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전과는 다르게 기독교인들은 기쁘다기 보다는 갈등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성탄절 기원에 대한 자료들이 많이 유포되다 보니까 성탄절 자체에 대하여 회의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우선 성탄절인 12월 25일이 예수님의 정확한 탄생일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이 생긴 것입니다.
또 하나는 그 날짜나 절기의 여러 행사들이 이교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등등의 이유로 해서 성탄절 준수나 행사에 대하여 의심하는 시각들이 많이 생겼으므로 성탄절 준수나 행사에 많이 주저하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우리 나라 국민성은 냄비 물끓듯하듯이 조급하고 화끈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독교의 명운이 달릴 수도 있는 이 문제에 대하여 절대로 경솔히 하여서는 안될 것입니다. 좀더 침착하고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제 나름대로 의견을 고해보고 싶습니다.
1. 성탄절의 날짜에 대한 시비는 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이 날의 유래가 어찌되었건 간에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이미 세계인에겐 인식이 되어졌습니다. 이것은 기독교의 전파에 있어서도 유익한 일입니다. 이 유익한 도구를 잃어버려서는 안되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셨다고 하는 것은 보통 사람의 탄생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중요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독생자가 <성육신>하신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의 확증이며 인류에겐 비할바 없이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미 인식이 박힌 예수 그리스도의 생일을 무색하게 한다든지 무의미하게 하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물론 생일의 날짜가 맞느냐 틀리느냐에 대한 것이 논란의 대상이 되긴 하지만, 2천년 전에 탄생하신 분의 생일을 정확하게 발견해 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동의하실 것입니다.
다른 종교의 경우에 있어서도 그 창시자의 생일을 정확히 아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석가모니의 정확한 출생연도도 학설에 따라 다른 것을 볼 수 있듯이 말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의 정확성은 문제시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즉 12월 25일이면 어떻고, 1월 6일이면 어떻겠으며 또 9월 며칠이면 어떻겠느냐는 것입니다. 날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육신>하셨다는 그 자체가 중요하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날짜를 가지고 시비하지는 말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2. 성탄절에서 이교적인 요소는 제거하자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성탄절의 많은 요소들이 페르샤의 미트라교나 로마의 농신제에서, 심지어 유럽의 여러 토착종교들에서 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것은 어떤 시각으로 보면 기독교가 이방종교와 혼합된 것이 되는 것이지만, 또 다른 시각에서 보면 카톨릭에서 주장하듯이 기독교가 이방 종교들을 흡수통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일 수 있습니다.
이 두가지 주장은 나름대로 타당한 이유들이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비난만 할 것은 못된다는 말입니다.
문제는 지금 어떻게할 것인가하는 점입니다. 전자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성탄절 자체를 부정할 것인가? 아니면 후자의 의견을 받아 들여서 그대로 인정할 것인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이방종교를 모방하지 않는 것입니다. 즉 혼합을 싫어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탄절이 진정 복된 절기가 되기 위해서는 이방적인 요소들을 제거해야할 것입니다.
즉, 산타클로스, 성탄트리등...가급적 이교적인 장식들을 제거하고, 성서에 나오는 말구유, 천사나 별, 목동, 양떼 등으로 장식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이러한 장식들조차 안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겠습니다만, 너무 밋밋하다면 말입니다.
3. <축하>라는 말보다는 <감사>가 더 적절합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탄생하신 것은 축하할 만한 일이 못됩니다. 축하라는 말은 잘되었을 때 할 수 있는 말인데, 예수님이 이 세상에 성육신하여 오신 것은 예수님에겐 잘 된 일이라고는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늘의 아버지 품속에서 계시던 분이요, 태초로 부터 영화를 누리시던 분이십니다. 그러한 분이 우리의 죄사함을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기위하여 이 낮고 천한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이것은 엄청나게 비하되신 것입니다. 이렇게 비하되신 것을 우리가 <축하>한다고 말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축하>가 아니라 <감사>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탄절 예배는 <축하예배>가 아니라 <감사예배>가 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4. 주님을 마음으로 영접하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성탄절에 경배받으셔야할 진정한 대상은 2천년 전에 어린 아이로 오신 예수님이 아닙니다. 이미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지금은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시는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고 이 분이 그리스도를 영접한 성도들의 마음 속에 지금도 살아 계십니다.
그러므로 성탄절에는 죄인을 구원하시고 성도들 속에 왕으로 임재하여 계시는 그 분을 찬양해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성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매해 마지막에 가서 있게 되는 성탄절은 한햇동안 발생한 새신자들(그 해에 세례받은 자들)을 축하해주고, 환영해주는 날이 되었으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마음 속에 오신 예수님이 진정한 의의 왕이요, 평강의 왕인 것을 확인시켜 주고 그 분의 다스림을 받아서 살아가는 것이 천국인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진정한 성탄절 행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들에게 선물도 주고 축하해주는 것도 바람직할 것입니다.
5. 성탄절 날은 가급적 교회내 행사로 지내는 것이 아름답습니다.
성탄절이 오늘 날 처럼, 젊은이들에게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방종과 외박등에 면죄부를 주는 날 처럼 인식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에서 경건하게 주님의 성육신을 감사하며 예배하고, 다시 한번 주님을 마음으로 영접해드리고, 더욱 더 순종의 삶을 다짐하는 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세상과 짝하여 주님의 마음을 더욱 언짢게 해드리는 방종의 날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이상으로서 성탄절에 대한 저의 소회를 잠시 말씀드렸습니다만, 이 외에도 주님을 기쁘시게할 수 있는 방법들은 얼마든지 찾으면 있을 것입니다.
첫댓글 귀한 글 감사합니다.
좋은 성탄절이 되시길...
평안하세요...
올해 저희 교회에는 성탄절행사를 수요예배때 하고 성탄절25일 토요일은 아무것도 안합니다. 주일날은 그냥 평소처럼 예배드리고요.
영적으로 맹탕인 목회자들에게 천주교가 이단입니까? 이렇케 물으면 아닙니다
대답하는 목회자들은 다 맹탕 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다만 딴지는 아니구요..(제 생각입니다,, 잊으셔도 무방합니다..)
-성탄 감사-도 제안도 분명 옳습니다만 -성탄 축하-도 맞을 듯 합니다..
이 -축하-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 받은) 우리 스스로에게 서로가 축하한다는 의미로 해석한다면 어떨런지요..
물론 그런 의미로서는 좋은 말이기도 하겠습니다. 우리서로에겐 축하가 되니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