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새방송이 표류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5월 개국해야 할 경인방송(주)이 방송위원회로부터 사업자로 선정된 후 필수 행정절차인 허가추천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허가 추천을 일주일 앞두고 경인방송(주) 신현덕 공동대표가 국회 문광위 상임위에서 1대 주주이며 공동대표인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의 스파이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문광위는 신현덕 대표와 결백을 주장하는 백성학 회장, 둘 중 누가 위증을 했는가 여부를 검찰에 수사 요청을 하였고, 백성학 회장은 CBS와 CBS 이정식 사장, 신현덕씨를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발하여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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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7일, '경인방송창준위'가 방송회관 로비에서 경인방송허가추천검토 소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피켓시위를 벌였다. © 경인방송창준위 제공 | 400여개의 경인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경인지역 새방송설립을 위한 창사준비위원회'는 방송위원회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설에 휘말리지 말고 명백한 방송법상 위법이 없는 한 허가 추천 절차를 진행하여 2년여 빼앗긴 시청권을 조속히 회복시켜달라고 촉구, 정상적으로 개국하기를 원하였다.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 경기도의회 의원, 경인 지역 여야 국회의원 89명도 방송위원회에 조속히 허가 추천 절차를 진행하라고 요구하여, 방송위원회는 허가 추천을 검토하기위한 소위원회(위원장, 강동순 위원)를 구성하여 경인방송의 허가 추천 절차가 가시화되었다.
그러나, CBS는 3월6일부터 신현덕씨가 녹취한 녹음테이프를 <노컷뉴스>를 통해 3일 동안 공개, 백성학 회장의 스파이 의혹이 사실임을 입증하려 하였다.
이에 대해 경인방송(주)은 3월8일 ‘CBS는 50여년 전통을 ’찌라시‘의 오명과 맞바꾸려 하는가?’라는 성명서를 발표, 공개된 녹취록의 허구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였다.
성명서는 “CBS 이정식 사장과 일부 간부들은 자기들이 경인방송의 보도, 경영권을 가질 것처럼 CBS 이사회를 속였다가 이것이 거짓임이 드러나자 경인방송 개국을 방해하기 위해 백성학 회장을 음해하였다”며 “CBS 측의 음해가 근거가 없다는 것이 밝혀지자 이제는 불법적인 녹취록을 가지고 진실을 호도하고 내용을 조작해 거짓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50여년의 전통을 지켜 온 CBS의 고결한 전통을 파괴하는 행위가 서슴치 않고 향해지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또한, 성명서는 3월6일부터 3월8일까지 사흘동안 <노컷뉴스>가 백성학회장의 녹취라며 공개한 보도의 특성을 “① 악의적 발췌, 편집으로 대화의 맥락 왜곡하기 ② 문장의 앞뒤를 자르고 주어를 바꾸기 ③ 기사를 쓴 기자의 실명을 감추기 위해 특별취재팀이라는 이름을 쓰거나 아예 기자 명을 빼고 보도하기 ④ 녹취 내용과 다른 엉뚱한 해설 달기 등으로 요약된다“고 밝히고 ”기사가 아니라 인터넷에 떠도는 작자 미상의 ‘첩보소설’이거나 증권가에 나오는 ‘찌라시’”라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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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7일, 경인방송창준위가 방송회관 로비에서 조속한 허가추천 절차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 경인방송창준위 제공 | 한편, 검찰은 소위 “이면계약 의혹” 등 경인방송(주) 관련 의혹을 유포한 혐의로 변 모씨를 지난 6일 기소했다. “검찰은 ‘공소사실’에서 변모씨가“영안모자(주), 경인방송(주) 및 위 백성학의 명예를 훼손하고, 또한 영안모자(주), 경인방송(주)의 방송국개국 업무를 방해할 것을 마음먹고...(중략) 허위사실을 적시하고 ... 명예를 훼손하고”라고 밝히고 있는데, 곧 신현덕씨가 제기한 스파이 의혹설의 진실이 규명될 예정이다.
방송위원회는 소위위원회에서 검토한 경인방송 허가 추천 안을 3월19일 열릴 방송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 하여 허가 추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성명서] CBS는 50여년 전통을 ‘찌라시’의 오명과 맞바꾸려 하는가?
기사는 기자의 양심과 지성, 열정이 응축된 산물이다.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이며 시대를 진단하는 통찰이다. CBS는 50여년의 역사를 통해 이 명제를 충실히 지켜왔고 암울한 시대에 진실의 횃불을 들었다.
그러나 최근 이정식 사장을 비롯한 일부 간부들이 주도하여 CBS의 고결한 전통을 파괴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
CBS 이정식 사장과 일부 간부들은 자기들이 경인방송의 보도, 경영권을 가질 것처럼 CBS 이사회를 속였다가 이것이 거짓임이 드러나자 경인방송 개국을 방해하기 위해 백성학 회장을 음해하였다. 그러나 CBS 측의 음해가 근거가 없다는 것이 밝혀지자 이제는 불법적인 녹취록을 가지고 진실을 호도하고 내용을 조작해 거짓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CBS는 지난 6일부터 시작해 CBS라디오, 노컷뉴스, 데일리 노컷 등 관련 매체에 총동원령을 내리고 경인방송(주)과 백성학 회장을 음해하는 보도를 쏟아 내고 있다.
3일 동안 꾸며낸 기사만 마흔 개에 이른다. 또 데일리 노컷의 경우 자사 직원들을 동원해 검찰과 국회 등에 신문을 대량 살포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지난 3일 동안 CBS 관련 매체가 백성학회장의 녹취라며 공개한 보도의 특성은 몇 가지로 요약된다. ① 악의적 발췌, 편집으로 대화의 맥락 왜곡하기 ② 문장의 앞뒤를 자르고 주어를 바꾸기 ③ 기사를 쓴 기자의 실명을 감추기 위해 특별취재팀이라는 이름을 쓰거나 아예 기자 명을 빼고 보도하기 ④ 녹취 내용과 다른 엉뚱한 해설 달기 등이다.
이쯤 되면 이것은 기사가 아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작자 미상의 ‘첩보소설’이거나 증권가에 나오는 ‘찌라시’이다. 작자 미상의 글을 쓴 사람들이 CBS 소속 기자가 아니길 간절히 바란다. CBS의 전통과 명예를 이어 받은 기자가 그럴 리 없다고 믿는다.
2007. 3. 8 경인방송(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