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독서 즈카르야 8,1-8
1 만군의 주님의 말씀이 내렸다.
2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는 시온에 커다란 열정을, 격렬한 열정을 지니고 있다.
3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시온으로 돌아가 예루살렘 한가운데에 살리라. 예루살렘은 ‘진실한 도성’이라고, 만군의 주님의 산은 ‘거룩한 산’이라고 불리리라.
4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이가 많아 저마다 손에 지팡이를 든 남녀 노인들이 다시 예루살렘 광장마다 앉아 쉬리라. 5 도성의 광장마다 뛰노는 소년 소녀들로 가득 차리라.
6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그때에 이것이 이 백성의 남은 자들 눈에 신기하게 보인다 할지라도 내 눈에까지 신기하게 보이겠느냐? 만군의 주님의 말이다.
7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이제 내가 내 백성을 해 뜨는 땅과 해 지는 땅에서 구해 내리라.
8 나는 그들을 데리고 와서 예루살렘 한가운데에 살게 하리라. 그러면 진실과 정의 안에서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
복음 루카 9,46-50
그때에 46 제자들 가운데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그들 사이에 논쟁이 일어났다.
47 예수님께서는 그들 마음속의 생각을 아시고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곁에 세우신 다음, 48 그들에게 이르셨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49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와 함께 스승님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50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막지 마라.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너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어느 책에서 본 글인데요. 글쎄 독수리에게 가장 훌륭한 먹이는 두루미라고 하네요. 두루미는 떠들기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날 때 가장 큰 소리를 낸답니다. 따라서 이 소리를 들은 독수리에게 두루미는 좋은 사냥감인 것이지요. 하지만 나이가 많고 경험이 풍부한 두루미들은 이 약점을 드러내지 않아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경험 많은 두루미들은 여행 전이면 항상 부리에 돌을 물기 때문이지요.
소리를 내지 않기 때문에 안전한 두루미의 현명함은 우리 인간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까요? 자기 잘났다고 많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십시오. 자신의 말로 자기를 더욱 더 높이는 것 같지만, 오히려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고 스스로 망신을 당하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데일 카네기는 “자기의 말은 1분만 하고, 상대방의 말은 2분 동안 들어주고, 3분 동안은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쳐 준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말이 아닌 상대방의 말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상대방의 말을 카네기의 말처럼 75% 듣기보다는 반대로 자신의 말을 75% 하는데 더 힘을 쏟습니다. 그 결과 제대로 된 대화를 통해 일치하기 보다는 분열과 다툼을 만들어 낼 뿐입니다. 그러므로 남의 말을 들어줄 수 있는 겸손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겸손을 갖춘 사람만이 주님의 사랑을 이 땅에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며, 주님으로부터 큰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오늘 복음을 통해서 말씀해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자기들 가운데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는 문제로 논쟁이 일어나는 것을 보시고,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라고 말씀해주십니다. 당시의 어린이는 미성숙 그 자체로 판단을 했었지요. 즉, 아직 사람이 되지 못한 부족한 존재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무시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부족한 어린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것이 된다는 말씀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높고 낮음을 떠나서 차별 없이 모든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겸손한 사람은 사람들로부터는 작은 사람 취급을 받겠지만, 사실은 가장 큰 사람으로 주님께 인정받는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십니다.
어제 저녁 프로야구 경기를 시청하다가 ‘야구는 참 겸손한 경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강타자라고 해도 남들보다 한 번 더 칠 수 없지요. 단지 자기 차례가 돌아와야지만 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자기 발이 아무리 빨라도 앞 주자를 제치고 먼저 홈에 들어올 수도 없습니다. 만약 앞 주자를 제치고 들어오면 자동적으로 아웃이 되고 말지요. 또한 철저하게 정해진 규칙을 지켜야만 합니다. 홈런을 많이 친다고, 또 삼진을 많이 잡았다고 해서 규칙을 어길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만약 이 규칙을 모두가 지키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야구는 너무나도 재미없는 경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 세상도 이렇습니다. 겸손한 마음을 갖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존중하고 철저하게 지켜야 기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나의 마음을 유심히 살펴봐야 합니다. 내 마음은 주님의 뜻을 어떻게 따르고 있었는지요?
