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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다해 10월1일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청주] 사랑이 되겠습니다. -
청주 교구 감곡 매괴 성모 성당 반 영억 라파엘 신부
† 제1독서 : 이사 66, 10 - 14ㄷ
† 제2독서 : 1코린 7,25 - 35
† 복음 : 마태 18, 1 - 5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1873년 프랑스의 알랑송에서 태어났다.
열다섯의 어린 나이에 리지외의 가르멜 수도원에 들어간 그녀는
결핵을 앓다가 1897년 24세의 젊은 나이에 선종하였다. 짧은 기간의
수도 생활이었지만 데레사 수녀는 마음을 다하여 기도하면서
고행하였다. 일상의 단순하고 작은 일에 충실하였던 그녀는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사제들, 특히 먼 지역에 가서 선교하는 사제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였다.
선종한 뒤에 나온 데레사 수녀의 병상 저서들은 세계 각지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이를 감동하게 하였다. 1925년 비오 11세
교황은 그녀를 시성하고, 1929년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하였다.
성녀는 ‘소화(小花) 데레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오늘 전례
오늘은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대축일입니다. 데레사
성녀는 열다섯 살의 어린 나이에 가르멜 수도원에 입회하여 스물네
살에 선종하기까지 일상의 단순하고 작은 일에 충실한 삶을 살았습니다.
큰 업적을 쌓지는 않았지만, 성녀의 삶은 예수님을 향한 참으로 순수하고
맑은 것이었기에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우리도 이
미사를 드리며 우리에게 주어진 소소한 일들에 정성을 담기를 다짐합시다.
★ 하느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유배 생활을 마치고 실의에
빠진 당신 백성을 위로하신다.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돌보듯이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젖을 먹이시겠다고 약속하신다(제1독서).
★ 바오로 사도는 혼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혼인은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지만, 어떠한 선택을 하든 그 선택으로 말미암아 세상사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제2독서).
★ 예수님께서는 어린이 하나를 불러 세우시고 하늘 나라에서는
어린이와 같은 사람이 가장 큰 사람이라고 말씀하신다. 곧 자신을
낮추는 것을 강조하신다(복음).
◈ 오늘의 묵상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소화 데레사’ 성녀는 불과 24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나, 28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만에
성인 반열에 들었습니다. 10년이 채 못 되는 수도 생활은 지극히
평범하였는데도 수많은 사람이 성녀의 삶에 감동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성녀는 ‘하느님의 사업’이라는 정원에서 장미도, 백합도 아닌 그저
이름 없는 하나의 작은 꽃, 숨은 꽃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렇게
말없이 기도하고 고행하며 다른 이들을 사랑하는 가운데 하느님의
사업에 함께하고자 하였습니다. 성녀는 그 이유를 십자가의 요한
성인이 한 말에서 찾았다고 합니다. “아주 보잘것없지만 순수한
사랑은 다른 모든 업적을 한데 모아 놓은 것보다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더 귀하며 교회에 커다란 유익이 된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그렇습니다.
성녀는 뛰어난 업적을 남기지는 않았더라도, 자기에게 주어진 작은
일들에 고귀한 정성과 사랑을 담는 데에 만족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어린이처럼 순수하고 겸손한 태도를 교회 공동체는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기도’를 다시 한 번 기억하면서 우리도
성녀의 길을 따르기를 다짐해 봅시다.
“하느님, 비천한 이들과 어린아이들은 주님의 나라로 이끌어 주시니,
저희가 복된 데레사의 길을 충실히 따르게 하시고, 그의 전구로
저희에게 주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소서. 아멘.”
- 매일 미사 -
◈ [청주] 사랑이 되겠습니다. | 반신부의 복음 묵상
<너희가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마태 18,1-5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축일(마태18,1-5)
사랑이 되겠습니다.
예수께서는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마태18,1)
하고 묻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18,3-4).
