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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ㄷ
★"병명-병원명-의사-암종류-수술방법"순서로 제목을 작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 갑상선암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유두암 - 로봇수술(일반절개술) -운영자올림-
★투병기 : 진짜 '고통은 지나가게 되어있다. 고통을 이겨낸 사람이 영원히 남는다' 라고
최근에 본 드라마에서 나오더라구요. ㅎㅎ
진짜 그런가봐요. 암진단받고 정말 우울과 방황의 늪에 빠졌다가 매일 카페 들어와서 밤 12시까지
무슨 소설 읽듯이 빠져지냈었거든요. 그러다 지난 12월 중순에 수술 받고 일주일 후 퇴원해서
겨울방학이라 오늘까지 잘 쉬고 있네요. (초등교사랍니다. ^^)
일단, 내시경 수술이라 목의 흉터 없이 왼쪽 겨드랑이 두군데, 유두 위 보이지 않는 경계선에 한군데
약 2센티 정도씩의 절개 자국만 있구요.
지금 열심히 흉터 연고 바르고 있어요.
목소리는 수술 당일부터 잘 나온 편인데,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목이 좀 갈라지곤 했어요.
평소 목에 이렇게 힘을 주고 말했는지 몰랐는데,
무슨 고무줄이 끊어진 느낌이랄까, 목에 힘이 하나도 안 받쳐줘서 말하려면 배에 힘을 주지 않으면 소리가 작고 많이 하면 목에 뭔가 차올라 메이는 느낌이에요.
당연히, 종업원 부를 때도 한번 호흡하고 말해야 좀 큰소리가 나오구요, 점차 나아진다는데 당장 담주가 개학이라 걱정입니다.
다들 병가 더 내라고 하는데 전 정말 학교 나가고 싶거든요, 애들도 보고 싶구..
그래서 일단, 학년마무리는 제가 하고 2월말 외래가서 검사 받으며 이런 말씀 드리고
목소리때문에 수업이 힘들어 병가 낸다고 진단서 써 달라고 해보려구요. 써 주겠죠? ^^
뭐, 안된다면 제 상태가 괜찮다는거니 감사합니다~하죠, 뭐 ㅠㅠ
통증은 오히려 그전엔 몰랐는데 3주쯤 지나면서 내시경 지나간 쇄골뼈 위쪽이랑 갑상선 뗀 왼쪽 목부위가
요즘 계속 따끔거리고 욱씬거려서 굉장히 신경쓰여요.
물론 생활하는데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니구요.
아직 일은 안해봐서 피곤한건 잘 모르겠지만 가끔 오후에 현기증같은게 나서 잠깐 누울때 있구요,
대부분 친구들 만나거나 쇼핑하러 외출하는건 잘 하고 있어요. ㅋㅋ 잠도 아주 잘 자구요.
전체적으로 내시경 수술한 건, 후회없네요. 목에 흉터가 없이 매끈한 걸 보며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크기가 4밀리로 작고 전이도 없어서 가능했구요.
먹는 것도 크게 조절하는건 없구, 수술 직후엔 체력회복을 위해 스테이크 많이 먹어주시고,ㅎㅎ
요즘엔 현미밥에 브로컬리, 시금치, 고사리 등 나물 위주 반찬이랑
미역, 김 부각 간식으로 먹고 있어요. 전, 흑마늘은 비위에 안맞아서 잘 못 먹겠다는....
또 아시는 분이 주신 상황버섯을 일주일 넘게 물처럼 끓여서 수시로 마시고 있구요.
운동은 한번 나갔다가 완전 추워서 포기하고 숨쉬기 운동만 하고 있지만 좀 따뜻해지면 헬스장에 가서 런닝머신이라도 하려구요.
참, 근데 반절제하고 손발저림도 없긴한데 이렇게 아무 약도 안 먹어도 되는지 가끔 불안....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네요.
2월 첫 검사 다녀오고 또 회복얘기랑 수술부위 사진도 올려볼게요~
모두들 화이팅하시고 우리, 힘내자구요. ^0^
첫댓글 투병기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교산데--2월이 좀 쉽게 지나가긴 하지만 좀 쉬시는 게 어떨지.. 제 개인적인 생각이구요.
