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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그분이 오셨습니다. 그분이 오셨어요.
그분인 누구냐구요? 아하하 아시면서 뭘 물으십니까?
코레일의 야심작 내일로가 다운그레이드되어(?) 돌아오고야 말았습니다.
뭐 여전히 일주일동안 자유롭게 열차탑승이라는 막강한 기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만
조금은 부담스러워진 가격에 여행책자도 안주는 배려 없는 마음에 살짝 속이 상하긴 합니다.
그래도 부산시티투어20% 할인이라는 부가기능도 갖췄으니 위안이 된다고 할까요? 내년에는 다른 시도에서도 참가해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뭐 사실 내일로에 관한 정보는 네이버의 모카페에서 가장 활발하게 제공하고 있어서 그곳에 글을 올릴까 생각하다 그래도 철동이 아무래도 홈그라운드에 가까우니 여기에 올리도록 하지요. 정보는 최대한 그 쪽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안겹치도록, 괜시레 감정 상하는 일이 없는 차원에서 올리려고 합니다.
좌석동향이나 내일로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은 네이버의 바이뿅뿅뵹 카페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니 그 카페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 뭔 얘기를 하려는 것이냐? 물론 내일로가 좋은 상품이어서 많은 분들이 전국일주의 상콤한 꿈을 꾸며 무작정 달려드는 경우가 있다더라. 고로, 좀 더 내일로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려면 요렇게 해야 한다는 걸 작년의 경험을 통해 알려드리고자 하는 바입니다. 연재는 총...몇 편까지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1)숙박편 (2)교통, 음식편 (3)준비물 및 기타유의사항, 꼼수편 (4)일정 짜보기 (5)편부터는 숨은 명승지 시리즈를 이어갈 참입니다.
서두가 너무 기네요. 숙박편 어서 고고싱 해보죠.
1.숙박이 왜 중요한가?
중요할 수 밖에 없죠. 숙박은 사실상 내일로 경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입니다. 멋도 모르고 덤볐다간 생고생을 하거나 덤탱이를 쓰거나 해서 예상보다 일찍 귀가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르죠. 또한 장기간 여행이니 만큼 잠을 제대로 못자면 피로가 누적되고 컨디션이 저조한 상태에서 강행군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그야 말로 숙박은 내일로 이용자들의 최대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2.숙박의 종류
가장 저렴한 것부터 나열해보도록 하죠.
1)노숙
처음부터 너무 강한가요?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죠. 노숙은 그야말로 길거리에서 자거나 이런거를 뜻합니다.
장점: 무료. 인근에 시설이 있을 경우 간단한 세면 가능.
단점: 새벽바람을 맞을 가능성. 일어난 후 몸이 고단. 변태들의 성추행 및 절도 사건에 노출. 노숙자로 오인 받을수 있음. 세면은 가능할지 모르나 머리감기 및 샤워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움. 단 해수욕장 인근의 샤워장이나 인근 동네 목욕탕을 이용하는 방안이 있음.
활용방안: 자 아무리 봐도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은 노숙. 어떻게 활용 가능 할까요? 뭐 정 돈이 궁하면 적당한 장소에서 날씨 봐가며 노숙하는 것도 하나의 경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좀 위험부담이 크죠. 노숙의 경우는 야간열차와 함께 콤보로 섞어 주시면 적절히 이용 가능합니다. 야간열차를 이용 한다고 해서 아침에 어느 역에 딱 도착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렇죠. 그런 보장은 없죠. 애매모호한 새벽시간에 난생 처음보는 역에 도착하셨다면 당신의 선택은? 물론. 인근의 찜질방이나 여관을 이용할수도 있겠지만...단 몇시간 정도면 노숙도 가능한 선택이겠죠. 정 돈이 없다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다만 아침에 떡진 머리는 아무도 책임 못질뿐이죠.^^ 하지만 여성분들은 최대한 자제해주세요. 아무리 우리나라 치안상태가 좋아도 밤에는 굶주린 늑대들이 너무 많습니다;
2)야간열차
내일로를 통해 숙박까지 해결하니 본전 뽑는 왕도라 할 수 있죠. 하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장점: 무료. 화장실 및 간단한 세면시설 딸려 있음. 치안 상태 양호.