예수님께서는 어린이가 아니라 어린이와 같이 된 사람을
말씀하십니다. 다시 말하면 지금 자신의 모든 욕심을 버리고
어린이와 같은 태도를 취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어린이의
가장 큰 특성은 어버이에 대한 의존성입니다. 어린이들은 도움을
받아야만 살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과 제자들의 관계가
그러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와 예수님과의 관계가 그러해야 합니다.
“주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그러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여
주실 것입니다”(야고4,10). 자신을 온전히 비우고 철저히 주님께
의지하는 자가 위대한 자 입니다. 주님 앞에서 어린이가 되는 사람,
그리고 형제들의 종이 되는 사람이 위대한 사람입니다. “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도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태20,26-28).
오늘 기억하는 소화 데레사 성녀는 사랑과 겸손의 모범이십니다.
“당신의 작은 딸은 언제나 아주 이름 없는, 모든 사람들의 눈에 잘
뛰지 않는 작은 모래알로 남아 있어서 예수님만이 그를 볼 수 있도록
청하십시오. 그는 점점 더 작아져서 무가 되어야 합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겸손은 예수님처럼 맨 끝자리를 찾는 것입니다.
내가 빛나기를 원치 않으며 어린이처럼 약하고 무력한 상태를
인정하고 아버지께 기대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그를 통해
주어지리라고 믿는 것입니다.
겸손은 또한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몸을
굽히고 그를 감탄하고, 칭찬을 퍼붓더라도 저는 제가 하느님의
눈에는 오직 가엾은 작은 허무라는 것을 생각하고 마음속에 느끼는
진정한 기쁨에 왜인지는 모르나 조그만 거짓의 기쁨도 더 보태지
못할 것입니다…….하느님께서 저에 대해 생각하시는 것만이
실제의 저입니다”(소화 데레사). 결국 겸손은 자신의 장점뿐 아니라
부족함 까지도 인정하고 오로지 주님께서 좋아하시고 원하시는
것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또한 수녀님은 사랑을 말씀하셨습니다. “사랑은 커다란 맛을
느끼는 데 있지 않고 매사에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려는 결단을
내리는 데에 있다. ……..사랑은 넘어질 수도 있고 불충분한 행위를
저지를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랑은 모든 것에서 유익함을 얻어낼 수
있고 주님을 불쾌하게 하는 것들을 신속하게 없애 버린다….사랑을
산다는 것은 아무런 내색도 없이 어떤 요구도 없이 그저 베푼다는
의미입니다………사랑이란 결코 한가로울 수 없는 것, 한가로운
사랑은 벌써 잘못되었다는 표시인 것입니다.” 데레사 성녀에게
있어서 가장 중심은 사랑이었습니다.
성녀는 “나의 소명은 사랑입니다. ‘어머니이신 교회의 마음’ 속에서
저는 사랑이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것이 되겠습니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도 사랑이 되기를 기도합시다. 주님의 사랑을
비추는 연장이기를 희망합시다.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 청주 교구 감곡 매괴 성모 성당 반 영억 라파엘 신부 -
◈ [인천] 어린이처럼
20대 중반까지 의사의 길을 걷다가, 이 길을 접고 대신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결국 뉴옥 메트르폴리탄 오페라 극장의 수석
지휘자까지 된 ‘제프리 테이트’를 아십니까? 그는 지휘자로서는
아주 독특하게 선천적인 하반신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의자에 앉아
지휘를 할 수밖에 없었지요.
이런 그에게 “그런 몸으로 어떻게 지휘봉을 잡죠?”라고 기자가
물었다고 합니다. 이에 제프리 테이트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른손으로 잡아요.”
그에게 있어서는 어떤 장애도 걸림돌이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이 만들어낸 결과인 것이지요.
