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후 / 정우태빈가지 감나무에 얹힌 바람 회색구름을 몰고와 서성이며 빈가지에 걸어 두어던 그리움을 하나 꺼내 들고 가냘픈 울음소리를 낸다행여 오지 않을까 기다림 싸락눈 오는 빈 들판 개 짖는 소리맴도는 허공 까치만 날아오른다어쩌면 볼 수 있을까반백의 흰머리 아닌 저너머의 단발머리수줍던 홍조 가느다란 미소가 남아 있는 자리보고 품에 넓게 비어놓은 가슴그날처럼 싸락눈이 휩쓸고 간다
첫댓글 단발머리 위에도 찬서리가 내리고 있겠지요~세월의 흐름속에서...
첫댓글 단발머리 위에도 찬서리가 내리고 있겠지요~
세월의 흐름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