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부터 직장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결절이 보인다 진단을 받았었어요.
처음에 0.2cm 그다음해에는 0.5cm 계속 6개월마다 추적검사를 해보자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올해 다시 검진받으니 1cm가 넘어간다며, 외과에서 상세진료를 받아보라 하더군요.
1. 해서 7/9일 부산이샘내과에서 세침검사를 받고 갑상선 암진단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놀랍다기 보다는 그냥 무덤덤했어요.
아~ 수술해야 하는구나.. 하고 아무생각없이 그자리에서 바로 수술날짜까지 정하고.
집에 와서 통보하고 회사에서 휴가도 받고 나름 제 정리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집에서는 암환자가 처음이다보니 다들 너무나 놀라고 당황스러워하시고,
그런 큰 병을 그냥 조그만 내과에서 수술할려고 하냐고 혼도 났죠.
친절했던 이샘내과 원장님 볼 면목은 없었지만, 진료의뢰서 받아서 고신대로 예약잡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친절했던 이샘내과 원장님.. 다른 병원간다니까, 완전 얼굴 굳어져서 안좋아하시더라구요 ㅠ.ㅠ 뭐.. 사람이다보니 그럴수도 있겠다 이해는 했지만, 조금 씁쓸했습니다.
그래도 만약 수술이 아닌 그냥 저하증이나 항진증이었다면 이샘 계속 다녔을거예요.
시설도 깨끗하고 친절하고 좋더라구요)
2. 고신대에서 예약잡고, 회사때문에 수술날짜를 빨리 잡았으면 좋겠다 했더니 이리저리 스케줄 마구 땡겨서 8/4일 바로 수술날짜 잡았습니다.
그날 갑상선 수술환자가 총 6명이었어요. 보통 하루에 3~4명 하는데, 제가 급하다했더니 그날 6명이나 잡아서.
나중에 인턴 선생님인지 레지던트 선생님인지 하는 분한테 혼났습니다 ㅠ.ㅠ
3. 제가 켈로이드성 피부였는지 2년전에 자궁근종 수술한 곳이 우둘투둘 올라와있고, 가끔 수술자국이 엄청 간지러워서
이번에 갑상선 암 수술하면서 자궁근종 수술자국도 같이 성형수술했습니다.
그래서 총 6시간 수술을 받고 나왔는데, 첫날에는 못움직이잖아요.
어깨와 등이 결려서 너무 아픈데 방법은 없고, 그날 계속 잠을 못자고 밤새웠습니다.
많이 아프면 진통제좀 놔달라고 하면 될걸, 계속 참다가 결국 새벽에 진통제 맞고 잠들었어요.
하루지나서 일어나 앉게 되면서 어깨나 등통증도 많이 완화됐구요.
수술 당일 힘들었던것 말고는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둘쨋날 나오는 죽먹고 셋쨋날부터 바로 일반식 들어갔던것 같아요.
그리고 성형으로 수술자국 꿰맸는데, 오히려 수술비보다는 그 이후에 메피폼붙이고 연고 바르느라 그돈이 더 들고 있습니다.
메피폼 하나에 12만원이고 지금 5장째 쓰고 있거든요. 한 6개월은 써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여기저기 사이트 알아보고, 어둠의 경로로(-_-) 메피폼하나에 6만원에 구매해서 쓰고 있습니다.
4. 그렇게 8/4일 수술하고 지금 4개월정도 지났는데, 걱정과는 달리 이번 수술자국은 괜찮아요.
부풀어 오르지도 않았고 아직 자국이 빨갛지만, 그래도 매끈하네요.
세월이 약이라고 점차 빨간 자국도 옇어진다 해서 꾹 참고 있습니다.
5. 수술이후에 3주정도 있따가 직장출근해서 근무했어요.
솔직히 조금 몸이 힘들더라구요. 평소에 아픈거는 좀 참을성 있어서 당시에는 몰랐는데,
지금 4개월 정도 지나서 몸상태와 그때 몸상태를 비교해보면 참 힘들었었구나 싶습니다.
목소리도 한 2개월 정도 지나니까 정상적으로 돌아왔구요.
나머지는 동위원소 후기에 올릴게요. 동위원소 이것참 힘들더군요 ㅠ.ㅠ
◆갑상선질환 전문 사이트 갑상그릴라 ▶
★병명-병원명-담당의사명의 순서로 제목을 작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 갑상선암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유두암 수술
첫댓글 수고하셨어요... 쾌유를 빌어요..
켈로이드이신데 절개하셨어요?
저는 내시경을 예약했거든요..
흉터가 무서워서~
암조직크기나 위치에 따라서 내시경가능여부가 다른가보더라구요. 의외로 흉터는 잘아물고있어요^^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있지만요ㅜㅜ
쾌유를 빕니다.
고생하셨어요 목소리는 2개월정도 지나야 정상으로 돌아올수있는거군요
기다릴수밖에 없네요..건강하세요.......
저도 김정훈 교수에게 성형 협진해서 12월8일 수술 했습니대. 병원비 얼마나왔는지 쪽지 부탁 드려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