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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id=style style="LINE-HEIGHT: 21px"><UL>
고속버스를 타고 대전에 출장가는 중입니다.차창으로 비치는 </UL><UL>산야의 모습이 평상시 산에 갈 때와 주말에 풍수답사나 </UL><UL>문화재답사 때와는 사뭇다른 느낌입니다.
산을 겉에서 보는 모습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군요.. </UL><UL>산 등성이를 볼 수 있고 능선과 계곡의 경계를 야릇한 눈길로 </UL><UL>훓어보는 맛도 즐겁고..ㅎㅎ</UL><UL>
무엇보다 속담에 나와있듯 주마간산식으로 버스를 타고 달리면서 </UL><UL>보는 산세가 또한 별미인 것 같습니다.
세상이 좋아져서 이렇게 고속버스 안에서 와이브로라는 문명의 </UL><UL>이기를 이용해 즉석에서 글을 올릴 수 있는 것도 재미고... </UL><UL>와이브로라는 것에 의지해 평소 안쓰던 글까지 감히 도전하게 </UL><UL>하는 것도 주마간산에 비견되는 버스간산의 맛이 아닐런지요...
어떤 일을 하는데 겉모습만 보지말고 속내용을 잘 살피라고 </UL><UL>선현들은 누누히 강조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드러난 모습보다는 </UL><UL>속내용이 뭐고 그 의미가 뭔지 그것을 찾아 시간과 정력을 </UL><UL>소비하는 경향이 많은 시대입니다. </UL><UL>무엇보다 겉모습은 누구에게나 제일 쉽게 보이고 사기를 치는 </UL><UL>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수법 중 으뜸이 번지르한 겉모습을 </UL><UL>보여주는 것이다보니 경험에서 나온 인생철학으로 굳어진 </UL><UL>느낌입니다.</UL><UL>
</UL><UL></UL><UL>그런데 어느 만큼의 시기가 지나고 너도나도 겉모습은 재껴두고 </UL><UL>속내용만 찾으려는 경향이다보니 겉모습 본래의 순수함이 </UL><UL>사라져버리고 진정성이 훼손되고 변해버린 느낌이 듭니다. </UL><UL>앞뒤가 바뀌어진 세상은 매사를 비뚤어지게 바라보고 불신의 </UL><UL>세상을 만들어 냅니다.
겉은 겉대로 참모습 그대로를 보고 사실성을 찾아야 할 것이며
그 속내는 또 다른 차원의 의미로 봐줄 수는 없는건지...
등산은 산 아래에서 출발하여 산정상으로 이어졌다 다시 </UL><UL>산 아래로 내려오는 굴곡이 많은 여정입니다. 그러다보니 </UL><UL>산행이 인생사의 대변자로 자주 회자되곤 합니다. </UL><UL>한편 풍수답사는 산 아래에서 출발하여 산중턱을 두비고 다니다 </UL><UL>다시 산 아래로 내려오는 형태를 많이 띱니다. 물론 산정상을 </UL><UL>들어가서 전체를 간산하는 경우도 자주 있지만 주로 산중턱 </UL><UL>묘가 있는 곳에서 많이 머물게 됩니다.</UL><UL> </UL><UL></UL><UL></UL><UL>주말이면 풍수답사를 주로 하는데 산중턱을 오르내리면서</UL><UL>산세를 관찰하고 바람의 흐름과 물이 들고 나는 것을 확인하면서</UL><UL>명당이니 흉지니, 또 정혈을 제대로 했느니 못했느니 토론하면서</UL><UL>산 속살을 휘젖고 다닙니다.</UL><UL>산을 속으로 들어가서 보게되면 속살의 다양성을 느끼게되고 </UL><UL>각종 자연향내음과 서로 도와가며 살고 있는 자연의 섭리를 </UL><UL>깨우치게 됩니다.</UL><UL>
그래서 멀리서 간산(看山)만 하지말고 속내를 꼼꼼히 살피는 </UL><UL>관산(觀山)을 하라고 선생님들께서 누누히 강조하고 계십니다. </UL><UL>저역시 당연시하며 그 속내를 살피는데 게을리하지 않으려고 </UL><UL>많은 열성을 곁들여왔습니다. </UL><UL>그런데 숲과 나무의 관계를 익히 아는 학문의 방법을 </UL><UL>도용하지 않더라도 때때로 멀리서 돌아보는 자기반성의 </UL><UL>방법으로 간산을 권해드리고 싶어집니다.</UL><UL>
오늘 고속버스를 타고 산을 관광하는 맛이 왜이리 색다를까요? </UL><UL>평소같으면 눈을 감고 음악을 듣든지 몽상을 하든지 피로를 </UL><UL>삭이든지 했을텐데 눈을 들어 주위를 둘러보니 자연의 오묘함에 </UL><UL>절로 탄복이 나오고 차창에 열병하듯 끝없이 이어지는 우리의</UL><UL>산세가 참으로 아름답다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UL><UL>엊그제 산에 갔을 때의 녹음과는 또다른 색으로 비쳐지는 산!</UL><UL>어제와 다른 오늘의 모습에 시간의 큰 무게를
새삼 느끼면서 또한번 작은 내모습을 깨우쳐 봅니다.
가끔은 고속버스를 타고 여행을 떠나보세요.
그때 차창의 커튼을 젖히고 주변 산을 한번 바라보시고
자기만의 삶의 철학을 만끽해보시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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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야초님! 고성여행에서 돌아왔습니다. 주마간산으로 여행을 하지 않았나 걱정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감사드리며....
이제 피곤한 몸은 많이 풀어지셨나요? 피곤하실텐데도 오시자마자 열정적으로 카페에 나타나시니.. 감사드립니다.
망원경과 현미경의 원리같은, 삶의 단층,단층에서 때론 헤맨답니다.흐르는 음악이 마음을 정화시킵니다.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글을 써보니 글이 어려워졌습니다. 편안한 글이 가장 좋은 글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데... 글도 자주 써봐야 공감하는 글이 나오는데.. 자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와이브로? 좋죠! 野草님이 고속버스 의자에 앉아 차창밖을 가끔씩 내다보며 글을 쓰고 있다...음~ 숲과 나무 주마看山과 주마觀山 겉과 속 산의 중턱과 능선... 그런데 난, 주마看山할때 묘지만 보이면 무조건 젊은이 하나가 떠오르던는데 이건 모야요?
ㅎㅎㅎ 감사드립니다. 어느 한 분야에서 떠오르는 사람으로 느껴지신다면 저는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더욱더 정진하여 묘지, 장례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