사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애가 큰 장애로 남는 것은 자기 스스로
느끼는 불편함보다는 남들이 보는 시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남들을
피하고 숨기고 싶은 것이며, 이로 인해 이 장애가 커다란 고통과 시련
그 자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휘자 제프리
테이트처럼 스스로에 대한 강한 자긍심이 있다면 어떨까요? 남들의
시선이란 별 것 아니며, 자신의 장애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것입니다. 생각을 바꿔야 지금의
상황을 완전히 역전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주 뚱뚱한 남자가 버스 좌석에 앉았습니다. 옆에 있는 친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네는 정말로 부끄러운 줄 알아. 너는 지금 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잖아.”
그러자 이 뚱뚱한 남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 말 하지 마. 내가 자리를 양보하면 2명이 앉을 수 있거든.”
주님께서도 우리의 생각의 전환을 원하셨습니다. 우리들이 보고
있는 것들을 통해서는 절대로 하느님 나라의 진실을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이 내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있다는 착각 속에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정작 봐야 할 하느님 나라의 진실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어린이 하나를 불러 세우시며 말씀하시지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린이는 단점과 부족한 투성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어린이는
다른 이들의 시선을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무조건 해 달라고
하고, 안 될 것 같으면 바닥에 엎어져 대성통곡을 하기도 합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하느님 아버지께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 사람,
또한 세상의 시선을 무시하고 대신 겸손하게 하느님의 일을 묵묵히
행하는 어린이와 같은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이런 삶을 사셨던 대표적인 분이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성녀
데레사였지요. 데레사 성녀의 삶을 기억하면서 10월의 첫날인
오늘을 멋지게 시작하셨으면 합니다.
눈가에 어른거리는 허리 굽은 그 길 따라가면 사랑을 만난다(윤건영).
리지외(Lisieux)의 소화 데레사
멋진 훈수
바둑이나 장기를 두게 되면 그 옆에서 훈수를 두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 훈수자가 분명히 하수임에도 불구하고 기가 막힌 훈수를 둘
때가 종종 있더라는 것입니다. 사실 게임에 임하는 당사자는 긴장해
있는 상태라서 상황 그대로를 보기 힘들다고 하지요. 하지만 밖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멋진 훈수가
가능한 것입니다.
어쩌면 내 삶 안에서도 이런 원리를 응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내 삶
안에서 어렵고 힘든 고통과 시련의 순간이 왔을 때, 그래서 도저히
이를 탈출할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에는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면서
밖에서 지켜볼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많은 이들이 더욱
더 그 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무 하나를 보기 위해서는 산 속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숲 전체를
보려면 산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렇게 내 삶을 조금 떨어져 바라볼 수 있는 힘은 바로 주님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주님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해 보십시오. 스스로를 향해 멋진 훈수를 던질 수 있을 것입니다.
- 인천 교구 성소 국장 조명연 마테오 신부 -
◈ [기타]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나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이
먼저였다는 것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2013년10월1일 소화 데레사 대축일 화요일 복음묵상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마태오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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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자신을 낮추는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히 생각하고 싶다.
어린이는 자신이 부모와 다르게 힘이 없다는 것을 안다.
어린이는 자신이 부모처럼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안다.
어린이는 자신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안다.
어린이는 자신에게는 지켜줄 커다란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어린이는 나쁜 짓을 했을 때 부모가 마음 아파한다는 것을 안다.
어린이는 좋은 일을 했을 때 부모가 자랑스러워한다는 것을 안다.
어린이는 자신이 힘들어하면 부모가 더욱 힘들어한다는 것을 안다.
어린이는 무엇보다도 부모의 사랑을 믿는다.
그렇다.
어린이는 가장 중요한 진실을 알기에 자신을 낮출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바로 이런 마음이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보여드려야 할 태도가
아닐까? 자신의 힘을 과신할 수 없고, 자신의 무지를 인정할 수밖에
없고, 자신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것이 너무 많음을 알고 있다면,
하느님께서 지켜주시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것과 자신의 죄에
대해 누구보다도 마음 아파하실 분이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잘 살았을 때 누구보다도 자랑스러워하실 분이 하느님이시라는
것과 내 자신이 고통 중에 있을 때 내 자신보다 고통 중에 계실 분이
하느님이시라는 것과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너무도
사랑하고 계심을 믿을 수 있다면, 어떻게 우리가 엉터리로 살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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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저의 동료사제 춘천교구 김 현신 요셉 신부님이 담은
것입니다.)