단점: 야간열차 도착시간은 거의 모든 열차가 애매함. 특정 구간의 경우 자리 확보 불가.(특히 청량리-강릉 막차. 주말, 피서철의 경우 일부 구간 자리 확보 불가.). 재수 없음 자다가 일어나야 하는 상황 발생. 샤워 불가. 무개념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에 노출될 수 있음. 조명이 밝은 편. 자세 잡는데 시간 좀 걸림. 자고 일어나면 허리가 끊어지는 고통이 발생할 가능성 있음.
활용방안: 좌석이 지정되어 있다면 그나마 할만 한데 좌석이 지정되어 있지 않으면 자면서도 조금 불안하죠. 물론 야간열차를 이용하며 중간정차역에서 승객이 탑승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일이라 염려 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지만요. 더 큰 문제는 항상 열차가 애매한 시간대에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목적지에 도착해서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인지에 대해 항상 먼저 생각을 해두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붕 떠버리는 애매함을 느낄 수 있죠. 비교적 장거리를 갈 경우 추천할만 합니다.
추천열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역- 22:35 부전행(5:34도착)/ 23:00 부산행(4:19도착)
ⓑ용산역- 22:05 목포행(3:08도착)/ 23:10 광주행(3:29도착)/ 22:50 여수행(4:19도착)
ⓒ청량리역- 21:00 부전행(4:49도착)/ 21:50 강릉행, 주말(4:25도착)/ 22:40 강릉행(5:04도착)
ⓓ부전역- 20:05서울행(3:20도착)/ 22:15청량리행(5:58도착)
ⓔ부산역- 23:00서울행(4:20도착)/ 22:10강릉행, 주말(6:53도착)
ⓕ강릉역- 22:20청량리행, 주말(4:52도착)
ⓖ여수역- 23:00용산행(4:46도착)
ⓗ광주역- 23:25용산행(3:53도착)
ⓘ목포역- 23:10용산행(4:25도착)
보시다 시피 일부열차를 제외하고는 도착시간이 매우 불량(?) 합니다.
3)친척 및 지인집
친척이나 친구, 아는 사람의 집에서 자는 방법입니다. 개인적으로 할 수만 있다면 최대한 많이 이용했음 좋겠군요. 제일 추천한느 형태입니다.
장점: 무료. 식사 해결 가능(경제력이 좋은 친척/지인의 경우 그것도 근사한 식사로 해결 가능, 추가적으로 용돈을 쥐어줄수도. 어른일수록 가능성 높아짐). 세면시설 및 화장실 매우 양호. 간만에 회포를 푸는 자리가 될 수 있음,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재미 부가. 짐을 놓고 관광지 이동 가능. 지인에게 관광지나 음식점, 혹은 여행지에서의 주의점등을 알아 낼 수 있음.
단점: 역에서 멀 경우 조금 에러. 회포를 풀다 술자리로 넘어가게 되면 자칫 컨디션 난조로 이어질 수 있음.(이후 스케쥴이 엉망이 될 수도). 타인의 집인 만큼 행동거지에 조심을 해야함. 지금 지인이 베푼 은혜를 후에 갚아야 한다는 알 수 없는 강박감에 시달릴수도-_-....
활용방안: 뭐 특별한 활용방안이 있겠습니까? 전화 한통이면 끝납니다. 가능하다면 무료로 자고 싶다는 인상을 풍기기 보다 여행 하는 김에 정말 보고 싶어 들린다는 인상을 심어주면 좋겠죠. 하지만 지인/친척의 집이 반드시 내가 원하는 곳에 있는 것은 아니니 조금은 자기 일정을 희생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4)우리집
우리집만한 곳이 어디 있습니까? 궁하면 우리집도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점: 자신에게 최적화된 숙박시설. 최상의 컨디션으로 돌아 갈 수 있음. 잘 활용하면 짐의 크기를 줄이는데도 일조.
