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TV 사옥 유치 표심 공략에 '호재'
구청장 예비후보들 잇단 선거공약 채택
“민영방송 경인TV 사옥을 유치하자!”
경인TV 컨소시엄이 인천·경기지역 새 지상파방송 사업자로 선정(본보 2006년 4월30일자 1면)된 가운데 5·31 지방선거 인천지역 구청장 예비후보들이 경인TV 방송국 사옥 유치전에 뛰어 들었다.
지상파방송국 유치 성사 여부가 문화적 갈증에 목말라하는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할 호재라는 판단 때문이다.
연수구청장 선거에 뛰어 든 열린우리당 안귀옥 예비후보는 1일 “새 방송사업자로 선정된 경인TV를 연수구에 유치하는 방안을 정식 공약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안 예비후보는 “승기천의 자연친화적 개발과 연계해 연수구에 경인TV를 유치하고 멀티미디어센터(MC)를 구축, 문화와 교육이 어우러진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인천을 방문한 정동영 당 의장으로부터 경인TV 연수구 유치에 필요한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덧붙였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한나라당 남무교 예비후보도 “교육·문화도시이자 평생학습도시인 연수구에 경인TV가 둥지를 튼다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인TV 연수구 유치’를 선거공약으로 내걸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새 민영방송 사업자로 선정된 경인TV 컨소시엄의 최대주주인 영안모자(22%)가 사업장인 부천시와 인접한 부평구에 새 사옥을 건립, 입지할 것이란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에 따라 부평구청장 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도 저마다 경인TV의 부평구 유치 당위성과 필요성을 강조하며 선거공약으로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노재철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방송국이 들어 설 경우 고용창출, 세 수입은 물론 문화인프라 확산에 따른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며 “공식 공약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신중히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서구청장 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이학재 예비후보 측은 “서구는 외국어교육특구 지정과 청라경제자유구역 개발로 첨단 자족도시로 커 가고 있다”며 “경인TV가 서구에 입지한다면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상당한 효자노릇을 할 것이 분명한 만큼 선거공약으로 적극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iTV(남구 학익동) 사옥이 입지해 있는 남구청장 선거 예비후보들은 발끈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박우섭, 한나라당 이영수 예비후보 측 관계자들은 “가뜩이나 문화인프라가 부족한 마당에 남구에 있던 미디어시설을 다른 구로 빼앗길 순 없다”며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대응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경인TV 컨소시엄은 내년 5월 개국 목표여서, 종전 iTV 사옥을 매입해 사용하기보다는 새로운 곳에 사옥을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관옥기자 blog.itimes.co.kr/okyun
종이신문정보 : 20060502일자 2판 19면 게재
첫댓글 하여간 정치판이란...방송국 설립 과정에서는 별관심이 없더니(물론 모든 후보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뭐 하나 생긴다니까 야단법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