- 사이타마 교구 오타(太田)본당 주임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
https://www.facebook.com/WithfatherPinetree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 [서울]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대축일
2013년 다해 10월1일
대통령의 근심이 크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약을 지키려 하지만
재원 마련이 어렵습니다. 남북문제, 경제 활성화 문제 등 풀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여당과 야당 그리고 온 국민이 머리를 맞대고
노력을 해야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검찰총장이
퇴임을 하였습니다. 국가의 큰 조직이 후임자를 선정하지 않고
퇴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국민의 복지를 책임지는 장관이 사퇴를
한다고 합니다. 물론 후임자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대통령의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서울대교구는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습니다. 복음화를 이루어야
하고, 쉬는 교우들이 다시 성당을 찾도록 해야 하고, 청소년들이
교회에 많이 머물도록 해야 하고, 길어지고 있는 보좌신부님들의
인사적체 현상도 풀어야 합니다. 해외선교와 교포 사목에 대한
요청에도 적극 대처해야 합니다. 점차 늘어나는 원로사목자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있어야 합니다. 감소 추세에 있는 수도자와
신학생들의 성소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입니다. 교구장님의 어깨도
무거우실 것 같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성소국도 풀어야 할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제 곧
있을 예비 신학생들의 면접입니다. 동성 고등학교에 입학할 예비
신학생들을 선발해야합니다. 서류가 있지만 그것만으로 학생들의
성품을 다 알 수 없습니다.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단해야 하고, 다른
길이 더 적합하다면 그 길로 안내를 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
지혜를 청하면서 기도 하고 있습니다. 교구의 큰 행사인 서품식도
준비해야 합니다. 무대 디자인과 설치, 전례 준비, 공문 발송,
안내책자 제작, 포스터 제작, 차량 안내, 행사 후 뒷정리까지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문제들을 만나게 됩니다. 건강, 취직, 결혼,
자녀, 경제, 가족, 친구의 문제가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문제가 없습니다. 산 너머 산이 있듯이 하나를 풀면 다른 것들이
또 문제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우리들의 인생을 고통의
바다라고 했나 봅니다. 모든 고통은 집착에서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그 집착을 버릴 때 인생은 잔잔한 바다처럼 깨달음을 얻고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을 합니다.
‘사람의 마음이 눈에 보인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누구나 사랑하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사람의
마음은 파란색. 행복하고, 기쁘게 사는 사람의 마음은 하늘색.
겸손하고, 나눌 줄 아는 사람의 마음은 초록색. 그러나 원망하고
미워하는 사람의 마음은 갈색. 욕심과 이기심이 가득한 사람의
마음은 회색. 시기와 질투가 가득 찬 사람의 마음은 검은색.”처럼
보인다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꽃은 향기를 주고, 배설물은 악취를 주듯이 우리는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그 마음을 느낄 수는 있습니다. 누군가를 도와주고,
자신의 것을 나누고, 늘 겸손한 사람의 마음을 우리는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마음은 파란색, 하늘색, 초록색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을 헐뜯고, 늘 주변을 원망하고, 자신의 것만을
챙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마음은 갈색, 회색, 검은색
일 것입니다.
문득, 그동안 제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봅니다.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뒤 돌아보니 발걸음이 아름답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고, 기도하는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누군가를
돕기보다는 나 자신을 위해서 살아온 시간이 많았습니다. 겉으로는
밝게 웃으면서도 속으로는 비난하고, 비웃은 적도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방법을 알려
주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하느님 나라는 직책과 재능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업적과 능력으로 들어가는
것도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 들어
갈 수 있다고 말을 하십니다. 결혼을 한 사람도, 혼자서 사는 사람도
겸손하게 자신을 낮춘다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결혼을 하였어도, 혼자서 살아도 겸손하지 못하다면
하느님나라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입니다.