단점: 여행의 재미 반감 및 여행에 있어서의 리듬감을 상실. 피곤에 지친 상태에서 들어가면 자칫 귀차니즘 발동으로 여행 포기 사태 발생. 동선의 비효율.
활용방안: 되도록 우리집까지 되돌아오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돈이 궁하고 기타 등등의 이유가 발생하면 한두번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죠. 일정만 잘짜면 모든 숙소를 우리집에서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중간에 우리집을 적절히 섞어주면 불필요한 짐 예컨대 충전기라던가 지나치게 많은 옷이나 속옷, 쓸데 없는 안내책자라던지 이런 짐들을 줄일 수 있죠. 중간에 경비를 생각보다 많이 썼다면 혹은 그 반대의 경우라면 일정을 차근히 조정해볼 시간을 가질 수도 있기도 하구요. 여행의 재미를 반감 시키는 요소지만 잘만 활용하면 오히려 여행의 재미를 배가 할 수 있는 요소도 될 수 있습니다. 단, 동선이 비효율적으로 변하니 전략을 잘 갖고 일정을 짜야겠습니다. 그 이상의 것은 이후 숙박전략을 짜는 장에서 알아보도록 하죠.
5)텐트
여행의 로망 텐트. 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녀석입니다. 일단 무게부터가...
장점: 때에 따라 무료. 야영비를 물더라도 비교적 저렴(크기에 따라 다르나 보통 3천원에서 8천원 사이). 한 곳에 오래 머물 경우 효과극대화. 자연친화적. 자연과의 동화 -_-... 관광지에서 최고로 가까운 곳의 숙소. 여행의 진정한 로망.
단점: 엄청난 무게. 이동이 많을 경우 어깨에 귀신 눌러 앉는 느낌 날 수도 있음. 여행지에 따라 세면, 식수공급, 화장실 등의 문제가 수반될 가능성. 특히 야영지가 아닐수록 그럴 가능성 높아짐. 기차에서 자리나 선반 못 차지할 경우 대략 난감. 해수욕장 야영시 밤새 폭죽소리에 시달릴 각오. 바닥에 방한처리를 제대로 안할 시 입돌아 갈 수 있음. 특히 조금 쌀쌀해지는 8월말 계곡의 경우(이건 제 경험 - _-), 물에서 가까운 곳의 경우 홍수 나면 텐트가 보트로 변할 수 있음.(자다가 잠수하는 사태 발생)
활용방안: 해수욕장이나 야영장만 줄 창 가겠다. 혹은 한 곳에서 오래 눌러 앉겠다하시면 매우 추천하는 바입니다. 특히 친구들과 함께 한다면 더욱 좋겠죠. 식사를 자급자족하겠다면...버너나 코펠이 따라 붙어야 하므로 짐이 매우 방대해질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일단 무겁다죠. 일주일내내 사용하기 버겁다면 텐트를 이용할 곳만 먼저 둘러보고 다시 집으로 귀가 후 다른곳으로 이동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고생은 좀 되겠지만 진정한 추억을 남길 수 있겠죠.
6)PC방
야간정액을 쓴다면 경우에 따라 장시간 동안 매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행지 정보등을 살펴볼수도 있구요. 하지만 아침에 상쾌한 바람이 휘날릴때 온몸에 담배냄새가 쩔고 거기에 씻지 못해 나는 머릿내와 땀내음이 합해지면 자칫 당신은 폐인지존으로 취급될 수도 있습니다.
장점: 야간정액 활용으로 상대적으로 중장시간 이용가능. 전략적으로 단시간만 이용할 수도 있음. 비용의 최소화. 여행지 정보 등을 검색 가능하며 일정 조절 가능.
단점: 검색 기능을 제외한 모든 시설 열악. 소음과 불편한 자리로 인해 숙면 불가. 자는게 자는게 아님. 밖으로 나오면 요상한 냄새를 풍기게 됨.
