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송화
- 김 윤 현 -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일이라면
나지막하게라도 꽃을 피우겠습니다
꽃잎을 달고 향기도 풍기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제 이름을 달지 못하는 꽃도 많습니다
토담 위라도 불만이 있을 리 없지요
속셈이 있어 빨강 노랑 분홍의 빛깔을
색색이 내비치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메마르고 시든 일상에서 돌아와 그대
마음 환하게 열린다면 그만이겠습니다
몸을 세워 높은 곳에 이르지 못하고
화려하지 않아도 세상 살아갑니다
* 계간 '시하늘' 2000년 겨울호 중


(채송화 사진들 : 구슬님 작품)
A New Winter _ Bernward K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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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화...
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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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8
07.11.26 22:10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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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에 올렸던 거..좋은시 게시판에 流石님 올려주신 김윤현시인의 시를 읽다가 생각나서 다시 찾아 옵니다.
참 좋아요. '속셈이 있어 빨강 노랑 분홍의 빛깔을 / 색색이 내비치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 메마르고 시든 일상에서 돌아와 그대 / 마음 환하게 열린다면 그만이겠습니다 ......그 부분이 참 좋아요. 잔잔한 피아노 곡과 함께 이 밤 참 행복합니다. *^^*
어젠 잠시 음악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자꾸 다운되더니 이제 괜찮네요, 다행이에요.^^ 왜 읽고 또 읽어도 그리 좋은지요...
피어내는 것만으로 언어가 되는 스스로의 몸짓이란 저렇게 아름답네요. 저도 꽃이되어 봅니다. 겨울 안부를 묻습니다. 감기 또는 몸살등 어깨걸림 삐긋하는 등에 조심 건강하십시오.^^
채송화..퍽 좋아합니다. 적어주신 글이 좋군요."피어내는 것만으로 언어가 되는..." 그러게요, 날씨랑 꼭 맞게 옷입기가 좀 어려워 춥기도 덥기도 한 이즈음..시주머니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틈만 생기면 자리를 잡고 아기자기한 웃음을 선사하는 채송화...
그렇지요? 채송화를 눈여겨 본 사람은 아마 누구라도 사랑스러움에 철이 아니라도 보고 싶은 그리움이 일려니..생각합니다.
환하게 보고 있는 채송화의 얼굴에 반합니다~저 표정과 고유의 색에 담겨진 향을 닮고 싶습니다.^^*
고유의 색...은 존중되어야 한다 생각해 봅니다. 출처표기없이 퍼가기한 내용을 거의 그대로 게시함은 아무래도 인터넷의 도리가 아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원본작성자를 표기하는 스크랩기능이 있는 것일꺼구요.
죄송해요~그래서 지웠습니다.^^*
고운 채송화 빛에 마음 걸어두고 꺼내보고 싶네요
그러게요~*.* 채송화의 아기자기한 사랑스러움에 문득 김양미님의 부드러운 눈빛이 겹쳐지네요...
높은 곳에 이르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세상은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그렇지요. 그렇고 말고요. 삼성그룹과 검사 , 선거로 인한 정치인들의 원색공방 등의 사회적 이슈가 중첩됩니다.. 평범하고 소박한 삶에 갈채를 보냅니다.
공감! 채송화만한 깨끗하고 소박한 심성..속셈없이 피어있는 흥겨움..그런 것에라면 얼마든지 누구라도 물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이 이뻐서 담아갑니다. 꽃사랑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