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레지오 단원인가?
옛 말에 땡감 무른 감 어느 것이 먼저 떨어질지 모른다고 했듯이
인간은 모름지기 언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을지 모른다.
명심보감에서 子曰 順天者는 存하고 逆天者는 亡 이니라.는 말이있다.
해석해보면 공자가 말하기를, "하늘을 순종하는 자는 살고,
하늘을 거역하는 자는 망한다."라는 교훈의 말씀이다.
따라서 순리대로 사는게 현명한 삶이다.
절대자인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사는게 순리다.
주님께서 형제들이 오손 도손 서로 사랑하며 살라고
말씀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하며 화목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고,
고통 받고 헐벗고 굶주린 이들에게 잘해 주는 것이
예수님 당신께 잘해 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니
우리도 삶의 주변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한다
하느님께서는 본당내의 수많은 신자들 가운데서 나를 레지오 단원으로 뽑으셨다.
우리 스스로 결정하여, 아니면 주변의 강권에 의하여 입단했던
우리의 영혼 하나하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은 진즉부터 내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나를 마음에 두셨다가 당신의 일꾼으로 쓰시고자 불리 움을 주신 것이다.
우리 단원들은 생활의 분주함속에서도
한 주간의 오늘을 택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다.
단원들은 이 자리에 함께 모여 묵주기도를 비치고
활동보고를 하고 또 쁘레시디움으로 부터 활동배당을 받아
단원들 모두가 공동체적인 삶과 기쁨을 나누는 가운데
새로운 힘을 얻어 교회발전에 기여하는 평신도사도직의 사명을 완수한다.
하느님께서는 레지오속에 우리를 부르신 것이 아니라
바로 나 한사람을 부르심으로 레지오라는 커다란 단체를 이루게 하신다.
나 하나 빠진다고 레지오가 안되겠느냐?
아니다 내가 없으면 레지오가 안 된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방관자적 입장에 서는 단원이 아니라
“나 혼자라도” 앞장서서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전하는 단원이 되어야 한다.
단원들은 모든 일에 있어서 내가 한다는 교만함을 버려야 한다.
모두가 하는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조용히 기도하고 도구로 쓰여라.
세속에서도 사람이 너무 완벽하면 경계심을 일으키고 타인에게 부담을 준다.
가끔씩은 허점과 약점을 드러내는 사람이 우리를 편안하게 한다.
내가 교만함을 버릴 때 나는 단원 자격이 없다. 능력이 없다.
부족하다라는 생각을 버리게 된다.
부족한데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그 자체가 바로 봉헌의 삶이다.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려고 노력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성화된 단원으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우리 단원들은 자신의 성화를 위해 레지오 사도직에 불리 움을 받게 된 것을
한 없이 기쁘게 생각하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를 가져야할 것이다.
참된 레지오 단원이란 “규칙을 이해하고 그 규칙에 따라 활동하는 단원이다”
또한 레지오 단원으로 죽는 그 날까지 활동하겠다는 확신을 가진 단원이 진정한 단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