활용방안: 야간열차와 함께 이용하면 될 듯 합니다. 노숙보다는 좀 더 양호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죠. 단 너무 숙면을 취하면 도리어 찜찔방 가는게 나을듯한 비용이 청구될지 모르니 긴장을 하고 있어야 겠죠.;
7)동네목욕탕(24시X)
이 역시 야간열차와 함께 쓰일 법한 녀석입니다. 단독으로 쓰기엔 무리가 따르죠^^
장점: 완벽한 샤워시설. 어쨌든 나오면 청결한 상태 유지. 비교적 저렴(3천원~4천원 사이) . 찜질방 보다는 소음 노출이 덜함.(동네 목욕탕이 망해가는 추세라;)
단점: 빨래불가. 한정된 시간대.(보통 5시에서 6시사이에 영업시작 늦음 6시반에 시작하는 곳도). 수면실이 동반 되어 있지 않은 경우 가끔 있음. 짐을 두고 이동 불가.(짐을 맡기는 정도는 될 수도) 예민한 사람의 경우 숙면을 취하기는 조금 무리 일수도. 깊이 잠들어도 늦잠을 자는 형태가 되어버려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음. 최근에 개체수가 줄어들어 찾기 힘들수도 있음.(일반적으로 골목으로 들어가야 있는 형태)
활용방안: 역시 야간열차와 함께 쓰면 유용합니다. 단 영업시작시간과 야간열차 도착시간 사이가 조금 붕 뜰 수 있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야간열차에서 부족한 잠을 아침 잠으로 채워 넣은 형태입니다. 짧은 시간 이용한다면 찜질방보다 효과적이나 사전에 위치를 숙지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혹은 운좋게 얻어걸림 그냥 고고싱하는거죠.
8)찜질방
주머니 가벼운 내일로 이용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녀석이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가격대비 효용도가 높죠.
장점: 비교적 저렴한 비용(찜질복 없을 경우 평일 최저 4천원대까지 가능. 보통 7천원 내외. 시설 매우 좋은 곳 1만원 내외). 24시간까지 추가 요금 없음. 샤워시설 극강. 피로회복도 높음. 다양한 위락시설 동반(? 만화, 노래방, PC, 먹거리 등등등, 물론 만화 정도를 제외하면 무료가 아니라는거^^)
단점: 짐을 두고 이동 불가, 출입의 자유 제한. 동네 목욕탕에 비해 시끄러움. 빨래불가. 숙면을 못취해 도리어 피로가 쌓일 수 있음. 수면실이 꽉 찰 경우 대략 난감.
활용방안: 찜질방이 분명 저렴하면서도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한번 나오면 끝이라는 겁니다. 다시 들어갈수가 없죠. 동네 목욕탕이야 잠깐 자러 가는거니 그렇다 치더라도 찜질방은 그런식으로 자러가는게 아니므로 문제의 소지가 큽니다. 결국 최대한 늦게 들어가서 일찍 나와야 한다는 소리인데 이러면 되려 가격대비 효율이 그렇게 까지 높지 않을 수도 있죠. 게다가 짐을 계속 들고 다녀야 하니 몸이 고단합니다. 최대한 짐을 줄이신 상태라면 모를까요. 더군다나 빨래도 못하죠. 찜질방을 주로 이용할 때 최대간건은 적절히 빨래를 할 수 있거나 짐을 덜어 낼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안 그럼 고난의 행군이 이어지죠. 덮어놓고 이용할게 아니라 전략적인 선택이 중요합니다.
9)여관
모텔보다는 시설이 좀 구리지만 내일로 이용자에게 이 정도면 5성급호텔이죠. 이보다 밑으로는 여인숙 정도 있긴 하고 쪽방도 있긴 하지만 패스. 그럴바에야 여관이나 찜질방 이용하는게 낫다는 판단이 섭니다.
장점: 침대/온돌방이 선택 가능하다능! 숙박시설 중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 특히 역전이나 구도심, 관광지와 거리가 있는 곳은 대개 2.5~3.5만원 사이의 가격을 띔. 최저 2만원까지 내려가기도. 시설이 좋은 곳의 경우 4~4.5만원 사이이나 이 정도면 모텔급. TV/에어컨/화장실/샤워 기능 대부분 탑재. 짐을 두고 자유롭게 여행 가능, 빨래 가능. 주요교통시설과 인접. 옵션으로 목욕탕 딸린 집이라면 목욕탕 이용은 공짜 혜택을 누리기도!
