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을 둘러 분황사와 황룡사지를 둘러보았다.
경주 남산을 지키는 활엽수들은 잎사귀 하나 남기지 않고 다 떨구었다.
완전 겨울임을 알렸다.
황룡사지에서 마른 잔디를 밟고 파란 하늘 아래를 걷고 또 걸었다.
서글픔과 허전함이 뒤엉켰다.
빈 터가 공허하게 와 닿는다.
1963년에 사적 제6호로 지정되었다. 왕명으로 553년(
신라 진흥왕 14)에 창건하기 시작하여 566년에 주요 전당들이 완성되었고, 금당(
金堂)은 584년(
진평왕 6)에 완성되었다.
선덕여왕 14년(645년) 탑의 건조까지 모두 완성된
황룡사는 신라의
호국 신앙의 중심지였다.
황룡사 경내에는
신라 삼보(
三寶)의 하나인 황룡사 9층 목탑이 있었으며 이는
당나라 유학 후 돌아온 승려
자장대사의 건의로 백제의 '
아비지'에 의해 3년 만에 완성된 신라의 상징물이었다. 현재 9층 목탑이 서 있던 자리에는 탑을 지탱해 주었던 중앙 기둥 주춧돌인 심초석이 남아 있다.
이 절은 신라 대궐인 월성(
月城)이 동쪽에 있었는데, 그 창건 기록에 따르면 진흥왕이 새로운 궁을 월성 동쪽 낮은 지대에 건립하려 했으나 그곳에서 황룡이 승천하는 모습을 보고, 왕이 새로운 궁 건립을
중지하고 절로 만들게 하여 황룡사라는 사명(
寺名)을 내렸다고 한다. 국가적인 사찰이었기 때문에 역대 국왕의 거동도 잦았고 신라 국찰 중 제일의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신라 멸망 후에도 황룡사는 고려 왕조에 이어져 깊은 숭상과 보호를 받았으며 9층 탑의 보수를 위해 목재까지 제공받았다. 그러나 1238년(고종 25) 몽골군의 침입으로 탑은 물론 일체의 건물이 불타없어졌다. 황룡사의 건물을 복원하고 황룡사 9층 목탑을 복원하고자 하는 의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복원을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경북
경주시 구황동(
舊皇洞)에 소재하고 있다.
첫댓글 뭐야~~ 아리따운 여인네들은 어디가고 황량한 벌판만 가슴을 적시게 하는거야...
진주오랬더니만, 끝내 경주로 발길을 돌렸네 ^^
보아하니 란이의 슬픔을 사진속을 대신하여 친구들에게도 시간의 서글픔을 느끼게 한 것 같네.
에구~ 얼마나 슬펐으면....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스한 봄이 오면 그곳에도 푸르름이 함께하는 새싹이 돋아 날거에요.
그땐 우리 친구들과 함께, 텅빈 공간을 채워보자구요... 근데 사진속의 공간이 너무 처량하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