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신랑 직장에서 2년마다하는 정기검진에서 갑상선결절이 몇년전에 발견이 되었어요 하지만 대수롭지않게 또 건강검진을 했었고 역시나 갑상선결절이 크기가 1cm이상이고 모양도 변했고 자궁근종의 크기도 커졌다며 조직검사를 받아보라고 연락이 왔어요 다음날로 해운대 백병원에 산부인과 내분비내과 예약을했어요 산부인과는 역시나 자궁근종의 크기가 6.7cm고 자궁내막에 혹이 더 문제이니 아직 폐경이 멀었지만 자궁전절제술을 권하더군요 그렇게 산부인과의 진료는 끝이 났지만 갑상선에 대한 기다림은 사람을 정말이지 지키게하더군요 조직검사 세표침검사는 7월 22일 병원갔었는데 8월5일로 예약이 되었고 8월12일 결과보러가는데 암일 확률이 90%이상이지만 수술후 조직검사해야 암이라 확진해준다네요 그러면서 정말 대학병원 소심 그 자체...혹 수술해서 조직검사해서 암이 아닌 경우가 200명에 한명꼴로 나올수 있다고...전 암의 위치가 기도쪽에 가깝다고 이비인후과를 소개해주더군요 그날 이비인후과교수는 수술중이고 외래진료 없었지만 담주에 휴가라 2시간을 기다린끝에 8월 31일 수술날을 잡았어요 당연 산부인과수술도 같이하기도 했어요
드디어 8월 30일 혼자서 입원수속하고 31일 수술
한 곳이 아닌 두 곳을 수술하다보니 교수님들 시간이 오후에 맞아져서 1시30분에서 2시사이에 수술한다고 기다렸더니 1시30분 넘으니 수술침대에 누워 4층 수술실로 가는데 담담했어요 수술 기다리며 옆에 분이 어디 수술하냐고 물어서 같이 얘기하다 수술실에 들어갔는데 잠시후 잠에 취하고 마취에서 깨면서 아프다고 무통해달라고 소리지르고 춥다고 하니 따뜻하게 덮어주고 토할것 같아 구역질하고 자궁수술한것이 너무도 아파서 계속 아픔을 호소했고 넘 아파서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고통이 심했어요 밖에서 대기했던 가족들이 계속 수술중이다가 오후6시가되니까 회복실로 이름이 넘어가길래 30분정도 기다리면 병실로 가겠지했는데 교수님이 너무 아파해서 진통제를 최고로해서 더 지켜보다 8시가되어 병실로 왔어요 자꾸 심호흡을 하라는데 전 눈을 뜰수가 없었어요 아프다보니 옆에서 걱정하는 가족들이 얘기하는 소리도 그 어떤 소리도 싫었어요 밤 10시가되어 신랑 혼자두고 다른 가족들은 갔어요 신랑은 담배라도 피우고오겠다는데 전 싫다고 했어요 잠시라도 혼자있다는게 겁이 났거든요 수술 후 전 목은 잘 들고 잘 돌리고 과연 갑상선수술을 했나할정도로 목의 불편함은 없었어요 전 갑상선전절제술과 임파선절제 그리고 부갑상선도 하나 절제했거든요 다행히 기도로는 침범을 안했나봐요 전 어차피 마취하는거 한꺼번에 두개의 수술을 선택했었는데 마취깨고는 정말 후회 많이 했어요 하지만 하루하루 몸이 회복되면서 정말 잘했다는 생각...