말이 입힌 상처는 칼이 입힌 상처보다 훨씬 더 깊은 법이다.(모로코격언)
버려야 남는다
순교자들의 겸손한 피의 순교가 이런 기적도 만듭니다.
파키스탄 시골 마을에 나무를 깎아 코끼리를 만드는 유명한 노인이 살고 있답니다. 소문을 들은 한 다큐멘터리 제작 팀이 그를 찾아갔지요.
“할아버지! 얼마나 오랫동안 코끼리를 만드셨기에 이렇게 실력이 대단한가요?”
“오래 했다고 다 잘하는 건 아니에요.”
“그러면 멀리서 왔으니 비결 좀 가르쳐 주세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나무 한 토막과 조각칼만 있으면 돼요. 그리고 그다음에는 머릿속에 그린 코끼리 모양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을 모두 깎아 내 버려요.”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깎아 버리라는 말이 인상 깊습니다. 사실 우리들이 주님의 뜻에 맞게 제대로 살지 못하는 이유는 필요한 것뿐만 아니라 필요하지 않은 것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러한 욕심이 겸손하지 못하게 하고, 주님의 뜻과 점점 더 멀어지게끔 나를 인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깎아 버릴 것은 무엇인가요? 하나씩 하나씩 과감하게 깎아 버릴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
|
첫댓글 “자기의 말은 1분만 하고, 상대방의 말은 2분 동안 들어주고, 3분 동안은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쳐 준다.”
저에게 꼭 필요한 말씀입니다. 아멘
맞아요... 저는 저를 너무 깍아버리는게 이젠 습관이아니라 일상이되어버렸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말보다행동보다기도가앞서는삶으로`남의말을들어줄수있는`겸손함으로가을을맛볼수있는한주간되길원합니다~신부님바쁜일상안에서도행복한날되십시요
주님의 도움으로 불필요한 모든 것 버려, 미숙한 아이들도 주님의 이름으로 받아들이고, 불편한
관계인 모든 이들도 기쁘게 받아들이는 삶이기를 소망합니다. / 하느님께서 기적을 허락하시는
것은 어떤 때. 어떤 상황에서일까? 생각해 봅니다. // 감사히 들었습니다,.
자기의 말은 1분만 하고, 상대방의 말은 2분 동안 들어주고, 3분 동안은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쳐 준다..일주일동안 대화에서 이런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내가 깍아 버릴것....일주일동안 묵상하겠습니다... 신부님!!고맙습니다
진실과 정의 안에서 하느님의 백성이되고 ....감사합니다..
겸손된 마음으로 주님의 뜻을 따라 실천해야
기쁘고 의미있는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1분 내 말하고, 2분 네 말 듣고, 3분 네 말에 맞장구 쳐주고...
버려야 남는 게 있음을 깨닫는 날 되도록 ...
신부님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버릴것 없나 살펴 보겟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신부님 강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살펴보는 하루가 되겠씁니다.
말씀 감사드립니다.......^^
자기의 말은 1분하고,상대방의 말은 2분동안 듣고,3분동안은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 쳐주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대인관계가 잘 될것이며 함께 공유함을 더욱 느껴 세상은 더욱 아름답게 될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좋지 않은 것은
버껴내는 것일 겁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시길~~~
감사합니다. 한주도 성서말씀 열심히 ......
내 마은은 주님의 뜻을 어떻게 따르고 있었는지 ...유심히 살피며 겸손하게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버리는게 쉽지않네요^^
강론 감사합니다.
행복한 한주간 되세요~~
자기의 말은 1분하고 상대방의 말을 2분 들어주고 3분은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쳐준다,,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오늘의 풍성한 생명의 양식 나누어 주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