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는 이제 몸이 없습니다
우리의 몸 밖에는
그분께서는 손이 없습니다
우리의 손 밖에는
그분에게는 발이 없습니다
우리의 발 밖에는
그분께서는 우리의 눈을 통하여
연민이 가득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발로 뛰어다니시며
선을 행하십니다
그분은 지금 우리의 손으로
우리를 축복하고 계십니다.
- 대 데레사 성녀의 기도-
데레사 성녀의 기도문처럼
성령께서 우리의 육신 곳곳에 자리하시어
사랑과 축복을 주고 계시다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묵주기도성월 중앙에 데레사성녀 축일이 있었네요.
재작년 이맘때, 아빌라의 성녀 발자취를 따라 순례길을 걸으며
성녀의 믿음과 용기있는 행적들을 만났던 기억이 납니다.
" 모든것은 다 지나가는것 다 지나가는것...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은 하느님만으로 만족하도다 "
온갖 고통을 은총으로 승화시킨 성녀께서는
우리의 메마른 영혼조차 따사로운 기도로 보듬어 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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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9일 한글날...
저희 스콜라장애주일학교 본당 부주임 신부님과 15분 어머니들이
파주의 " 참회와 속죄의 성당 " 으로 일일 피정을 갔었지요.
위의 사진이 성당내에 모셔진 성모님 상이고요.
신부님은 교회안의 장애친구들에게 늘 깊은 배려와 사랑을 주시고
어머니들께도 유머와 조크로 위로의 말씀을 건네시는 분이지요.
우리친구들의 형님뻘 정도이심에도 넉넉한 가슴으로
다가와 주시는 모습에서 감사와 존경을 드리곤합니다.
오늘만은 하나의 자연인으로 돌아가 자신을 바라보며...
묵주 하나들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를 명하셨고...
어떤 기도든 각자의 보편 지향기도를 글로 바쳤는데...
신부님은 기도문 하나하나에 진심과 간절함을 담아 기도해 주셨고
우리는 아름다운 기도에 목이 메이지 않을 수 없었지요.
그리고 오랜시간의 고백성사를 통해 새로이 살아갈 힘을 얻으며
주님의 은총과 성모님의 사랑에 눈물마니 뺐습니다.
특별한 자녀로 하여 예기치않은 인생길을 가는 우리 어머니들에게
한번쯤 경험해야 할 귀하고 값진 힐링의 시간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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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 토요일 오후 5시..
상록수 공동체미사를 드립니다.
이 달에도 존경하는 류 신부님이 함께 해 주십니다.
한 달에 한번 드리는 우리의 미사는
각박하고 바쁜 삶 가운데 참 기쁨을 갖게 하시고
하느님 안에서 모두의 마음을 결속시키는 기폭제가 됩니다.
성모님의 모습처럼 아름다운 가을날..
행복한 날들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첫댓글 피정의 여운이 오래오래 갑니다ᆞ
한달이 참 빠르게 지나갔네요ᆞ
함께 모여 드리는 우리의 기쁜시간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ᆞ
어느새 가을이 짙어만 가네요~~^^
그러게~ 이렇게 이쁜 가을도 곧 가버리겠지? 안타깝구먼^^
그래선지 그립고 좋은 분들과 얼렁 조우하고 싶으이..
오래도록 기억될 피정을 해주신 가브리엘신부님께 감사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