10월의 첫날입니다. 오늘 하루는 모든 문제들을 내려놓고
어린아이처럼 그렇게 순수한 마음으로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옳고 그름은 꼭 시비를 가려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들을
모두 놓아 버릴 때 마음의 평화가 올 것입니다. 그것이 회개이고,
그것이 어린이와 같은 마음입니다.
- 서울 대 교구 성소 국장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
◈ [수원]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묵상 - 작아짐이 갖는 힘
2013년 다해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대축일
<너희가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마태 18,1-5
작아짐이 갖는 힘
작아야 강하다는 이 신비를 설명해 주기 위해 성녀 소화 데레사는
이런 예화를 들려줍니다.
“어느 날 한 왕이 사냥을 나가서 하얀 토끼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사냥개가 그 토끼를 잡기 바로 직전이었습니다. 그 순간
이미 희망을 잃은 작은 토끼는 갑자기 뒤 돌아서서 왕의 품 안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왕은 자신에게 뛰어든 그 토끼의 커다란 신뢰를
보고 그 작은 토끼를 더 이상 그대로 내버려 둘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그 토끼를 잡지 못하게 명하고 자신이 직접 토끼를
보살피기로 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하느님의 정의의 심판이
사냥개처럼 우리에게 닥쳐올 때, 우리가 심판관의 품 안에서 피난처를
찾는다면 하느님께서도 우리에게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을 보셨습니까? 당연히 보셨을 것입니다. 바로 성체가
예수님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하느님을 보셨습니까? 당연히 보셨을
것입니다. “나를 본 것이 곧 아버지를 본 것이다.”라고 하셨기에, 예수님을
보는 것이 곧 하느님을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보면서 아버지를 보지 못했고, 또 많은 이들이 성체를 보면서
그리스도를 보지 못합니다. 왜일까요? 위대한 분은 더 커야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클수록 좋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리는
작을수록 더 위대한 것이라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작아서 위대한
것이 아니라, 작아졌기에 큰 분에게 안길 수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소화 데레사의 영성을 그대로 알 수 있는 이와 비슷한 비유를 하나 더
들어봅니다.
“자신의 불완전함을 생각하면 상심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간신히
서서 엄마에게 가려고 계단을 오르는 어린아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어린아이는 몇 번이고 작은 발을 계단 위에 올려놓아 보지만 그때마다
비틀거리며 넘어집니다. 이 어린아이처럼 해보십시오. 한 계단도 혼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선한 의지만을
바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다리 꼭대기에서 사랑스레 내려다보시고는 당신의
노력에 감동하여 당장 팔에 안고 그분 나라로 데려가실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첫발을 내딛지 않는다면 땅 위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렇듯 작아짐의 영성은 작아지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작아져야만 받을 수 있는 가장 크신 분의 사랑을 받는데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부모가 어린 아기를 먼저 챙기듯이, 하느님도 작은이부터
먼저 챙기실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작아지는 사람만이 하늘나라에서 큰
대접을 받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하느님이신 그리스도께서 빵조각 안에 들어오실 만큼 작아지실 줄
아시기 때문에 가장 크신 분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 아버지께서
그분을 당신 품에 안아 주시기 때문입니다. 아기는 작기 때문에 어머니
품에 안길 수 있지, 크면 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소화 데레사는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과 함께 전교의
수호성인입니다. 단 한 명에게도 세례를 베푼 일이 없고 전교를
할 수도 없었으나, 그녀는 작은 희생의 꽃들을 선교를 위해
바쳤습니다.
예를 들면 기도나 미사 할 때 등을 의자에 붙이지 않고 앉는 희생을
바치는가 하면 기침을 많이 하는 수녀님 옆에 앉아 그것을 잘 참았고
빨래할 때 자신에게 물이 튀어도 그저 희생으로 맞고 있었습니다.
몸이 아파도 아프단 소리를 안 하고 참고 그것을 전교를 위해
바쳤습니다.
