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을 배우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살불살조'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불법을 논하는 데 있어서는 부처도 죽이고 조사도 죽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어찌 들으면 천하에 몹쓸놈이 되는 말입니다. 감히 교주인 부처를 죽이라는 어디 말이 됩니까. 그러나 이말의 숨은 뜻은 법을 제대로 가려서 볼줄 알아야하는 안목을 가지라는 말이지 누구의 말이니 받아들여야 한다는 그런 고정관념을 죽이라는 말입니다. 쉽게 말해서 계급장 떼고 한판 붙자는 말입니다.
그래서 과연 살불살조 법문을 일반 대중에게 하는 것이 좋을까 아닐까에 대해 어느날 스님들이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20세기 초 우리나라의 고승이신 동산스님께서는 살불살조 법문을 일반인에게 하는 것은 어린아이에게 펄펄 끓는 매운탕을 입에다 쳐 넣는 꼴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가끔 올리는 글들이 너무 뜨거운 매운탕이었나 봅니다. 그런데 올라 오는 글들을 보면 거기에 맞는 수준의 답을 하는 것이 불법을 공부한 사람의 도리가 아니겠습니까.
요 아래 누군가의 꼬리글에 보면 두두물물이 부처 아닌 것이 없고 법문 아닌것이 없으니 그대로 부처임을 보면 된다고 하신 것 같은데, 그 논리대로라면 제가 올리는 글또한 그대로 법 아닌 것이 아니니 제 글을 읽고 불법을 깨우쳐야 된다는 것또한 말이 되는 것입니다. 말로만 시시분별 따지지 말자, 라고 하지 말고 시와 비를 옳게 바라보고 중도의 견해로 깨달음을 이뤄야하지 않겠는지요. 옳은 것을 옳은 것인줄 알아야 그른 것을 그른 것으로 알것이 아니겠습니까. 옳은 것만 좋은 것이다 하고 주장한다면 벌써 중도가 아닌 줄 안다면 그자리에서 핵심을 파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첫댓글 님의 매운탕이 뜨거우면 식혀 먹을 줄 아는 사람도 있고, 매운탕이 입에 맞지 않으면 된장국에 보리밥 먹고 잘사는 사람도 있으니 염려 마시고 먹은 매운탕이나 토해 놓으시구려, 어찌 소화가 잘 안되시는지 생선 비린내가 나는 구려, 동태 매운탕인가 보오? ^^ ()
매운탕 뜨겁고 매운 국물을 떠 먹어보고 아~ 쉬원하다 하는 이는 매운탕 맛을 안 것일까요? 미친 놈일까요?^^
한잔의 곡주를 마시고 자신의 허벅지살을 베어주는자는 친한중생일까요? 안친한중생일까요?..하하...()..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어참 시원하다' 하는 것과 같을까요? 다를 까요?^^
아! 살불살조가 그런말이었어요? 오늘첨알았네..나는 수행자가 수행이 깊어가서 나중에는 부처라는상도 조사라는 상에도 끄달리지 말라는걸로 그래서 부처도 조사도 죽이라는 뜻으로 알았는데 잘못알았네..불법을 논할때는 한갖 미물에서 부처까지도 다 논하는건 당연지사아닌가?? 부처따로 미물따로있던가?
살불살조의 뜻을 창열님이 바로 살폈다 하리다.그러나 그 뒷말씀은 좀 어색하다 하겠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