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지역방송사인 FTV에서 아나운서로 재직하다 최근 그만두고 카나자와로 이주한 하라다 유키코 전 아나운서.
일본에선 후쿠시마(福島)시 지역 방송사의 여자 아나운서가 최근 고향인 카나자와(金沢)시로 이주한 뒤 “이게 정상적인 생활” 등 속내를 털어놓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그동안 자신이 진행하는 TV 뉴스 등을 통해 “후쿠시마는 안전하다”고 강조해 왔는데요.
논란의 주인공은 후쿠시마테레비(FTV)에서 15년 동안 아나운서로 근무하다 지난 7월 퇴직한 하라다 유키코(38)입니다. 저녁 뉴스 앵커로 활약했던 하라다 유키코는 둘째 아이를 임신해 출산과 육아에 전념하겠다며 회사를 그만두고 카나자와로 돌아갔습니다.
문제는 그녀가 최근 츄니치(中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한 불안 등
‘양심선언’을 하며 불거졌습니다.
후쿠시마 주민들은 하라다 유키코에게 “도망갔다”며 불만을 나타냈고 그동안 방송을 통해 자신들을 속인 것을 사죄하라고 요구하는 중입니다.
17일 게재된 이 기사엔 하라다 유키코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사고를 계기로 큰 딸과 함께 친정이 있는 카나자와로 ‘피난갔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녀에게 후쿠시마는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지만 둘째 아이를 임신해 떠나게 됐다는 것입니다.
지난 3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수소폭발이 발생하는 장면. 이 폭발로 대량의 방사능 오염물질이 방출됐다.
방송에선 “후쿠시마는 안전하다”고 말했지만 사실 그녀는 지난 3월 14일 원전에서 1호기가 폭발한 직후 친정 부모에게 부탁해 큰 딸만 일찌감치 카나자와로 먼저 보냈다고 합니다.
3호기 폭발로 엄청난 양의 방사성 물질이 후쿠시마시를 뒤덮기 전이었습니다.
하라다 유키코는 3월에 잠시 카나자와에 갔을 때 친구가 밥 사주는 것을 얻어먹으며 눈물을 흘렸다는 사연도 소개했는데요. 후쿠시마처럼 방사능 오염을 신경 쓰지 않고 여러 종류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동하며 “이게 정상적인 생활”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그녀는 친정에 맡긴 딸을 보기 위해 후쿠시마와 카나자와를 오가며 생활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에서 하라다 유키코는 후쿠시마를 ‘전쟁터(戦場)’라고 표현했고 기차가 토호쿠(東北) 지방에 들어서면 곧바로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아나운서로서 뉴스를 전하는 동안 “이래도 되나?”라는 의혹을 계속 떨칠 수 없었다는 고백도 나와 있습니다.
방송에 출연해 후쿠시마산 체리를 씻지도 않고 “맛있다”면서 먹는 어린 아이를 보며 “이런 걸 방송해도 될까?”라고 우려했다는 내용입니다.
방사능 오염 여부를 검사받는 재해지역 주민들.
또 주변 사람들이 ‘안전론’만을 되풀이하는 TV를 “믿을 수 없다”고 말해 심경이 복잡했다고 합니다. 한편으론 “TV가 괜찮다고 하니 안전하다”고 믿는 주민을 보며 이 지역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지 회의감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이런 고민 속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엄마로서 더 이상 후쿠시마에서 지내는 것을 견딜 수가 없었기에 떠나기로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카나자와에 친정이 있는 나는 다행”이라며 “모든 걸 버리고 후쿠시마를 떠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자 일본 네티즌들은 “정작 자신의 딸은 다른 곳으로 피난시켜놓고 그동안 정부의 안전 프로파간다(propaganda)에 가담했다”며 그녀의 이중적 태도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후쿠시마 주민들은 “배신당했다”며 분노했습니다.
뉴스에서 웃는 표정으로 “안전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속으로만 “이래도 되나?”라고 의문을 제기한 건 시청자에 대한 기만이라는 지적입니다.
또 자신이 피해자라는 식으로 밝혔지만 정작 그녀의 보도에 속았던 시청자에 대한 사과는 한 마디도 없다는 네티즌도 있습니다.
후쿠시마 말고 다른 곳은 과연 안전 할까? ㅋㅋㅋ
첫댓글 배신이 아니라 다들 함께 떠나야하는것을...
여자 아나운서의 반응은 당연한거죠 저번 일본tv의 한 남자 패널도 방사능 별 문제없다고 후쿠시마산 음식물들 먹다가 얼마전 백혈병으로 방송 하차했듯이 일본정부는 아직도 방송을 통해 사실을 조작하고 국민을 속이는겁니다
일본 전체 오염 되었다고 봐야죠,,음식도 문제고, 행후 토양 등 걱정 할거리가 너무 많아요,, 오직 시간이 해결 해 줄텐데
그동안 희생이 만만치 안을듯 하네요!
진정한 배신은 국가와 정부가 했구만..피폭되서 다 죽어도 정신 못차릴듯...우리나라보다 더 한심한 것 같아요..
국민을 담보로 하는 이같은 일이 계속 될거라는게 한심 하네요
일본정부는 국민들을 속이고 국민들은 좀비처럼 세뇌되어서 그저 정부가 시키는대로 하죠.한국의 딴나라당하는짓이 갱상도 주민들 포함 일부 타지역민들도 포함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