세상 근심 걱정에 쌓여있던 어른들도 아기가 웃는 것을 보면 그
순간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이 미소
하나로 부모로부터 받는 수많은 희생의 값을 치룹니다.
이렇게 부모 품에 안긴 아기는 작지만 엄청난 힘을 지녔습니다.
사실 작아지지 않으면 가질 수 없는 힘이 있는데, 그 방법을 소화
데레사는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작은 아기의 미소를 수없이 보낼
때 그것을 보는 부모는 아기에게 생명이라도 바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입니다. 성녀가 수많은 영혼을 건져 낸 것이 바로 작은
희생들을 바치는 자신이 누구보다도 가장 작은 아기였기 때문인
것입니다.
하느님을 위해 무언가 큰일을 이루려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느님은
그런 모든 일들을 돌덩이 하나로도 다 이룰 수 있으신 분입니다. 다만
그분 품 안에서 더 작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예수님의 그 작은
몸짓이 세상을 구원하였고, 소화 데레사의 그 작은 미소가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어린이처럼 작아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인 것입니다.
오산 성당 홈페이지: http://cafe.daum.net/ca-osan
- 수원 교구 오산 성당 전 삼용 요셉 신부 -
◈ [수도회] 단 하루를 살아도
2013년 다해 10월1일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너희가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마태 18,1-5
<단 하루를 살아도>
성인(聖人)하면 즉시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입니까? 우리 같은
평범하고 나약한 인간들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큰 인물? 사실 많은
성인들이 그렇게 사셨습니다.
인간으로서 도저히 불가능한 큰 업적을 남긴 사람? 돈보스코
성인이 그랬습니다.
극단적 가난과 자기 이탈, 고행과 기도로 한평생을 바친 사람?
프란치스코 성인을 보면 ‘딱’입니다.
수천, 수만 명을 회개시키고 하느님께로 인도한 사람?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이 그러셨지요.
그런데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같은
경우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젊어서 지병으로 요절했던
탓에 외적으로 대단한 업적을 쌓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봉쇄 수녀원 안에서만 갇혀 지냈기에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그녀를 성인 중에서도 대성인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는 그녀의 축일을 대축일로 정해
성대하게 기념하고 있습니다.
대체 무슨 연유일까요? 그녀가 선택한 노선은 ‘작은 길’이었습니다.
그녀는 부단히 작은 사람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밑으로 내려가기를 바랐습니다. 가장 밑바닥에 있다 보니 밑으로
떨어질 염려도 없었습니다. 늘 겸손한 영혼의 상태를 유지하다보니
상처를 받아도 작은 상처였고 쉽게 아물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늘 얼굴을 생글생글 삶 전체가 기쁨으로 빛났습니다.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작음의 대가였습니다. 작음을 통해
크신 하느님을 만났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작았던 그녀였기에
하느님께서는 아주 쉽게 그녀를 당신 품에 ‘꼭’ 안아주실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언제나 작은 것을 추구했고, 작은 것을 사랑했습니다.
일상 안에서 마주치는 아주 작은 사건들, 작은 기쁨들, 작은
성취, 작은 오해, 실망, 고통, 그 모든 것들을 한 송이 어여쁜
꽃으로 생각하며 매일 주님 발치 앞에 갖다 바쳤습니다.
“전능하신 분께서 제게 베푸신 가장 큰 은혜는 제가 작다는 것과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자임을 깨닫게 해주신 일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나약함과 미소함과 무능함에만 머물러있지
않았습니다.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불완전에서 완전에로, 나약함에서
강건함으로 나아갔습니다.
“저는 제 약함을 보고 슬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자랑으로
여기며 매일매일 새로운 불완전을 발견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그녀의 영성 안에서 두드러지게 부각되는 측면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녀의 일생은 아쉽다 못해 서글플 정도로 짧은 생애(24세)였지만,
대신 자신에게 부여된 삶의 질, 사랑의 질을 최대한 높이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입니다. 그 구체적인 노력이 주어진 하루하루,
매 순간에 전력투구하기였습니다.
