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속보(제 1호)
■ 임금삭감, 동료에 대한 부당해고, 총회요청 거부에 분노한
우창기업 전응재 조합원 분신사망!!
2006년 1월 23일 오후 10시 경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우창기업 택시 차고지 내에서 우창기업 노동조합 전 부위원장으로 활동 하였던 전 응재 조합원이 분신 하였습니다. 경찰과 응급차가 뒤 늦게 도착하였지만 전응재 조합원은 이미 운명을 달리한 상황이었고, 성민병원으로 긴급히 시신을 옮겨졌습니다.
고인이 운명을 달리하시기 전 우창기업 회사측은 노동조합과 합의하여 임금삭감에 반대하는 조합원 3명을 부당하게 해고한 상황이었고, 또한 고인이 돌아가신 날은 조합원들의 요구로 노동조합 총회가 오후 4시에 열렸습니다.
조합원들은 지난해 12월 1일 체결한 임금협약에 관한 찬반투표를 하자는 의견을 담아 총회 개최를 요구하였지만 우창기업 김익환 위원장은 이를 무시하고 조합원 총회를 번번이 연기하다가 조합원 총회 안건과는 다른 임금협약 설명회 형식으로 총회를 개최하였다고 합니다.
총회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이번 임금협약은 우리들의 임금을 삭감한 것이므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라고 주장하자 김 익환 위원장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개인적으로 알아서 해라“ 라고 하며 조합원의 의사를 전면 무시하고 김익환 위원장 자신의 견해만을 강요하였다고 합니다.
고인의 사망 소식에 성민병원에 모인 우창기업 노동조합 조합원들은 2002년 65일 파업을 하는 동안 조직부장으로 활동하면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천성이 착해 주변에 있는 조합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으면서 파업이후에는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부위원장에 당선되어 왕성한 조합 활동을 전개했다고 하면서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였습니다.
또한 고인의 죽음이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는 우창기업의 한 해고 조합원은 불과 4시간 전에 김밥도 사주고 오뎅도 사주면서 “해고를 막아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임금삭감은 절대 안된다”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고 전하면서 통곡을 하였습니다.
주변 동료에게 신뢰받고, 노동조합 활동을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했던 고인은 1년후면 그렇게도 바라는 개인택시 면허발급을 받을 수 있었는데, 택시자본가와 어용노조에 분노하면서 그 뜨거운 불길속에서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운명을 달리 하셨습니다.
■ 열사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부당해고 철폐, 임금 삭감없는 월급제 사수를 반드시 쟁취해야 합니다.
우창기업 회사와 노동조합은 임금협약 체결에 문제의식을 가진 조합원 3명을 공동으로 해고하였고, 김익환 위원장은 조합원의 임금을 삭감한 실무교섭 당사자이면서도 규약에 따라 정당한 절차를 거친 조합원 총회 요구를 거절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에 분노한 전응재 동지는 해고된 동지들을 지키고 임금삭감 없는 월급제를 쟁취하기 위하여 죽음으로 항거 하였습니다.
고인에 대한 사망 책임은 전적으로 부당한 해고를 일삼고 임금을 삭감하는데 한통속이 된 택시자본가와 우창 김익환 위원장(인천본부 수석 부본부장)에게 있습니다.
이제 우리 택시 노동자들이 나서야 합니다. 한통속이 되어 택시노동자들의 임금을 삭감하고 동료에 대한 부당해고를 일삼은 택시자본가와 어용노조를 철저히 심판해야 합니다.
고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부당하게 해고된 동료들을 반드시 복직시켜내고, 조합원의 뜻을 무시하고 임금을 삭감한 임금협약을 백지화 시켜내야 합니다.
또한 고인을 죽음으로 내몰은 우창기업 회사측의 사과와 책임을 받아내야 합니다.
그래야 고인이 택시노동자들에게 감사하며 편히 눈을 감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투쟁!
☞ 택시동지들! 이렇게 투쟁합시다.
▶ 임금삭감과 동료의 부당해고에 항거한 전응제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여 택시노동자의 권리를 신장시켜 내기 위하여 교대시간에 석남동 성민병원에 조문을 합시다.
▶ 전응재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해고자 복직투쟁 / 임금삭감 없는 월급제 사수 투쟁 / 전응재 열사의 장례행사에 적극 동참하고, 홍보물은 꼭 교대자와 돌려 읽고 토론합시다.
▶ 악덕자본의 불법행위와 어용노조의 횡포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공동으로 투쟁하여 택시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쟁취하고, 민주택시 노조를 혁신하고 강화시켜 냅시다.
▶ 열사의 소원입니다. 부당하게 해고된 동지들을 복직시키고, 규약을 위반하고 임금을 삭감한 임금협약을 무효시켜 택시 월급제를 반드시 지켜냅시다.
택시 월급제 사수를 위한 비상모임
- 다음은 민주택시연맹 게시물-
1월 23일 저녁 10시경 인천시 소재 우창기업분회(인천시 서구 석남1동 498-1) 소속인 故 전응재(43세) 조합원이 회사차고지에서 분신사망하였으며, 현재 시신은 인천시내 성민병원 영안실에 안치중입니다.
현재까지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전응재 조합원이 분신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22:00경 회사앞 슈퍼 주인이 최초 목격하여 경찰에 신고하였고, 일부 조합원들이 회사에 들어와서 자판기 옆에서 불타고 있는 상황, 경찰 및 과학수사 요원들이 현장촬영, 사진채증과 시신의 불길을 소화시키는 것을 목격하였고, 경찰이 시신을 성민병원 영안실로 옮긴 것으로 확인된 상태입니다.
현재 연맹, 인천지역본부, 분회, 그리고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가 대책위를 구성하여 진상조사에 나섰고 경찰 또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〇 인적사항 및 가족관계
분신 조합원 성명 : 전응재(43歲)
가족관계 : 처와 자녀(아들, 딸)
생년월일 : 1964. 10. 5
입사일 : 1997. 3. 15
〇 노조활동 경력
노조가입 : 1997. 11. 1
간부활동 : 1998부터 상집간부 활동, 2004. 12월~2005. 9월까지 부위원장
첫댓글 우리 택시근로자의 권익을 위해 고군분투 하였는데 아 님이시여 그대의 뜻을 조금이라도 이루리라 전하고 / 고통과 거짓이 없는 하늘나라에서 안식하소서
삼가 고인의명복을 빕니다.그리고 조만간 전국택시회사 사업주의 미간을 찌푸리게 하여드리겠나이다. ㅎ ㅎ ㅎ ㅎ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또 발생되었군요.! 이나라 택시 사업주들아 진정 반성하고 참회 하라 어찌 인명을 살상하면서 까지 니들 배때기 만 살찌울 궁리나 하고 있다드냐/ 열사여 ..! 고히 잠드소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각 택시 회사 노동 위원장들아 진짜로 화난다. 나도 작년에 조합이고 회사고 다 불 질러 버리고 죽을려고 했는데 친구가 말려서 결국 이성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