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섬마을과 외나무다리 ★
↓ 01) 무섬마을 전경 - 내륙 한가운데 있지만 마치 섬처럼 보인다.
※ 가슴 뭉클한 이야기 한 토막 ※
저는 평범한 회사 생활을 하는 34살의 회사원입니다.
용인 민속촌 근방의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회사일 때문에
서울 역삼역 근처 본사에 가게 되었습니다.
↓ 03) 무섬마을 좌측 풍경
용인 회사에 있을 때에는 자가용을 이용하여 출퇴근하다가
막상 서울을 가려고 하니까
↓ 04) 무섬마을 중앙부분 풍경
차도 막힐 것 같고 지하철을 타자니 너무 답답할 것 같아서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가기로 마음먹고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 05) 무섬마을 우측 풍경
서울로 가는 버스는 분당에서 많이 있기에 용인 신갈에서 오리역까지
완행으로 운행되고 있는 버스를 탔습니다.
↓ 06) 더 멀리서 본 무섬마을의 제일 오른쪽 모양
그때가 7시 50분 정도 되었을 겁니다.
↓ 07) 정자가 있는 곳
언제나 그랬듯이 버스는 만원상태일 거라 생각했는데
그날은 보통 때와 다르게 서 있는 사람은 4명 정도고
모두 앉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 08) 전통 가옥
구성쯤 도착해서 막 출발을 하려고 할 때의 일입니다.
한 할아버지가 양손 가득히 짐을 들고 버스를 간신히 탔습니다.
↓ 09) 골목길
한눈에 보기에도 당신의 아들이나 딸에게 주려고 시골에서
가져온 식료품같이 보였습니다.
↓ 10) 전통 가옥
그리고 나서 한 10미터 정도 앞으로 나갔을까요?
갑자기 버스가 급정거하는 것이었습니다.
↓ 11) 전통 가옥
놀란 사람들이 앞을 바라보았습니다.
↓ 12) 전통 가옥
운전기사가 할아버지에게 차비 없으면 빨리 내리라고 하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어쩔 줄 몰라 하며 한 번만 태워 달라고
애원하다시피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 13) 외나무다리
마음속에서는 운전기사에게 어르신한테 너무한다며
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 14)
그런 찰나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습니다.
↓ 15)
그리고는 가방을 내려놓고 여기저기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기사 아저씨한테 막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습니다.
↓ 16)
"할아버지잖아요! (귀가 떨어져 나갈 정도의 소리로)
아저씨!!
앞으로는 이렇게 불쌍하신 분들 타시면 공짜로 10번 태워주세요."
라고 말하면서 만 원짜리를 돈통에 넣는 게 아니겠어요?
↓ 17)
순간 눈물이 핑~돌 정도의 찡~~~함이 제 가슴을 스치고 지나가더군요.
그리고는 할아버지를 자기가 앉아 있던 자리에 모시고 가는 게 아니겠어요.
↓ 18)
정말 제가 태어나서 이렇게도 창피했던 적이
있었나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도 같은 마음이었을 거로 생각합니다.
↓ 19)
왜 이렇게도 고개를 들 수가 없고, 어른이라는 게 이렇게도
후회가 되는 하루였습니다.
↓ 20)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제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았습니다.
↓ 22)
↓
반성하는 하루를 살게 해준 그 꼬마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합니다.
첫댓글 외나무 다리 한번 건너고 싶습니다 사진과 글 잘보고 갑니다
외나무 다리 한번 건너고 싶습니다 사진과 글 잘보고 갑니다
멋있는 곳이네요 잘보았습니다 스크랩 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