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걸어서 한나절 빈 속을 훑는 허기에 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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퀭한 무릎 싸안고
잠을 청한다
보름 지나
이지러진 달빛
은결로
쏟아지는데
모래무지에 묻혀
바다에 넋을 싣고
쿨럭이는 기침
섞어치는 파도
비틀린
이중주로
갯가를 흐른다
내일을 모를
오늘
어느 결엔가 찢겨져
너풀대며 사라질,
얇디얇아
팔랑임조차 힘겨울,
신문자락 같은 가벼움이
우리의 삶이라
해도
자격이 없다,
그렇게 말할 자격이
나에겐 없다
카페 게시글
인간과 자연
바다
몽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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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5
07.09.04 16:0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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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