단점: 성수기에 가격이 좀 더 나갈수도(대개 5천원~1만원이 더 붙거나 2배이상의 가격을 호가하기도. 하지만 위에서 언급된 역전, 구도심권은 여기서 좀 자유로운 편), 취사시설 없음, 시설이 좀 노후한 편이나 뭘 더 바람?-_-;
활용방안: 여관은 자금사정만 받쳐준다면 정말 강추할만하죠. 일단 짐을 두고 자유롭게 여행 가능하며 빨래도 가능한게 너무나 큰 메리트입니다. 이른 오후 쯤에 잡아 싸돌아 다니고 잠자고 다음날에도 정오전까지만 방 빼면 되니 아침에 가까운 곳을 다니는게 가능해지죠. 하지만 일주일 정도 가는데 매일 이용하자면 은근히 가격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자신의 자금 사정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관건입니다.
10)민박
민박은 그야말로 숙박시설 중 가장 변수가 많은 녀석 중 하나입니다. 조금 종잡을 수 없다고 할까요?
장점: 가정집, 시골집과 같은 편안함, 샤워/화장실이 가능함, 취사시설 이용 가능(극히 일부 불가능), 성수기 아니라면 저렴한 가격대(유명 관광지가 아닌 곳은 매우 저렴. 최소 1.5만까지 가능권이라 볼 수 있음. 하지만 대부분 2만에서 3만사이를 오감.)
빨래가능. 관광지와 인접. 때에 따라 인심을 느낄수 있음. 관광지에 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음. 짐을 두고 이동가능. TV는 갖췄고 에어컨도 요새는 웬만하면 다 갖춤.(하지만 선풍기 크리 작렬하는 곳도 심심치 않게 있음, 에어컨이 있어도 안돌아가는 경우도 발생 - _-)
단점: 재수 없음 바가지 쓰기 십상. 성수기에 따른 변동폭이 너무나 큼.(최대 10만 이상을 호가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특히 강원도 일대 해수욕장) 공동 샤워시설 및 화장실이 어색할수도.
활용방안: 민박은 바가지만 쓰지 않는다면 여관보다 활용도가 높습니다. 취사가 가능하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죠. 버너와 냄비 , 수저 정도는 가뿐하게 얻어낼 수 있습니다. 슈퍼나 상점과 같이 운영할 경우 조금 깍아주는 경우도 가끔 있죠. 예. 아주 가끔요. 찜질방이나 이런데 비하면 숙박비가 비싸지만 대신 라면이나 직접 해먹는 밥으로 끼니 해결시 식비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가격대비 효용도가 되려 높을 수도 있습니다. 여관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짐을 두고 다니는게 가능하고 빨래도 가능하니까요. 심지어 빨래를 햇볕에 살균소독까지!! 할 수 있습니다; 또 좀 시끄럽게 떠들고 놀 수 있다는 점에서 친구들과 함께 한다면 더욱 좋을 듯 하네요.
3. 숙박의 전략
1)가격전략
가장 중요한 요소죠. 가격전략에 따라 나머지 전략을 세울 수 있으니 말이죠. 일단 어떤식으로 가격 전략을 취할 건지가 중요합니다.
ⓐ원하는 가격을 맞춰놓고 설정하기
말 그대로 자신이 숙박비를 정해 놓고 거기에 맞게 숙박 형태를 짜는 겁니다.
예를 들어 6박7일동안 숙박비로 8만원을 쓰기로 했다고 생각해보죠.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예산이 넉넉치 못하니 조금 저렴한 것들을 택해야 겠네요.
일단 찜질방으로만 구성하면 0.7X6=4.2만입니다. 조금 남네요. 여관이나 민박 정도 섞어줘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그럼 찜질방에 여관(3만) 하루 민박(2만) 하루 섞어보죠.
