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 정기 산행
158차 시약산 산행기
□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08. 2. 28 금 10:00
2. 목적지 : 시약산(蒔藥山) 515m , 구덕산(九德山) 668m
3. 집결지 : 지하철 1호선 괴정역 만남의 광장
4. 참여자 : 난곡 박세주, 남계 류근모, 남천 전흥, 매암 김민남, 여산 조정, 중산 최차랑,
청암 이규상, 춘성 이유성, 태화 손관선
5. 산행로 : 괴정역(지하철1호선) → 동주대학 → 한샘약수터 → 약수터정상헬기장
→ 시약산 8부능선 휴게소 → 시악산 정상 → 구덕산 → 구덕민속박물관 → 꽃동네
→ 할매시락국집 → 구덕수원지 → 구덕경기장 → 할매복국집(서대신동)
□ 산 행 기
오늘 산행 목표 지점은 시약산(515m) , 구덕산 (668m) 정상
지하철 1호선 괴정역 만남의 광장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난곡, 남계, 남천, 매암, 여산, 중산, 청암, 춘성,
태화, 산행 매니아 9명이 도착하고 15분을 더 기다려 10 : 15 괴정역 출발. 산행대장은 중산이 맡기로 했다.
< 괴정역 만남의 광장 >
괴정성당과 자유2차아파트 사이로 해서 돌샘과 한샘 약수터를 거쳐 시약산 정상으로 가기로 했다.
그러나 길을 잘못 들렸다. 가는 곳마다 막다른 골목.
동네 노인에게 물어서 동주대학으로 들어가 사리골로 가는 길을 알아 냈다.
< 동주대학 전경 >
동주대학으로 들어 섰다. 생각 외로 대학 구내가 넓었다.
대학 설립자는 정종섭 변호사 . 남계 선생이 잘 알고 있다. 남해 사람이라나.
중앙 현관에 무한불성(無汗不成)이란 휘호가 붙어 있다.
건학 이념은 아닌 것 같은데 동주대학의 정신인 것 같다.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무한불성(無汗不成) - 땀흘리지 않으면 이루지 못한다. - 정말 맞는 말이다.
오늘은 늘 가는 산행길 말고 새로운 산행길을 개척해 보자는 의견이 있어 동주대학 뒷산으로 가기로 결정.
그러나 한참 가다보니 길이 없다.
일단 여기서 1차 휴식.
서귀포산 괴정 밀감, 오색 찬란한 찰떡, Anytime, 누룽지사탕, Twix 초코릿으로 에너지를 재충전 하고
되돌아 다른 산길을 찾아 올라 갔다. 산행로가 좁고 가파르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약산과 자꾸 멀어진다.
다시 우측으로 돌아 20분쯤 오른 후 겨우 한샘 약수터에 도착.
산행이 제법 힘들었다. 여기서 2차 휴식.
근교산을 비롯해 전국 명산을 두루 섭렵하고 거의 산꾼에 가까운 여산 선생 왈 초행 산행길은 혼자는 금물.
산행객이 많이 다니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귀뜀.
산행대장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실감했다.
< 초행 산행길은 혼자는 금물 >
괴정동에는 수령이 600년이 넘는 회화나무(槐木, 부산시 보호수 1호)가 있고
이를 중심으로 촌락을 이루고 살았다.
괴정의 지명은 이 회화나무(槐木)에서 마을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남아 있는 회화나무를 중심으로한 주변 일대, 괴정초등학교 앞, 장평중학교 부근,
괴정 1동 주민자치 센터 주변 일대에 패총(貝塚)이 있었고
청동기 시대의 무문토기(無紋土器) 등 선사시대(先史時代)의 유적(遺蹟)과 유물(遺物)이 출토된 것으로 보아
옛날이나 지금도 사람들이 살기 좋은 명당으로 유서 깊은 동네이다.
이 지역은 양지 바르고 바다와 강이 가까운 지역이다.
