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은 어떤 매력이 있기에..낮은곳의 많은 사람들을 그렇게 불러 모으는지...빗방울 몇방울씩 떨어지는 금요일 10시경
부인과 함께 비슬산을 올라가 봅니다..(회사가 요즘 주4일 근무라 ~~금.토.일요일은 휴무임)

지난주에 올랐으면 좋았을 것을...25일부터 참꽃 축제가 열린다기에 번잡을 피해 올랐더니 꽃이 많이 지고 있더군요...
그래도 며칠전 몹쓸 바람 잘견디고 이렇게 반가이 맞이하여 주는 참꽃이 어찌나 귀엽고 고맙던지....

오늘은 대견봉과 반대편 대견사지 능선으로 산행 했습니다...화창하면 한대로 빗방울 내리며 흐리면 흐린대로
산행은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임에...틀림없었죠....

해발 1083.6m...대견봉 정상....그 옆에 기대어 이렇게 흔적을 남겨 봅니다.

바위에 걸려 넘어질까~~~돌뿌리에 걸려 넘어질까~~~조심조심..발걸음 옮겨보니.....

하염없이 펼쳐진 구릉위로 끝없이 이어진 참꽃들의 수줍은 미소에....

바람에 하늘거리는 꽃망울에 취해 가슴은 점점 설레입니다......

이 수많은 꽃들이 한겨울 찬바람 모진 시련을 잘견디고...이렇게 우리앞에 활짝핀 미소로 다가와 준것이...
그 얼마나 대견스럽고 고마운지....

걷다가 힘이들면 이렇게 쉬어서 가면되고....

낮은곳 살면서 높은데가 그리워 산에 오른다.....세상 오만한 것들 이곳에서 내려보니 모두 내 발아래 업드리고 ㅋㅋㅋ,,
높은곳에서 내려다 본 세상은 참으로 아름답기만 하더이다....

한그루의 소나무가 넖게 영역을 점령하고 있어 이렇게 부인과 함께 서 보았답니다...

참꽃이 내 발자국을 잡고 놓아주지 않기에 이렇게 주저앉아 버렸네요...

산에서 만난 암반~~~그곳에 뿌리 내리고 삶을 살아가는 식물들~~~그 끊질긴 생명력에..감탄하면서 올라오니.....

이렇게 넖은 비슬산 자락엔 참꽃들은 온 산을 점령하고 온 천지를 붉게 수놓고 있더군요...
아쉬운것은 며칠전 훼방꾼으로 다녀간 몹쓸 강풍에 꽃잎이 악착같이 저항하다,,,수없이 많은 꽃잎이 희생되어 다는것이

나뭇가지 아래 떨어진 꽃잎 잔해가 울먹이며 말해주더군요,,,그래도 이렇게 살아남아 우리를 반겨주던 참꽃들...

떨어진 꽃잎은 슬픈 추억으로 남아있는 꽃잎은 고운 추억으로 아주 오랫동안 가슴속에 꼬옥 간직하렵니다...

대견사지 옆에 비슬산의 안녕을 기원하며 앉아있는 부처바위의 모습입니다...이곳에 참꽃 만발하여 지친 민생들
마음을 위로 해주라고 늘 기원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살아가면서 우린 그 누군가에 이렇게 기대고 싶을때가 있지요?...이렇게 기댈수 있는 그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일겁니다,,,,,나도 내 어께에 기대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내 어께를 내어주어야 겠어요....

대견사지~~~이곳에서 매년 비슬산 참꽃축제가 열린답니다.....

이 아름다운 참꽃의 유혹에 어찌 높고 험한 산이라 오르지 않을수 있으리요....이 아름다운 모습 뒤에는 추위와 강풍
온갖 시련의 시간들이 있었던 것을 시련을 이기고 활짝웃는 꽃을보며..나도 어려운 경제 위기~~~시련의 계절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다시 활활 타오르는 경제의 주역이 되리라 다짐하고 6시간반의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왔답니다.
첫댓글 주4일근무가 꼭 좋은건 아닌것 같네요. 비슬산 진달래 절정기에는 대단 하겠네요.
맞아요 주 4일근무,경제적인 측면에서보면 그렇죠



하지만 자연에도 휴식 연제가 필요하듯 가끔은 우리 삶에도 이런 충전의 시간이 필요한것 같아요,,,비슬산 참
절정기엔 정말 장관이었을 거예요..
비슬산 정말로 멋진 곳이군요 저도 한번 가봐야 겠네요.
비슬산 가까운 대구에 살면서도 저도 이제서야 올라가 보았어요...늘 바쁘다는 핑계와 온갖 게으름(
)으로 



.참
들 수도 없이 피었다 지는 세월을 외면하면서 말이예요,,,한솔님 내년쯤에 꼭 다녀가시길요,,,,연락주면 제가 안내해 드리리다...


남은 4월도 알차게 보내세여,,,
와


등산복 모델같으십니다
멋져요
안개섬님께서 빨리 등산복 회사 하나 차리고 회장님이 되셔서..저를 모델로 써주세여.



,,늘 고운 시간들로 채워가시길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습니다....



반가워요,,반듸님이 대구 분이셨군요,,,내년엔 꼭 한번 다녀 가세여.. 늘 행복한 일로 가득하시구,,,남은 4월 좋은 추억으로 역어가세여,,
대견봉앞에 서 계시니 님께서 더 대견스럽습니다.저도 참꽃이란말을 쓰는데 님도 그러시는군요. 어릴때 진달래따러 멀리나가면 부모님께서 참꽃문디따라온다고 일찍 들어오라는 말도 했었는데...ㅎㅎㅎ잘보고 갑니다.
떨어진
잎 밟으며 산행하노라니 문득 김소월님의 시가 생각나더군요

그 진
레 
을 사뿐히 즈려 밟으며 산행을 하였네요,,,맞아요 우리 어릴때도 그런 이야기 참 많이 듣고 자랐는데...여명애 님의 댓글이 문득 옛추억을 떠오르게 하네요 좋은 밤되세여


진달래 꽃으로 유명한 비슬산을 몇번 다녀온적 있습니다....대견사 터의 기암괴석들이 눈에 선하군요....멋진사진에 머물다 갑니다...꾸벅!!
아름다운 이땅의 산야를 두루 다니신 꼬붕이님


아주 많은 추억을 간직한듯 해요,,, 꼬붕이님만 아는 꼭 가볼만한 곳을 살짝 소개해 주심 안될까요



.벌써 4월이 가고 있네요,,,남은 며칠도 오랫동안 간직될 좋은 추억 만드시길요


나는 나는
을 든 남자 보다 모델 같으시네여 봄의 향연 가득 멋진 포즈의 두분의 고운 추억 되시고 연분홍 진분홍 만발한 
들의 화려함 잘 보았습니다.하와이님 행복하세여+
로망스님의 이런
콤한 댓글에 또 산으로 올라가 사진 잔뜩 찍어서 올리고 싶어 집니다.

..추운겨울 잘 견디고 그렇게 힘들게 피었는데...아무도 찾아주지 않는다면...생각만 해도 슬퍼지려 하네요. 오늘은 비슬산 참
을 로망스님 마음 정원에 모두 옮겨 심어주고 싶네요,,


늘 열린마음으로 행복한 시간만 잡으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