소 맥빠진 대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상하이(Shanghai) 대회에서 중국에 이어 은메달만 4개를 따낸 주니어 강팀인데, 이번 대회 불참으로 중국의 독주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불참이 우리나라 대표팀의 최종 성적에는 호재(好材)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일단, 남녀단체전 모두 중국에 이어 2번시드를 받아 결승 진출 가능성이 커졌고, 나머지 종목에서도 전체적인 성적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자부에 대전동산고의 조승민을 필두로, 안재현, 황민하,박정우등이 출전하고, 여자부에서는 얼마전 2016년 국가대표상비군에 선발전에서 3위에 오르며 내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낸 김지호를 필두로, 안영은, 강다연, 김해은등이 출전합니다. 2개조씩 출전하는 개인복식에는 남자부에 안재현/조승민, 황민하/박정우, 여자부에 안영은/김지호, 강다연/김해은이 출전하고, 4개조가 출전하는 혼합복식에는 안재현/김해은, 조승민/안영은, 황민하/김지호, 박정우/강다연등이 출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