지금은 마을이 들어서서 주택 아래에 보물이 있을 것 같다.
출토된 유물은 경성대 박물관, 성지공고 박물관에 보관중이란다.
< 동주대학에서 본 괴정동 >
< 한샘 약수터 정상 헬기장 >
12시 정각 시약산 8부 능선 휴게소 도착. 잠시 휴식 후 다시 출발.
산행코스 선택으로 고민. 매암 선생이 불만이다.
영운이, 물순이 산행 출석 땐 편한 길을 가더니만.
두 사람 오늘 산행 결석하니 가파르고 힘든 시약산 능선을 치고 오른다고 .......
다음 산행 때는 물순이, 영운이에게 산행 여부를 물어 행동 통일한다나.
매암 선생이 지친 모양이다. 시약정에 누워 버렸다. 그래도 매암 선생의 산행 실력은 수준급.
< 시약산 8부 능선 휴게소 도착 잠시 휴식 후 다시 출발>
오르다 보니 시약산 정상.
시약산(蒔藥山, 515m)은 구덕산 남서쪽에 연이어 있는 산으로 서구 서대신동과 사하구 괴정동과 경계를 하고 있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낙동강 하구, 감천 앞바다. 부산 북항 , 구덕경기장 일대가 한눈에 조망된다.
시약산의 산이름의 뜻은 자세히 알 수 없으나 「蒔」자가 ‘ 모종내다 시 ’ 로 약초를 심거나 채취한 곳으로 추측된다.
그래서 시약산은 과거 약초를 재배했거나 약초가 많은 산이 아닐까 추측한다.
산 아래에는 대신동과 사하 괴정동을 잇는 대티고개와 대티(大峙) 터널이 있다.
대티(치)는 큰 고개라는 뜻이다.
* 치(峙)- 산 우뚝할 치
< 한샘약수터에서 본 시약산 정상, 부산지방기상청 구덕산 관측소, 비탈에는 아직 잔설이 남아 있다. >
< 시약산에서 본 당리, 하단, 낙동강 하구 >
< 시약산 정상의 기암괴석 >
< 시약산 정상에서 대신동 주변 도심지를 조망하고 있다 >
< 시약산에서 본 대신동, 구덕 경기장 >
구덕산(九德山 , 668m)은 산중에 명산이다.
서구의 서대신동과 사상구의 학장동, 사하구의 당리동의 경계에 솟아 있다.
북쪽에는 엄광산, 남서 쪽에는 시약산에 이어져 있다 . 서쪽에는 승학산과 이어져 있다.
구덕은 불교와 관련이 깊은 듯하다.
과거 구덕산에는 구덕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불상을 일본에게 약탈 당하고 폐사(廢寺)되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없어진 절터는 알 수 없다.
구덕산에서 발원하는 구덕천 , 보수천 등의 하천명도 불교적인 이름이다.
구덕산은 산림과 계곡이 좋아 부산 최초의 급수원인 구덕수원지가 있다.
< 구 덕 수 원 지 >
< 구덕산 정상, 부산항공무선표지소의 송신탑 >
꽃마을은 자연부락이다.
옛날 이 곳에는 조그마한 주막집 몇 채만 있었다.
6.25동란 전후 피란민이 몰려와 집단으로 거주하기 시작하였다.
당시 마을 주민 대부분이 꽃재배를 생업으로 삼고 국화, 카네이션 등을 시내 꽃가게에 내다 팔거나
졸업식이나 입학식 때 학교 앞에서 직접 팔아서 생활을 영위하면서부터 ‘ 꽃마을 ’ 이라 부르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 시약산에서 본 꽃마을 >
<구덕산 허리를 돌아 꽃마을로 내려가는 길목, 아직 잔설이 있다 >
서구의 발전 잠재력을 지닌 꽃마을은
마을 진입로가 확장되고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면서 많이 달라졌다.