그녀는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어떻게 보면 충분히 살았습니다.
그녀는 매일 매 순간을 온전히 하느님 안에 푹 잠겨 살았기 때문에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워낙 밀도 높게 살았습니다. 충만하게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충분히 살았던 것입니다.
“저희 삶은 지나가는 한 순간 날아가 버리는 한 순간입니다. 오,
나의 하느님, 이 지상에서 당신을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은 오늘
하루뿐입니다.”
결핵으로 인한 혹독한 고통 가운데서도 데레사 성녀는 언제나
얼굴에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녀의 입술에는 기쁨에 찬 찬미가가
흘러나왔습니다. 그렇게 데레사 성녀는 ‘승리의 작은 길’을 꿋꿋이
걸어갔습니다.
“저는 노래하겠습니다. 가시덤불 속에서 꽃을 따야 하더라도
노래할 것이며, 가시가 길고 따가우면 그만큼 제 노래는 더
아름다울 것입니다.”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수녀는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에 자신의
짧은 생애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모든 것이 은총입니다.”
오늘 우리 삶의 질(質)을 돌아봐야겠습니다. 구십, 백, 오래 산다고
정녕 오래 사는 것이 아닙니다. 단 하루를 살아도 주님 안에 충만히
살 때 잘 사는 것이고 그게 정녕 오래 사는 것입니다.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의 하느님으로 충만했던 삶이 그것을 우리에게 증명하고
있습니다.
돈보스코 탄생 200주년 기념
제 3차 돈보스코 성지 순례 단원 모집
일시: 2013년 12월 27일(금)~2014년 1월 7일(화)
참가 인원: 인솔자 포함 30명(약간 명 추가 모집)
인솔자 : 살레시오 수도자들
문의 및 신청: 02) 828-3525, 828-3515
돈보스코 성인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살레시오회 한국 관구에서
기획한 돈보스코 성지 순례가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게 됩니다.
횟수를 거듭할수록 더 알차고 의미 있는 순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여러 성인들 영성의 진원지를 여유 있게 피정처럼 순례하면서 진행될
것입니다.
돈보스코 성인의 땅 토리노와 로마는 물론이고 카타리나 성녀의
성지 시에나, 프란치스코 영성의 언덕 아시시, 베네딕토 성인이
수도하신 수비아코와 몬테 카시노, 오상의 비오 성인의 땅 산
조반니 로똔도를 등의 도시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순례할 것입니다.
교육계 종사자들, 청소년 지도자들은 물론 돈보스코를 좋아하는
사람들, 일반 신자들에게도 좋은 영성쇄신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순례 일정
12월 27일(금) 13:30 인천 공항 출발, 밀라노 도착, 토리노 이동
12월 28일(토)~29일(일) 돈보스코 성지 순례
12월 30일(월) 피렌체, 시에나 순례
12월 31일(화) 아시시 순례
1월 1일(수) 로레또, 산 조반니 로똔도 순례
1월 2일(목) 폼페이, 나폴리 산책
1월 3일(금) 수비아코, 몬테 카시노 순례
1월 4일(토)~1월 6일(월) 로마 순례
1월 7일(화) 로마 출발, 17:25 인천공항 도착
- 살레시오회 한국 관구 부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서울] 철들며 커가는 길
2013년 다해 10월1일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철들며 커가는 길
회개보다 변명과 숨기기에 급급한 어른들의 꼼수에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얼굴에 철판 깐 사람,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인격의
어른들 많습니다. 이런 표현들이 어린이에게는 아직 없는데 철들고
커가면서 시작되지요.
철들며 커가는 게 정상이겠지만 철들며 커가는 길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사람답게 사는 그런 철들며 커가는 길을 가르치는 부모님들은 훌륭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어른들이 너무 설치니까 예수님이 한 마디 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마태오 18,3)”
- 이기정 사도 요한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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