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필 근황도
김형택
당신은 내속의 안부
오늘의 근황은 대기번호 678
무겁고 침울한 병동
밖은 한바탕 회오리
축축한 침대위의 신속함
119의 사이렌
위용스럽다
식구들의 이마위로 새겨진
삶과 생존의 서시
박씨는 기끔 발작이다
쉼터는 나의 일터
서러운 사람들과
눈먼소경
오갈데없는 나의 친구
격자창 꼬부랑 말도
가르치고
힐링 몸부림
혈행만사 각설이춤도
몸소 공연(?)이다
까르르
배꼽이 하늘을 난다
언젠가 마음의 목회를 벗고
차라리 맘편한 깁스안의
통증으로
나의 김치국 인생이
날개요
자유함이다
두달전 손목 인대 끊질기다
하기야 군불앞에 마주한
불쏘시개
행복한 나의 직임은
타닥거리는 감자알
이 친구들
섭섭시리 져린 통증은
아랑곳
입맛 다시는 모양새가
어릿광대처럼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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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아~하)
자필 근황도-김형택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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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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