구덕골 청소년수련원, 야영장, 교육역사관, 민속생활관 등
이 지역 주민과 서부산권 청소년들의 심신 수련장 및 체험 학습장으로써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구덕청소년수련원 >
< 민속생활관 주변의 장승 >
< 민속생활관 주변의 석등, 망부석 >
꽃마을 할매시락국집에 도착 완료한 것은 정각 1시 30분. 산행 총 소요시간 3시간.
주인 언니가 생탁보다 농주가 낫다고 권한다. 농주 3통을 받고 잔을 채운다.
모두 ' 산행의 안전과 건강을 위하여 ' 건배가 있었다. 식사 중 3월 산행 계획도 세웠다.
오늘은 매암 선생의 세미나가 있었다.
세미나 주제는 - 마누라와 친구의 차이점. -
세미나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 마누라 한테는 숨길 일이 많지만 친구한테는 숨길 일이 없다는 것. -
정년을 지난 8월에 하고 경리과에서 정산이 끝났는데 또 이번 2월 28일자로 100만원을 다시 환불 받는다나
그런데 이걸 마누라는 모른단다. 그래서 오늘 점심 식대 매암 선생이 꼭 쏘겠단다. - 박수? -
농주 3통 15,000원, 시락국 쌈밥 9그릇 36,000원 합계 51,000원. 매암 선생이 계산했다.
산행 결석하면 손해라는 여산 선생의 말이 오늘도 맞다.
155차 산행 때 남은 경비10,000원 중 156차 때 4,000원 을 쓰고 6,000원은 아직도 남아 있다.
그런데 이 집(할매시락국집) 작은 따님을 통해 알고 보니 큰 따님이 남계 선생 제자라네.
30년전 구덕초등학교 때 담임했다나.
오늘은 할머니와 그 큰 따님이 보이지 않는다.
남계 선생 좀 섭섭해 한다.
일행 모두 수원지를 들러 서대신동으로 하산 .
구덕경기장 부근 삼거리에 도착하자 할매복국집(구 삼각지 식당)이 보인다. 지난번 산행 때도 들린 집이다.
춘성 선생이 20여년 전 경남상고(현 부경고)에 근무할 때 애인집(?)이라나.
참새가 방아간을 어찌 그냥 지나갈랴.
맥주 5병, 그에 따른 안주가 푸짐하다.
옛날 애인 집에 들렀으니 그럴바에야.
그런데 그 애인 연세가 여든이 넘었다나 . 소화 3 년생. 그러면 여든이 맞나 ?
그래도 60대 노인네보다 더 젊어 보인다.
할머니의 마음씨가 우묵하고 참한 것 같다.
여기서는 춘성 선생이 쏘았다.
**** 다음 산행은 장산, 3월 7일 금요일 , 지하철 2호선 시립미술관역에서 10시에 만납시다.
산삼회 해외 산행 아래와 같이 합니다.
일 시 : 2008.9.22 ~ 9.26, 4박 5일, 또는 3박 4일
장 소 : 중국 상해, 황산 일원
여 비 : 여행 일수와 여행지가 결정되면 여비를 확정할 것임
3월12일 만남의 날 금강초등학교 오후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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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햇살이 따스해지는 2월의 마지막 날, 3시간을 가볍게 걸었지요. 생각나는 이야기들을 아무 거리낌 없이 주고 받으며. 매암 김민남 친구가 점심을 쏘고, 춘성 이유성 친구가 연상의 연인(?) 집에 가서 맥주를 쏘고 ~ 햇살보다 더 다사로운 우정이지요. 맑은 공기 마시며 산길을 걷고, 맛있는 밥 먹고, 한 잔 하고 ~ 이 이상 무엇을 더 바라리요.
우째 산 아가씨들이 안 보이는가요? 늘 보이던 친구들의 모습이 안 보이니 섭섭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이런 좋은 시간을 가지시니 무척 건강하고 젊어 보이십니다.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모두 모두 더욱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