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명 굿-산자와 죽은자의 이야기
공연일시 2009. 8. 7(금) / 14(금) / 21(금) 오후 7시 30분
장소 서울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 (선릉역 8번출구, 도보 7~8분)
주최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주관 문화재청
관람료 무 료 (미리 전화예약 하시기 바랍니다)
예약/문의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공연전시팀 : 02 - 3011 - 2178~9
8.7 | 태안 설위설경_죽음을 이야기하다 (충청남도무형문화재 제24호)
첫 번째 공연으로 8월 7일(금)에 열리는 ‘태안 설위설경’은 중앙무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생소한 굿으로 충청남도무형문화재 제24호(예능보유자 장세일)로 지정되어 있다. 설위설경(設位設經)은 설경(設經)이라고도 하는데, 경청(俓廳) 주위를 한지종이로 각종 형상을 장엄하게 만들어 장식하는 것 (‘종이바수기’라고도 함)과 경문을 독경(讀經)하는 앉은굿 일체를 포함한다. 한지로 만든 철망(鐵網), 위목(位目), 팔문금쇄진(八門金鎖陣) 등의 종이무구로 경청의 벽면과 천장을 꾸며 귀신을 잡아 가두고 쫓아내기 위한 독경을 설한다.
충청도에서는 앉은굿을 연행하는 이를 보통 법사(法師)라고 한다. 장세일 법사는 20세 초반부터 5년 동안 한응회(1900-1974)선생과 함께 굿을 하면서 설위설경과 관련된 행술을 익혔으며, 앉은굿에 대한 여러 기예를 갖추었다. 특히 문서와 종이바수기, 부적 제작기술이 뛰어나다. 앉은굿 관련 문서를 수집하였는데, 이 문서는 전통적인 굿 법을 전수시키는데 교과서처럼 이용되고 있다.
| 출연자 |
- 보유자 : 장세일
- 전수조교 : 김종일, 정해남
- 이수자 : 김연휘, 조보원, 황옥순
| 공연내용 |
- 부정풀이 (굿이 행해지는 공간인 굿청을 정화하는 거리)
- 축원 (뜻을 아뢰고 신에게 비는 굿)
- 축사경 (잡귀을 쫓기 위해 경문을 외우는 굿)
- 귀신착수 (집안의 잡귀를 단지에 잡아가두는 땅에 묻는 굿)
8.14 | 순천 삼설양굿_귀신을 치유하다 (전라남도무형문화재 제43호)
14일(금)엔 전라도 동부지역(광양, 보성, 고흥)에서 전승되는 ‘순천 삼설양굿’이 펼쳐진다. 잡귀와 재앙을 물리쳐 병을 낫게 하는 치병굿 뿐 만 아니라 씻김굿의 마지막 절차로도 연행된다.
삼설양굿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형식과 내용으로 되어 있다. 무녀가 여러 배역으로 분하여 악사와 재담을 주고받는 굿 놀이로 일인다역극의 보기 드문 민속극이다. 치병굿이나 집안의 우환을 덜어내고자 하는 목적으로 갖가지 귀신들을 불러 먹이고 보내는 과정이 중요시 된다. 잡귀・잡신들을 위로하고 달래서 우환의 근본을 제거하고자 하는 내용은 우리나라 무속의 전통적인 귀신관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박경자 예능보유자는 28세에 세습무계(世襲巫系) 출신인 김순태(1926-1994)와 결혼해, 33세때 처음 굿판에 섰다. 시아버지가 남긴 무가 사설집을 보면서 굿을 익혔으며 그 맥을 막내딸 김명이가 잇고 있다.
| 출연자 |
- 보유자 : 박경자
- 이수 및 전수자 : 하규남, 노영래, 김명이, 이정희, 허정희, 송양희, 박이삼, 전맹주
| 공연내용 |
- 선부리 (조상에게 복을 빌고 축원하는 굿)
- 제석굿 (제석신에게 집안의 번창과 평안을 축원하는 굿)
- 성주굿 (성주신에게 집안의 번창과 평안을 축원하는 굿)
- 길닦음 (망자가 저승으로 가는 길을 닦아주며 천도를 축원하는 굿)
- 삼설양 (굿에 찾아온 여러 잡귀잡신들을 배송
8.21 | 영해 별신굿놀이_영혼 혼례를 올리다 (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3호)
마지막으로 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3호 ‘영해 별신굿놀이’가 21일(금) 무대에 선다. ‘영해 별신굿놀이’는 동해안에서 전승되는 별신굿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세습무계(世襲巫系)로 예능보유자였던 송동숙(1928-2006)의 뒤를 그의 딸 송명희 (예능후보자)와 사위 김장길(예능보유자)이 잇고 있다.
별신굿은 어촌 일대에서 전승되는 마을 굿의 하나로 용왕신에게 마을의 평안과 수호, 그리고 풍어를 기원하고 바다에서 어로작업을 하다 죽은 이의 영혼을 위로하는 내용으로 굿판이 짜여진다. 다른 굿보다 거리수가 많을 뿐 아니라 ‘푸너리’, ‘드렁갱이’ 등 동해안 특유의 장단들을 보유하고 있어 민속학적 자료로도 가치가 높다.
특히 이번 공연은 물에 빠져죽은 넋을 건져 영혼 혼례를 올리는 수망굿으로 준비하였다. 혼을 청해 부르는 ‘청혼굿’과 망자의 영혼결혼식을 통해 결혼을 하지 못한 한을 풀어주는 ‘저승 혼례식’ 등이 연행된다.
| 출연자 |
- 보유자 : 김장길 / 보유자후보 : 송명희 / 전수조교 : 박금천
- 전수자 : 김대곤, 김영곤, 김영례, 안성호, 강금자
| 공연내용 |
- 부정굿 (부정한 것을 없애 달라는 뜻으로 굿의 맨 처음 행하는 거리)
- 청혼굿 (혼을 청해 부르는 굿)
- 저승 혼례식 (망자의 영혼결혼식을 통해 결혼을 하지 못한 한을 풀어주는 굿)
- 놋동이굿 (무당이 축원을 한 뒤 놋대야를 입에 물어 신이 내려왔음을 증명하는 굿)
- 화초가 (굿에 쓸 꽃을 만들면서 부르는 노래)
- 뱃노래 (뱃노래 조상을 용선에 태워 좋은 곳으로 보내는 굿)
- 길 갈림 (긴 무명천으로 부여잡고 길을 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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