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리얼리티를 단숨에 속성으로 알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마치 높은 산을 올라가는 등산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아래에서부터 차근차근 꾸준히 올라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손오공처럼 도술을 부리기 전에는 산 정상에 단숨에 올라갈 수 없습니다. 어쨋든 시간으로 공간을 꾸역구역 채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설교자들의 한 가지 착각은 자기들은 성경을 다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성경의 리얼리티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아주 게으른 것이지요. 솔찍히 말하면 설교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좋은 주석이나 설교자료집이 얼마나 많습니까? 적당히 버므려서 말발 좀 있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사람들 귀에 솔깃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한때 잘나가던 코미디언이 세금인가 뭔가를 떼어먹고 다른 나라로 도망갔는데 한 참 지나 목사가 되어 돌아왔더라구요. 인터넷으로 설교를 들어봤는데 세상에 그런 코미디가 없더라구요. 절망감이 파도처럼 몰려왔습니다. 도대체 누가 뭘 보고 그 사람 머리에 주의 종이라고 목사안수를 했는지. 설교를 코미디처럼 하면 인기 좀 끌줄 알았나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성경에 문자로 적혀있지만 그것은 문자가 아니고 '실제' 리얼 입니다. 말씀을 문자로 해석하는 것은 성경의 진면목을 모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문자 안에 갇혀있을 만큼 작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리얼리티를 깨달기 위해서는 최소한 성경을 읽고 묵상하기에 1만 시간은 투자해야 합니다. 설교하려고 억지로 보는 성경읽기 말고 순수하게 성경 앞에서 자신을 내려놓는 시간을 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