그런데 병이 사람을 참 약하게 만들더군요
급한상황은 지나갔다고 신랑을 3일 고생시키고 4일째는 집으로 보내고 몸은 칼슘수치가 떨어져서 얼굴과 전신이 떨리고 살기위해 혼자 아침밥을 먹는 자신을 생각하니 서글픈맘에 눈물이 흐르고 그날 하루는 정말 우울했어요
하지만 모든것은 시간이 해결해 주데요 아팠던 몸도 나약했던 생각들도 이젠 제 얼굴에서 웃음이 돌며 간호사들과도 농담도하고 전 혈관이 약해서 입원해있는동안 고생을 했어요 심지어는 발등에까지 주사바늘을 꼽았는데 실패하고 간호사님들이 안되니까 새벽에 피 뽑으러오시는분한테 부탁하고 혈관이 약해서 하루에도 여러번 주사바늘을 옮기고 퇴원후 저에게 남은 훈장은 손등에 수많은 주사바늘자국과 멍과 부은 팔과 이렇게 12일의 병원생활을 마치고 퇴원했어요 9월15일 외래진료갔더니 방사능요오드치료해야한다고 10월13일날 핵의학과에 상담 잡아주시네요 11월이나 12월에 할거라는데 생각을 안 할수도 없고 자꾸 걱정이 앞서네요 아들은 고3이라 수능인데도 신경도 못 써주고 이번주 금요일은 산부인과 외래있고 이렇게 병원 다니다 올 한해를 마루리 할것 같네요 담에 방사능요오드치료받고 또 글 올릴께요
그리고 전 8월 30일 저녁 8시이후부터 금식하고 수술후 방귀가 안 나와서 계속 굶고 물 한 모금 안 먹고 다행이 목이 마르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9월 3일 저녁부터 죽 그리고 담날 아침도 죽 정말 못 먹겠데요 완전 밀가루풀 같고 그렇게 9월4일 점심부터 밥이 나오는데 조금만 고추가루 들어가도 속이 아프데요 전 무척 매운 음식을 좋아했는데 속이 아파서 못 먹겠더니 드디어 9월 17일부터는 괜찮아진것같아요
전 9월23일 산부인과 외래갔다가 넘 충격적인 얘길들었어요 자궁근종은 여성이면 누구나 흔하게 있는거고 굳이 수술을 해야할 정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거잖아요 그리고 폐경되면 크기도 작아진다고 그냥 두는 경우도 많잖아요 하지만 전 아직 44살이라 폐경이 많이 남아서 자궁전절제술로 자궁근종을 제거하면서 자궁근종이지만 혹시나 조직검사를 해 본다했고 결과는 자궁근종이 맞다하더군요 그런데 외래진찰갔을때 교수님이 자궁근종이 암으로 넘어가기 전 단계였다네요 이게 암이면 갑상선암 비교도 안될 아주 큰...그리고 자궁수술한것도 삮는 실로 했는데 많이 녹지않았고 경과를 관찰해보자며 한달후에 예약을 잡아주시네요 어떻게 제 몸이 이렇게 나약해졌을까요 작년에 면역성분이 많이 떨어진것은 느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암들이 제 몸 여기저기에서 생기다니...우울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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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갑상선암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유두암 수술
첫댓글 정말 고생하셨네요. 저는 지난 달에 자궁근종절제술하고 2주 뒤에 자궁적출술하고 한 달뒤에 갑상선암 진단받고..힘드셨겠지만 한꺼번에 잘하셨네요. 저는 외래하고 수술 날짜 기다리고...솔직히 저도 두번째 적출할 때 진통제가 안들어서 회복실에서 울고 병실와서 세 번째 진통제 맞고 진정이 됐거든요. 정말 고생하고 고생하셨어요. 이제부터 힘내서 회복하세요.^^
정말이지 그때의 고통 겪어보지않은 사람은 모를거예요 그뒤 혈관이 약해서 피뽑는다고 여기저기 쑤셔도 그때의 아픔을 생각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졌어요 이제는 수술 안하고 살고싶어요 님도 갑상선수술은 별 느낌없었던것 같아요 힘내세요 수술 잘 받고 회복은 하루하루 몸이 달라지데요 부디 수술로만 끝나시길....
너무나 고생 하셨습니다.
갑상선 수술만으로도 힘들다고 울었던 저인데 난보리님 글을 읽으니 그아픔이 느껴지는듯 합니다.
그래도 수술 무사히 끝마치셨으니 이제 앞으로는 몸 회복에 신경 쓰시고 힘들때는 힘들다고 바로 가족들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앞으로는 건강함만이 남을 겁니다.
고생하셨어요.
감사합니다...시간이 지나니 그때의 아픔은 잊어지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글을 읽으며 제 수술 뒤의 상황과 비교해보고 있네요.
빨리 완쾌되시고, 아드님도 수능 대박나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를 기원합니다.
정말 수술한 사람들은 서로의 아픔 이해해주고 아파해주고 감사합니다
고생 많이 하셨네요.. 시간이 약이라고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많이 좋아집니다. 가족도 중요하지만 내가 아팠을때는 내가 우선입니다. 우선 몸 잘 챙기시고 시간이 나면 고3 아들챙기세요.. 우리들은 피곤하면 안 좋으니 피곤하게 무리하지 마시고요...우리가 건강해야 가족한테 폐를 안끼치는것이지요...신문컬럼에서읽었는데 남편이 암이 걸리면 완쾌률이 90%이고 아내가 암걸리면 재발확률이 90%랍니다. 이말은 아내는 남편이 아프면 정성껏 간호하지만 아내가 아프면 남편들은 간호를 안해준다는 말입니다. 그중 10%은 지극정성해서 완쾌되고요.. 이컬럼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아바타님 말씀이..공감이 가네요.. 자기 몸 자기가 잘 챙겨야 될거 같아요~ 저두..9월초에 유방 맘모톰 했구요..맘모톰은 간단하더라구요.. 자궁근종이 작은게 2개가 있어서..한번더 검진 받아봐야될거 같네요 10/10일날 갑상선암 수술도 예정되어있구..처음에는 모든게 복잡했는데..천천히 생각하면서 하니까 하나 둘씩 잘 풀리는거 같네요.. 모든 님들도 화이팅하시고..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