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 남이면 척산리 472 번지
신사년 오월 초엿새 23시 05분
스물 세 해 기다리던 아버지 곁으로
어머니가 가셨습니다
들숨 날숨 가르면서
저승이 바로 뒷산인데
떠날 시간을 찾아
네 아들 네 딸 앞에 모아 놓고
며느리 사위 옆에 두고
기다리고 기다리며
가는 시간을 맞추어
마지막 숨을 놓고
말없이,
한 마디 말씀도 없이
묵언의 말씀으로
이승을 멀리 밀어 놓고
어머니는 그냥 가셨습니다
여든 두 해의 세월이, 고요히
기우뚱했습니다.
아..... 제 아버지는 2008년 이월 초나흗날 가셨습니다 제가 싱가포르에 있을 때라 임종을 지켜 드리지 못했답니다... 아니, 제가 비행기를 탔다는 말을 들으시고는 안간힘으로 버티시다가 자정이 넘어서면서 그만 잠이 드셨데요 아침 7시 인천공항에 내렸더니 하늘이 무너졌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납니다
첫댓글 어머님이 오신 듯한 착각을 하게 됩니다.
어미님은 2001년에 가셨습니다.
시골집에서 100m도 안 되는 바로 뒷산 패랭이꽃이 피어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셨습니다.
그곳에서 아버지와 한 집에 계십니다.
아.....
제 아버지는 2008년 이월 초나흗날 가셨습니다
제가 싱가포르에 있을 때라 임종을 지켜 드리지 못했답니다...
아니, 제가 비행기를 탔다는 말을 들으시고는
안간힘으로 버티시다가 자정이 넘어서면서 그만 잠이 드셨데요
아침 7시 인천공항에 내렸더니 하늘이 무너졌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납니다
선생님의 부모님께서는 한 집에 계시니 정답게 지내실 듯 합니다..
남이면 늘 다니던 곳입니다 청원을
떠나 왔지만가끔은 ?꿈에도 나타나는 고향 마을과 같은곳이고
그곳이 선생님의 고향이라는 것을알고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다정했지요
그러셨군요.
그곳에 선산이 있고 막내동생이 집을 지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