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토요일저녁..
참 오랫만에 드리는 상록수 미사입니다.
순교자 성월이라선지 조심스럽고 마음이 처연하기까지 합니다.
지금은 박해가 없어도 신앙을 올곧게 간직하기가 힘든데
험난한 시간을 이기고 지켜내신 신앙의 조상들이 존경스럽습니다.
많이 기쁘면서도 가슴아픈 미사시간이었습니다.
동양의 끝자락, 작은나라 조선에서 복음을 전파하다 순교하신
파리외방전교회의 10분의 신부님들 명단입니다.
미사전..우리친구들이 다른날보다 많이 모였지요.
대화동성당 스콜라반 친구들과 엄마들이 참석해서 다른때보다 활기찼고
조금 소란스럽긴해도 모두모두 사랑스러운 모습이었고요.
강론중이신 신부님..
긴시간동안 자상하게 들려주시던 말씀이 참 달고 오묘하고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쉴 틈도 없이 국내외로 바삐 다니시는 신부님이 영육간에 강건하시길 기도드렸지요.
고단하신데 저희를 위해 먼 길을 오신 신부님께 죄송한 마음이 그득합니다.
며칠전 이마를 다치셔서 여섯바늘을 꿰매셨다셔서 뵙기에 어찌나 안쓰럽던지요.
어서빨리 쾌차하시길 기도해 주세요~~
40명도 넘게 참석한 분들께 일일이
평화의 인사를 나눠주시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의젓하게 영성체를 모시는 우리친구들..
신부님을 모시고 오신 주니맘 아나스타시아님..김 루시아님..
미사끝나고 식사하기전..
친구들과 스콜라반 교사샘들..그리고 신부님..
모두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친구들이 얌전히 식사기도하고 맛나게 식사중^^
요즘 일곱이라는 글자에 열광하고있는 재원이 모습^^
신부님께서 상록수 친구들에게 보여주시려고
우정 가져오신 유화그림 두 점..
뉴질랜드의 발달장애 어린친구 <10살, 13살>들이 그렸다고 하셨는데
맑고 순수한 심성이 느껴지며 영혼이 아름다운 아이들이구나 싶더군요.
한 달동안 잘 감상하겠습니다 신부님...
미리 오셔서 성가로써 즐거운 분위기로 이끌어주시고
미사후에도 감동스러운 노래로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신
이 보나벤투라 형제님..감사드립니다.
신부님 모시고 우중에 잘 돌아가셨으리라 믿습니다.
예쁜 장미꽃을 보면서 행복한 미사를 드릴 수 있었지요.
오시진 못했지만 꽃을 봉헌해주신 민규 율리안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