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빈도는 축복받은 땅이다. 이 아름다운 땅에서 나오는 먹거리 역시 환상적이다. 더구나 가을철에는 입에 착착 붙는 먹거리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특히 서해안이라면 신음 소리가 절로 나온다. 전어와 대하! 그냥 먹어도 맛있고, 구워 먹어도 맛있고, 무쳐 먹어도, 튀겨 먹어도 맛있는 두 녀석을 도대체 어찌해야 좋을지.
■홍원항 전어 (굵은 소금 휙휙 뿌려 철망에 '지글지글')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춘장대 IC로 빠져나와 서천읍 방향으로 3.5km 가다 사거리가 나오면 좌회전, 607번 지방도에 들어선다.
전어 요리는 요리법이 다양하다. 뼈째 먹는 회나 소금을 뿌려 구워 먹는 구이 외에 무침은 양념 배합과 식당마다 조금씩 맛이 다르다. 서천에서는 전어를 회덮밮, 회무침으로도 상에 오린다. 전어로 실컷 포식한 후에 가볼 만한 연계 코스로는 천연기념물인 마량리 동백나무 숲, 수평선 위로 일몰과 일출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곳 으로 유명하다. 바닷가 바람을 맞으며 기우는해를 마지막까지 배웅해보자.
■남당항 대하 (팔딱팔딱 탁!탁! 맛이 익는 소리)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광천 IC에서 빠져나와 96번 지방도 결성면 방향으로 달리다 40번 국도와 만나 해안선을 끼고 달리면 남당항 포구가 나온다.
제17회 남당항대핮죽제 오는 10월 31일까지 싱싱한 대하와 다양한 대하 요리를 만날 수 있다. 올가을 저녁놀이 지는 남당항에서 몸과 마음을 붉게 물들여도 좋을 듯하다. 남당항 팔팔 뛰는 대하와 연한 새조개를 맛있게 먹고 주변에 있는 속동전망대(홍성 속동 갯벌 마을)에 들러서 한적한 가을 정취와 아름다운 일몰의 여유로움과 행복을 가슴에 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