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마리의 개구리 무지개 연못 한가운데 작은 섬이 하나 있었습니다. 연못가에는 조약돌들이 깔려 있고 잡풀들이 우거져 있었습니다. 그 섬에는 툭하면 싸우는 개구리 세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날이 샐 때부터 공연히 옥신각신 말다툼을 했습니다. “이 연못에 들어오지 마. 이 물은 내 거야.” “아니야 이 섬은 내거야 니가 나가” “아니야 하늘도 내 거야.” 그런 식으로 계속 싸웠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하늘이 어두컴컴해지면서 멀리서 천둥소리가 울리고 번개가 쳤습니다. 섬은 순식간에 물줄기에 휩싸이게 됐고 빗줄기가 하늘을 메우더니 연못은 흙탕물이 되었습니다. 물이 불어나서 섬은 점점 작아졌습니다. 개구리들은 춥고 겁이 나서 덜덜 떨었습니다. 그들은 거세게 출렁이는 시커먼 물 위에 아직 솟아 있는 몇 개 안 되는 미끄러운 바위 위에 매달렸습니다. 그러나 바위들도 곧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연못에는 바위가 하나밖에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개구리들은 모두 그 위에 웅크리고 앉았습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셋이 그렇게 붙어 있으니까 점점 무서움은 덜해졌고, 함께 희망을 나누게 되자 마음이 든든해졌습니다. 그렇게 얼마를 지나자 연못의 물이 조금씩 빠지더니 다시 연못은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개구리들은 이제 더 이상 다투지 않고 사이좋게 살았습니다. <누군가 미워질 때 읽는 책 / 김수창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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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마리의 개구리
시보네/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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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15 12:4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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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런 것같습니다. 인간도 서로 모르는 사이에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보다 직접 부데끼면서 복닥거려봐야 서로 이해하고 사이 좋게 될낀데 잘 않되어서 속상합니다. 서로 먼저 타인을 좋게 바라보려는 마음가짐이라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요..... 희망을 가져야겠지요.... 좋은글입니다. 잘읽었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