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자신을 보존한다는 일일진대
과연 자신을 온전히 지킨다는 일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이런 생각들을 하기 전에도 살아왔고,
특별히 다른 의미를 두지 않아도
생이 끝나는 순간까지 나의 삶은 지속될 것이다.
성찰이라는 자기 돌봄을 챙기거나 말거나
세월은 나의 의사와 무관하게 흘러갈 것이고,
나는 세월에 이끌려 흘러가다 흔적 없이 소멸되고 말 것이다.
새삼스럽게 감추어진 의식들을 들추어내
고통만 부풀리는 부질없는 짓을 일삼는 나를,
나는 그런 나를 쓴웃음을 지으며 헤아려 본다.
살기 위해 먹어야 하고, 잠자야 하고,
집과 일터를 오가며 누군가를 돕고,
도움을 받으며 사회라는 굴레에서 더불어 살면서
끝임 없는 교감과 관계라는 거미줄을 겹겹으로 둘러친다.
누군가와 이야기해야 하고,
누군가를 만나야 하고,
누군가를 사랑해야 하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오늘 하늘이 곱습니다.
무더위라서 하늘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내가 누군지 모르겠기에
입을 다물고 가슴만 쓸어내렸습니다.
결론은?
ㅎㅎㅎㅎ
그렇다는 이야기죠.
무슨 소득이 있겠어요.
첫댓글 무슨 생각이 그리도 깊어요? 청춘도 아닌데....그저 바쁘게 일어나 움직이고 먹고 사는거지요. 더워서 김치냉장고에 물을 차게 두었다가 얼음을 띄워서 몇차례 얼굴과 팔다리를 씻습니다.한동안 다위가 싹 가시네요.
깊은 게 아니라 짦으니 그렇겠죠. 할머니!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