(0.7X5)+3+2=8.5만. 거의 근접했습니다. 가격을 보다 맞추려면 여관 중에서 좀 더 싼 여관을 찾으면 되겠네요. 여관은 평균적으로 3만이지만 2.5만까지도 많이 내려가는 편이니까요. 뭐 찜질방에서 찜질복을 안빌리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건 필수템으로 붙는 경우가 많아서 변동성이 크죠.
ⓑ원하는 숙박비율을 맞춰놓고 설정하기
가격을 딱히 정하기 보다 원하는 숙박시설을 정하고 거기에 가격을 맞추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이틀은 찜질방, 하루는 우리집, 다시 이틀은 찜질방, 마지막은 여관이라면
(4X0.7)+0+3=5.8만이 나오는군요. 뭐 사실 예를 들 필요 없이 바로 계산하면 나오지만 일단 자신에게 맞는 가격을 설정하거나 원하는 숙박시설을 대강 잡아두어야 어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지 윤곽을 잡을 수 있으니 단순하지만 제일 중요한 단계라 할 수 있겠습니다.
2)숙박시설 선택 전략
자신의 자금 흐름 사정을 어느 정도 파악햇다면 이번엔 여행 일정과 더불어 숙박시설을 선택할 필요가 있겠죠.
이런 경우를 예로 들어봅시다.
A는 2박3일동안은 친구 세명과 함께 성수기에 여행을 할 예정입니다. 하루는 해수욕장에서 묵을 예정이며 하루는 해수욕장의 인근의 항구에서 배를 타고 연안의 섬에서 지낼 계획입니다. 그 뒤 다시 집으로 와서 하루 잔뒤 다음날 아침 부산으로 갈 예정입니다. 부산에서 하루 머물고 그 뒤 경주에서 하루 영월에서 하루 더 숙박할 예정입니다.
일단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기에 하루는 우리집으로 굳네요. 해수욕장과 섬에서는 민박 선택이 가능해 보이나 성수기라 요금이 뛸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물론 친구 세명이 분담을 하겠지만요. 자신이 예상한 숙박비는 8만원인데 이틀 동안 성수기 민박 집 요금을 부담하기는 조금 버거워 보입니다. 마침 집에 텐트가 있어 텐트를 이용하기로 마음 먹었죠. 무겁긴 하지만 해수욕장과 섬 해안가에 텐트 쳐놓고 돌아다니면 그만이니까요. 해수욕장에서 단순히 놀 것이고 섬에선 바다 낚시를 할 예정이라 동선 폭이 크지 않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야영비가 필요하긴 한데 자신이 텐트를 가져가는 조건으로 친구들이 야영비를 대준다니 일석이조네요. 이러면 3일동안 숙박비가 굳으니 나머지 3일이 편해집니다.
부산에서는 부전역 일대에 목욕탕 딸린 여관이 성수기에도 2.5만 밖에 안합니다. 경주는 관광지에 성수기가 맞물려 가격이 뛰어 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찜질방을 택하고 영월에선 3.5만 짜리 숙소를 택했습니다. 이러고 보니 6.7만으로 1.3만이나 남네요. 남는돈으로 친구들과 고기나 사먹어야지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_-;
무조건 찜질방이 좋다 무조건 여관이 좋다라는 생각을 버리고 상황에 맞게 최선의 선택을 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도 있겠죠.
B는 8만원에 맞게 여관하루 민박하루 찜질방4일을 택하기로 마음 먹었다. B는 대전, 광주, 벌교, 부산, 동해, 정선에서 숙박한뒤 마지막날에 원주에 들린 뒤 돌아올 예정이다.
자 이 경우 어떻게 짜는 것이 좋을까요? 일단 대도시권에는 다양한 숙박시설이 존재하지만 시골지역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겠죠. 뭐 요새 웬만하면 찜질방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널렸으니까요.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는게 중요합니다. 또 하나. 짐 처리를 위한 빨래 문제입니다. 일주일 동안 입을 속옷이며 양말, 옷가지를 전부 챙겨 넣으면 짐이...조선 반만 해지겠죠. 중간 중간 세탁을 윟나 장소를 섞는 센스가 필요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대전, 광주, 부산의 대도시에는 분명 찜질방이 존재할 겁니다. 찜질방 중 3일을 쓰면 되겠네요. 벌교는 빨래를 위해 민박이나 여관을. 마찬가지로 동해나 정선도 빨래를 위해 민박이나 여관을 넣으면 좋겠지만 정선보다는 동해에 찜질방이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동해에 찜질방을 넣기로 하죠. 자 이제 대충 감이 오시나요?
