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와 국내 언론을 통해 발표된 최신 의학 뉴스를 대상으로 합니다.
매주 수백 개의 새로운 소식 중 흥미로운 것들을 간추려 알아보겠습니다.
1. 규칙적인 운동, 암 환자의 체력 저하 막아줘
규칙적인 운동이 항암치료에 따른 암 환자의 체력 저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수술 전에 유방암 크기를 줄이기 위해 항암치료를 받는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운동하지 않은 사람은 항암치료를 받은 12주 동안 체력이 10% 저하됐지만, 규칙적으로 운동한 사람은 체력이 12%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는 항암치료를 계획할 때 암 환자의 운동 계획도 같이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AICR 2011 Research Conference on Food, Nutrition, Physical Activity and Cancer]
2. 준비운동, 여성 운동선수의 부상 줄여줘
여성의 운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운동 중 부상도 같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여성 운동 선수를 대상으로 시합이나 훈련 전에 20분간 점진적 근력 운동, 균형 운동 등 다양한 동작으로 구성된 준비운동을 한 결과 하체 부상 위험성이 매우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몇 년 전 운동 전 스트레칭이 부상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 이후로 준비운동에 대한 개념이 단순한 스트레칭에서 점점 다양한 동작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Abstract : Arch Pediatr Adolesc Med] [한글기사]
3. 자일리톨 껌, 아이들 중이염 예방에 효과적
중이염은 아이의 수술이나 항생제 복용에 큰 원인입니다. 12세 이하의 아이 1,826명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자일리톨 성분이 중이염의 발생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이 없던 아이는 자일리톨 껌을 씹으면 40%나 그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자일리톨 성분이 세균의 번식을 막는 것 같다며, 초등학교에서 자일리톨 성분의 껌은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Abstract : Cochrane Rev]
4. 우울증 있었던 젊은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성 높아
우울증을 앓았던 젊은이는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미국에서 17~39세의 젊은이 7,641명을 약 15년 정도 추적 관찰한 결과, 우울증을 앓았던 사람은 우울증이 없었던 사람과 비교해서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2.38배로 높았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자살 시도를 한 사람도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3.21배 높았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우울증을 앓았던 사람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Abstract : Arch Gen Psychiatry]
5. C형 간염 치료를 위한 신약, 놀라운 효과 보여
C형 간염의 치료는 리바비린이라는 약과 인터페론 치료를 함께하지만, 인터페론 치료에 부작용이 많이 따르고 반응이 떨어지는 사람이 있어 문제입니다. 이번에 임상 시험 중인 PSI-7977이라는 약의 효과가 발표되었는데 치료 2주 만에 80%의 환자에서 바이러스가 사라졌고, 3주 째에는 100% 모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리바비린과 인터페론을 사용하지 않아도 같은 효과가 있었고 심각한 부작용도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곧 3상 연구가 진행될 예정인데 C형 간염 환자에게 희소식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AASLD 62nd Annual Meeting: Abstract 34]
6. 다이어트 시 유제품 충분히 먹어야 해
폐경 전 여성이 다이어트를 할 때는 칼슘 손실을 막기 위해 유제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과체중과 비만 여성 90명을 16주간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면서 단백질과 유제품 섭취량을 다르게 하고 골밀도를 분석한 결과, 고단백 고유제품군에서 뼈 손실이 적었고, 뼈 생성 마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이와 같은 현상이 젊은 여성에서 두드러졌던 만큼 중년 이후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유제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Abstract : J Clin Endocrinol Metab] [한글기사]
7.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 있던 사람, 생존율 떨어져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뇌졸중의 증상이 수 초에서 수 분간만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라는 병이 있습니다. 미니 뇌졸중이라고도 부르는 이 병으로 입원했던 2만여 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 있었던 사람은 1년이 지났을 때 건강한 사람보다 약 4%, 9년이 지나면 20% 정도 생존율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남자와 노인이 더 큰 영향을 받았는데, 연구진은 일과성 뇌허혈 발작을 경험했던 환자는 심부전이나 부정맥, 뇌졸중 등의 관련 질환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Full text : Stroke]
8. 뇌졸중 위험인자 있으면 치매 위험 커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은 뇌 구조에도 영향을 줍니다. 뇌졸중 위험의 지표(Framingham Stroke Risk Profile score)가 높은 사람은 인지 장애의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뇌졸중을 겪지 않았던 2만 3천여 명을 평균 4년 추적 관찰한 결과 1,907명이 인지 장애로 진단되었는데, FSRP score가 높아 뇌졸중 위험이 컸던 사람은 인지 장애의 위험이 컸습니다. 남성과 고령, 저학력자 그리고 혈압이 높은 사람에서 그 위험이 컸는데, 고혈압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진은 강조했습니다.
[Abstract : Stroke]
9. 루푸스 앓는 여성의 임신 합병증, 알려진 것보다 흔하지 않아
루푸스라는 자가 면역 질환은 젊은 여성에게 흔한데 임신과 관련된 합병증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임신 관련 합병증의 위험이 알려진 것(약 30%)보다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333명의 임신한 루푸스 환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 80%가 큰 문제 없이 출산해 건강한 여성의 합병증 비율 10%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연구진은 루푸스를 앓는다고 하더라도 루푸스 관련 항체 값이 높지 않으면, 루푸스 여성도 출산을 건강히 마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ACR 2011 Annual Meeting: Abstract 1707]
10. 심장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 요인 많을수록 심근 경색 사망률은 오히려 낮아
고혈압, 흡연, 고지혈증, 당뇨병, 심장병의 가족력 등 관상 동맥 질환의 위험 요인이 많을수록 심근 경색으로 말미암은 사망 위험은 오히려 작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무려 54만여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인데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위험 요인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위험 요인이 다섯 개인 사람보다 심근 경색으로 사망할 위험이 1.5배 이상 컸습니다. 연구진은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은 심근 경색이 왔을 때 의료진으로부터 더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경향이 있고, 위험 요인이 없는 사람에 노인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Abstract : J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