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쓰는 것 외에 미세먼지를 막아내는 방법을 알아보자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비상이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옇게 뒤덮인 미세먼지에 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해도
불안하다는 시민들이 대다수다.
이제 마스크를 착용하는 건 필수가 됐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느낌이다.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몸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외출 후 ‘눈’을 씻어내야
눈은 마스크로도 가릴 수 없다.
미세먼지에 그대로 노출되는 만큼 가렵고 빨갛게 충혈되는 결막염이나 눈앞이
날개 모양으로 뿌옇게 변하는 군날개, 안구건조증 등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때문에 외출 후에는 눈을 씻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0.88mL 이상의 인공눈물을 눈에 짜 넣고 밖으로 흘려보내는 것이 적절하다.
렌즈를 낀다면 이물질이 염증을 일으킬 위험이 높기 때문에 살균 소독이 뛰어난 다
목적 렌즈관리용액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렌즈 세척 전 반드시 손을 먼저 씻고, 렌즈 앞·뒷면을 쓸어내리듯 닦아줘야 한다.
◇코로 호흡하고 ‘코’ 안 세척도 필수
코로 호흡하면 코털이 일차적인 방어막 역할을 해준다.
따라서 입보다는 코로 호흡하고 걸러진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수돗물보다 생리식염수를 사용해 하루에 최소 1번
코 세척을 하는 것이 좋다.
코 세척은 한쪽 콧구멍으로 넣은 생리식염수가 반대쪽으로 나오면서 코를 씻어내는
원리다.
이때는 생리식염수가 들어가면서 세척되는 코가 위로 올라가게 머리를 뒤로 살짝
젖힌 뒤 ‘억’소리를 내어 입천장으로 코 뒤를 막는다.
이렇게 하면 사래가 들리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세척액은 150cc 정도가 적당하며 콧구멍 안에 천천히 분사한다.
분사 방향은 정수리 쪽을 향하도록 한다.
◇미세먼지가 덜 붙는 소재 ‘옷’ 입는 게 좋아
미세먼지가 심하다면 외출할 때 입는 옷도 신경 써야 한다.
정전기가 일어나 먼지가 잘 달라붙는 폴리에스터 소재의 옷은 호흡기로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양을 늘릴 뿐만 아니라 실내로 그 먼지를 그대로 가져오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등산복과 같은 나일론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출 후 실내로 들어올 때는 외투를 벗어 한 번 털어주고, 입었던 옷은 세탁기에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의 상당수가 불량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두 달 새 6개 업체 23개 마스크 제품에 90~135일의
‘제조업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들 업체는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가 반드시 받아야 하는 ‘안면부 흡기 저항
검사’와 ‘분진포집 효율 검사’ 등을 받지 않았다.
제품표준서·품질관리기록서를 작성하지 않았거나, 적절한 검사업체가 아닌 곳
에서 검사를 받은 곳도 있었다.
대상 제품은 ▲퓨어클린 황사방역 마스크 대형(KF94) ▲디제트 황사마스크 대형
(KF80)·소형(KF80) ▲웰빙현대케미칼 황사마스크 중형(KF80)·소형(KF80)
▲코그린방역마스크 KF94·KF80 ▲미세 황사마스크 대형(KF80)·소형(KF80)
▲퍼펙트 황사방역마스크 대형(KF94·KF80)·소형(KF94) ▲히트입체 황사방역
마스크 대형(KF94)·소형(KF94) ▲참조은 황사방역마스크 중형(KF94)·소형
(KF94) ▲다마가 황사마스크 대형(KF80)·소형(KF80) 등이다.
전문가들은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가 실외에서 미세먼지를 차단
하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은 의약외품이라는 문구와 함께 ‘KF99’·‘KF94’·
‘KF80’ 표시가 있다.
KF(Korea Filter) 뒤에 붙은 숫자는 각각 미세입자를 몇 %나 걸러낼 수 있는지
를 의미한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지 않은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잃어버린다.
한 번 사용한 제품은 먼지·세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재사용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