3)우리 집 섞어 넣기 전략.
숙박시설 중 가장 막강한 기능을 자랑하는 우리집. 하지만 여행지에서 돌아왔다 다시 여행을 떠나는건 조금 에러 같습니다. 하지만 돈 아끼기 위해선 별 수 있나요? 어차피 6박7일이나 쓸 수 있는거 여유를 갖고 써보죠.
ⓐ단거리/장거리 분류.
단거리 지역을 당일치기 혹은 1박 정도의 일정으로 다녀온뒤 우리집에 머물고 다시 장거리로 가는 전략입니다.(역의 관계도 성립) 불필요한 동선을 최소화 하는 방법이죠. 하지만 왔던 곳을 되돌아 갈 수 도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여행의 신선함이 조금 퇴색된다 할까요. 서울을 기준으로 살펴보죠(지금껏 계속 그러는 중이지만;) 장항선, 경의선, 경원선, 경춘선, 경부선 대전권, 중앙선 원주권까지는 하루에 소화할 수 있습니다. 혹은 1박에 말이죠. 여행이라기 보다는 나들이 느낌으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나들이 후 여행을 가는 느낌을 낼 수 있고 혹은 장거리 여행 후 가벼운 나들이로 마무리 짓는 느낌이 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집을 최대한 이용한다면 단거리로만 섭렵하는 방법도 있겠죠. 이럼 7일 연속 나들이가 되는건가요; 숙박비를 제로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다만 기차역에서 멀다면 조금 벅찰지도; 단거리지역을 보고 난 후에 장거리로 전국일주를 할수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좀 촉박하겠죠.
ⓑ지역권 분류
특정 지역권을 돌고 나서 집으로 오고 다시 특정 지역권을 순회하는 방식입니다. 조금 세밀하게는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강원권 등을 도는 방법이 있겠지만 이 경우는 지나치게 집에 자주 들러야 되는 단점이 있죠.
연계되는 노선끼리 묶는게 효과적입니다. 그러면 충청/호남권과 강원/영남권으로 나누는게 더욱 효율적으로 보입니다.
한번은 장항선, 호남선, 경전선 호남구간, 전라선 인접 지역만 관광하고 한번은 경부선, 동해남부선, 대구선, 중앙선, 영동선, 태백선 등등의 인접 지역만 둘러보는 방법이 있겠죠. 이 경우 하루 정도 우리집에서 자면 되니 하루 숙박료는 굳히는 셈입니다.
4)기타전략
ⓐ최대한 검색을 하라: 같은 지역이나 도시더라도 동네에 따라, 혹은 도로 하나 건너고 안건너고, 혹은 해수욕장에서 멀고 안멀고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납니다. 해당 지역 숙박에 대해 최대한 검색해 보세요. 지식인도 좋고 지역정보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수 많은 클릭질이 보다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숙소를 준비해줄겁니다.
ⓑ되도록 예약을 하고 가라: 현지에서 숙소를 정하는 건 어느정도 변수가 따릅니다. 특히 성수기에, 민박이나 모텔, 펜션일 경우 더욱 그러하죠. 잘못하면 숙소를 못 잡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택도 없는 가격에 바가지를 쓸 수도 있죠. 예약은 이 모든 걱정을 해결하게 합니다. 숙박비는 이미 자신이 원하는 선에서 합의를 봤으니 근심걱정이 사라지는 거죠.