신지로이드도 안 드시고 계신지? 반절제 후에는 의사샘에 따라 처방이 다르긴 하지만,
나중을 생각해서 칼슘이 듬뿍 든 음식 많이 드세요-ㅎㅎ
네, 아직 안 주시더라구요. 2월에 첫 피검사 해보고 결정하실거 같아요. 주변에서 다들 쉬어라~~하시는데 제 고집이 센지라, 마무리는 제가 하려구요.
2월에 진단서나 끊어주시면 좋겠어요~~ ^^ 샘도 건강하시구요~
전 고등교사! 제가젤로 존경하는 선생님이 유치원교사 그다음이 초등학교 교사지요. 통제가 잘 안되는 아이들 다루는데는 카리스마 목소리가 꼭 필요한데 업무에 복귀하시면 다소 힘들 듯 해요. 전 목소리는 나오는데 자꾸 소곤거리게 되어서 시끄러운 곳에서는 신랑이 내 목소리가 잘 안들리나봐요. 초등학교 교실 상황이 그리 녹녹치는 아닐듯 하여..... 하여간 건강관리 잘하시면서 화이팅하세요.
네, 샘~ 감사해요. 초등학교 교실 완전 장난 아니지요. 점차 가는 귀가 먹어가는거 같아요. 하도 시끄러워서. 꽥!! 한번 질러줘야 좀 조용해지지만...큰애들처럼 눈치가 없어서 몇분 안가요.
ㅠㅠ 그래도 귀여워서~~ㅎㅎ 무선마이크 사려구요, 스와니폰인가 뭔가가 괜찮다고 해서..ㅎㅎ
저랑 크기나 내시경으로 반절제한 것이 같네요. 저는 4월이면 수술받은지 만 2년째에요. 아직까지 남은 반쪽이 기능을 잘해서 약도 안먹어요. 수술 자국도 1cm정도 크기였는데 지금은 표시도 거의 없답니다. 그런데 내시경 지나간 자리는 한달 정도 아프다가 어느 날 괜찮아지더라고요. 곧 좋아지실거에요.목소리도 처음부터 이상이 없었고 다른 부작용도 없었어요. 선생님이시라 개학하시면 좀 걱정이시네요. 아무튼 수술 잘되신 것 축하드리고 회복도 빠르시길 빌겠습니다.^^
저는 유치원 교사인데 12월 27일에 서울성모병원 배자성 교수님께 내시경 수술 했어요..다행이 원장이라 수업은 하지 않아서 지금까지 컨디션 조절하며 잘 지내고 덕분에 회복도 잘 되고 있어요..목소리는 노래를 하면 한 옥타브 정도는 되는데 그 이상은 아직은 무리이구요.. 학년 마무리를 선생님께서 하시겠다는 철저한 의지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그러나 몸이 건강해야 그 다음에 나에게 오는 아이들도 잘 보살필수 있으니 무리하지 마셔요....아이들도 양해를 구하면 철부지라 할지라도 볼때마다 걱정해주고 한번 더 챙겨 준답니다. 저도 평상시 아이들을 안는걸 좋아해서 많이 안아주는데 수술하고 나니 그게 되지 않아 양해를 구헸어요.
만4세 어린이들이 이상하다고 해서 수술해서 그렇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볼때마다 원장님...괜찮으시냐고 하면서 와서 쓰다듬어주고 웃어주고...매일 매일 천사들과 함께해서 더욱 더 회복이 잘 되는것 같아요..화이팅 하세요...선생님...
와~ 숨겨진 나비선생님들 많으시네요..ㅎㅎㅎ
겉으로 보기 멀쩡해서 괜찮은 줄 알앗는데, 제가 중병환자이긴 한가봐요. 병가 얘기하니 진단서 얼른 떼주시네요..ㅎㅎ
한학기 휴직도 생각해보라며..ㅠㅜ, 일단은 3,4월 두달 신학기라 목무리가 많아서 병가내기로 결정하고나니
맘이 가볍네요. 제주도에 가서 요양도하고 꽃도 보고 산에도 다니고 평생에 첨으로 방학 아닌 기간에 쉬어보려구요.
나를 위해서요.. ^0^ 모두 평안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