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다 출근해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 시간에
등산 가방을 챙겨 메고 대문을 나서는 기분이 아주 묘했습니다.
효자리에서 밤골능선을 오르면서, 맨 눈으로는 그냥 보기가 너무도 아름다운 멋진 가을 풍경 모습들을, 맘껏 누릴 수 있었지요.
사진에 나타난 이쁜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숨은 바위 바로 앞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50대 초반의 등산객들이 자일을 이용해서 도전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지요. 초심자 한 명을 위해서 4명의 동료들이 에워싸듯이 부축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하는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오후 4시에 약속된 생신 모임 때문에 호랑이 굴을 통과해서 위문을 거쳐 북한산성 매표소로 내려오려고 했던 애초의 계획을 포기하고, 올라갔던 길을 되돌아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내려오는 길도 만만치 않아 거의 1시간이나 걸리더군요. 올라갈 때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밤골능선이 꽤 긴 산행거리더군요.
오르내리면서 내내 화사한 형형 색색의 단풍 빛깔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능선에서 백운대 뒷쪽 응달 계곡에 있는 단풍을 찍은 모습....산 아래, 아직도 성하의 신록이 남아 있는 모습, 아래 위의 색깔이 대조를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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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생신 축하를 위한 저녁 식사 모임은 동네에 있는 작은 중국음식점(珍寶)에서 고모님과 어머님, 그리고 친 누나 둘, 6촌 누님 두분 등을 모시고 온 가족이 조촐하게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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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긴, 그러나 알찬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밤은 북한산의 아름다운 단풍이 내내 꿈길에 밟혔습니다.
*R.Kelly의 I Believe I can fly입니다.
첫댓글 아내와 단 둘이서 오른 호젓한 산행길...가을이 무르익어가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어머님 생신 축하드리며.. 짬을 낸 산행..아주 꿀맛이었겠죠~~ 북한산의 단풍 진수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경치를 앵글에 담아오셨네요~~
그야말로..007..ㅎㅎ..어머님 생신을 축하 드립니다....^^..^^
즐거운 시간이셨군여..ㅎ. 본드 님 형제분들은 2녀 1남이신가여? ㅎㅎ. / 어머님의 생신을 축하드리고.. 건강하시면서.. 오래 사시기를 빕니다.
북한산의 단풍 잘 감상하고 갑니다..감사합니다..
두 분의 환상적인 데이트를 부러워 합니다....^^..지난 토욜 정릉 사는 언니 집에 가서 북한산을 올려다만 보고 왔어요....정말 예쁘게 단풍이 무르익어 가고 있더군요.
부럽워만 하고 있습니다..^*^..어머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몽촌 형님, 저희는 2남 2녀...형님은 지금 탄자니아에 있지요.... 그런 이유 때문에 부모님은 그동안 막내인 제가 모셨지요.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인근에 있는 산, 꼭 한번 올라 보시길...
효자이시군요... 에구 난 ....
눈에 익은 암벽이 있구만...잘 보고 갑니다....ㅎㅎㅎ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