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서정- 장용길
가슴에 난 길
황희순
누군가 만났을 때 비로소 소리가 된다
소나무를 만나면 솔바람 소리가 되고
풍경을 만나면 풍경 소리가 된다
큰 구멍을 만나면 큰 소리가 되고
작은 구멍을 만나면 작은 소리가 된다
아이가 찢고 나간 내 가슴은
바람이 없어도 소리가 난다
그곳엔 아예 길이 나 있어
아버지도 그 길로 가고 친구도 그 길로 갔다
오는 길 없는, 피딱지 엉겨 붙은
내가 그린 그 길엔
바람 없이도 늘 소리가 난다
..
..
..
바람은 소리가 없지만,
소나무를 만나면 솔바람 소리가 되고
풍경을 만나면 풍경 소리가 됩니다.
큰 구멍을 만나면 큰 소리가 되고
작은 구멍을 만나면 작은 소리가 됩니다.
우리의 가슴 또한 .
무엇이 담기느냐에 따라서 심장의 소리가 달라집니다.
사랑을 담으면 사랑의 소리로,
슬픔을 담으면 슬픔의 소리로...
그 가슴에 아예 길이 났다 합니다.
아이가 찢고 나가버린 아픈 길,
아버지도 그 길로 가고, 친구도 그 길로 갔다 합니다.
길이 되어버린 가슴엔
바람이 없어도 슬픈 소리가 납니다.
피딱지 엉겨 붙은 애절한 가슴,
아, 돌아올 수 있는 길이 아니기에...
바람은 누군가 만났을 때 비로소 소리가 나는데,
내가...
당신을 만나면 무슨 소리가 날까요?
박선희의 <아름다운 편지>에서
음악- Bach - arioso (기타연주)
첫댓글 ,
,
,
내 사람아...
때로는 사슬이 되던 젊은 날의 사랑도
눈물에 스척이는 몇 장 채색의 낙엽들도
더불어 살아갈 것 이제 하나 둘씩 사라진 뒤에
여름날의 열정 같은, 청춘의 배반에
새삼 가슴 아프기도 하는
한때의 광휘마저 서둘러 바람이 지우면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
,
,
가을은...
멀리 있는 것들이 아름다운 계절
불붙는 먼 추억조차 아름답다
가을에는
한 길 사람 마음 속
그 깊은 그림자까지 보이기 시작한다는데
더불어 살아갈 것 하나 둘씩 사라지는 가을날
마침내 이루지 못한
가을산 같은 그대의 꿈은 무엇인가..
<박선희 - 시인의 아름다운 편지에서>
프레지에님 그림 인줄 알구서..
찬찬히..
열씸히 보았네요
ㅋ~!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자!~
욜씸히 사진으로 라도..<요즘의 어떤광고 문구>
나중에 그 사진을 그림화 할수 있는
기회가 저에게도 있었슴 하는..
꿈을 꿉니다..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사와 함께
아직은 부족한
저의 그림을
잘 평가해주셔셔......
그림이 넘 기분좋게 하는군요~~
포근하고 따듯한 느낌입니다.
장용길님의 그림이 참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