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만 남는 사랑 / 이 채
처음 그대를 사랑했을 때는
나를 위한 사랑이었습니다
내안에 그대를 묶어 놓고
소유하려 했습니다
정말 사랑한다고 여겼을 때는
사랑을 위한 사랑이었습니다
팔짱을 끼고 서로가 서로를
적당히 구속하는 것이었습니다
영원한 사랑으로 느꼈을 때는
그대를 위한 사랑이었습니다
주고 또 주어도 부족한
무소유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대 날고 없는 지금
그리움만 남았습니다
살아온 시간보다 길고
겪어온 삶보다 깊은
함께한 시간들이 잔인하도록
그리운 그리움만
남는 사랑이었습니다
첫댓글 지기님 여전히 바쁘시네요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영원한 사랑은 자식과 부모만의 사랑이 영원한 사랑이 많을듯 싶어지네요 간의 사랑은 너무 자주 변해버리는게 지금의 우리네 인생이네요 그리움님 반성하는 마음으로 글을 보고가네요
머리로 이해하며 꿈꾸는 사랑과 가슴으로 느끼며 마음에 담는 사랑은 다른 것 같아요.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 아직 철이 덜 들고 마음이 어려서 그런가 봅니다. 아가페적인 사랑이 그리운 안개 낀 이 아침... 그리움 한 아름 안고 가요. 귀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