ⓒ최대한 비교를 하라: 무작정 예약을 하지 마세요. 무작정 싸다 생각하고 주인에게 붙들려 숙소로 끌려가지 마세요. 가격을 물은 뒤 일단 예 알겠습니다라 말한 후 다른 곳에 전화를 하던지 다른 곳을 둘러보던지 하십시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더 싸고 좋은 조건의 숙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최대한 흥정을 하라: 숙소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입니다. 얼굴에 철판을 까세요. 예약을 할 때도 최대한 싸게 구하는 방법을 물으세요. 학생이라 돈이 부족해서 그런데 좀 깍아달라. 만원 이만원은 못 깎아도 5천원 정도는 입담으로 해결가능한 선입니다. 대부분 처음엔 좀 곤란하다는 식으로 말해도(남는게 없다, 요금 동결해서 깍아주면 욕먹는다라는 핑계가 제일 많이 나오죠) 대개 들어주게 마련입니다.(그러고는 어디서 이 가격에 잤다고 말하지 말라 그럽니다-_-) 정 안되면 다른 숙박업소도 널렸으니까요. 현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들어가지 마세요. 싸게 해준다고 손짓을 해도 일단 튕기십시오. 여러분이 그 숙소에서 멀어지면 다급해진 주인장은 가격을 좀 더 내려 부르기 마련입니다.(저와 제친구들은 이런 방법으로 무릉계곡에서 2년전 만5천원에 잤습죠 - _-;;;) 뭐 성수기나 주말엔 붙잡지도 않지만요;
여관 같은 경우도 들어가서 조금 싸게 해달라 그러면 5천원이나 몇천원 정도는 할인 해줍니다. 특히 여관 같은 경우 늦은 시각에 가면 할인 받기가 더 용이 해진다는거죠. 시간도 늦었으니 싸게 해달라 그러면 대개 싸게 해줍니다.
어떻게 도움이 좀 되셨나요? 여행을 준비하고 일정을 짜는게 조금 귀찮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노력을 들인만큼 여행은 즐거워진다는거. 평생 잊지 못할 추억 만들텐데 설렁설렁하면 아쉽겠죠?^^
자 그럼 다음편에서 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 때까지 숙박계획 잘 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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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찜질방 가격의 경우도 참 변수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작년도 경험에 따르면, 남부로 내려갈 수록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저렴(4000~5000원)한 찜질방이 의외로 많이 있었거든요. 반면에 말씀하셨다시피 만원에 가까운 요금을 받는 곳도 있는데, 평균치를 잡자면 5000~6000원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야, 찜질방들의 시설은 대게 '고만고만'하기 때문에 시설에 대한 걱정은 그다지 필요치 않다고 생각됩니다. ^^;
아울러, 찜질방을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사람마다 다른가 봅니다. 저같은 경우 그저 '1박을 위한 장소'로 활용했는데, 대게 그러지 않은가요? 찜질방에 자러가지 않으면, 설마 여관처럼 이용하시려고 했었던 건가요? 이 글을 보니 '갸웃'하게 되는군요. =ㅅ=);;
아 글에 오해의 소지가 있군요. 찜질방을 주로 이용하시더라도 중간에 빨래를 할 수 있는 여관 같은 곳을 섞어야 된다는 의미였습니다. 물론 주된 목적은 자러가는거죠^^ 다만 열거한 단점들이 있기에 이용에 불편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이지 찜질방에서 그것들을 해결해야 한다는건 아니죠;
[뜬금없는 질문;;] 혹시 내일로 티켓 발권에 연령제한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7월에 기말고사 끝나고 방학에 들어가는데, 1주일 동안만 '진짜' 방학을 누릴 수 있기에 이 때에 실컷 전국을 기차로 돌아다니고 싶거든요;
만 19세에서 24세입니다^^; (만이면 생일기준이죠^^;) 참고로 실제 나이에서 생일이 안지났으면 -2살 생일이 지났으면 -1살 입니다^^
만 18세부터입니다~ 제가 고3인뎁 구입을 했거든요~ 생일지나서~ㅎㅎㅎ 19-1은 18~ㅎㅎ
익산 역전 중앙통 찜질방이 하나 있는데 가격이 저렴한 반면 시설은 전국 최악이니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익산역 후편 아파트 단지내에 찜질방이 하나 더 보이는데, 거기는 어떨지 모르겠군요. 작년 내일로 경험담입니다. 여수쪽은 괜찮은듯 합니다. 부산은 좀 비싸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