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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녀온 곳 : 금정산(병풍암 석불사) □ 다녀온 사람 : 영운, 태화, 난곡, 혜종, 청암, 매암, 흰내, 춘성, 아산, 청송, 중산, 덕산
혜종,태화,매암,난곡,아산,청송,영운,춘성,흰내,청암. 금정산 철학로 끝 철탑밑 암봉에서
5월은 근교산 산행을 즐기기에 최적의 계절이다. 이번 주 금요 정기 산행은 백양산 어린이 대공원을 거쳐 금정산 병풍암 석불사를 찾았다. 금년 들어 시산제를 비롯하여 5번째 찾은 산행이다. 그러나 산행코스는 매번 달랐다. 그만큼 백양산과 금정산은 도심지 산으로서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이 쉽다. 또 산역이 넓어 산행 코스도 다양하다.
학생문화회관 광장에서 일행을 기다리며 환담
10 : 00 . 여산, 남계 선생의 불참 통보가 있었다. 남계 선생은 퇴원 후, 지금이 회복기인데 그 동안 운동량이 많았던 모양이다. 오늘 산행을 쉬어야겠단다. 여산 선생은 오늘 제주도에 간다. 연안 부두에 있다. 덕산 선생은 약을 집에다 두고 왔다나. 혜종 선생이 약국에서 사주겠다는데도 돌아갔다. 처방전 없이는 구할 수가 없는 약이다. 청송 선생이 오랜만에 동참하여 산행 분위기가 활기를 띈다.
10 :15 청암 선생 도착.
산행 코스는 수원지 -> 백양산 구민의 숲 -> 체험학습장 ->금정산 철학로 -> 만덕로 -> 석불사 -> 다래 넝쿨이 아름다운 낙원농장 -> 지하철 3호선 만덕역 코스로 정하고 10 : 15분 학생문화회관 출발
사명대사 동상을 돌아 찬물샘 약수터가 있는 체육공원으로 가는 산행길 입구에서 1차휴식(10 : 40) 쉬엄쉬엄 자연 풍광을 즐기면서 대공원 수원지 입구를 들어선다. 항상 우리 산행은 무리하지 않는다.
사명대사 동상을 돌아 찬물샘 약수터 인근, 체육공원으로 가는 산길 입구에서 1차휴식(10 : 40) 춘성 선생의 찹쌀 쑥떡과 영운 회장이 제공한 오렌지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청암 선생이 산행 대장을 맡아 ' 산삼 출발 ' 발대식을 한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백양산은 녹음으로 변한 여름 날씨. 그러나 숲 그늘 사이로 부는 바람이 시원하다.
백양산은 녹음으로 변한 여름 날씨. 그러나 숲 그늘 사이로 부는 바람이 싱그럽다.
찬물샘 약수터로 올라가는 길목의 편백나무 숲
체육공원으로 가는 산행길이 비탈이 심해 오르기가 힘이 든다. 20분쯤 오르다가 체육공원 턱밑에서 2차 휴식 (11 : 00) 169차 금정산 산행 때 춘성 선생의 세미나가 다시 화제가 된다.
- 우리 영식(0食)님은 외출중이세요. - 일식(1食)이 집에 없는데요. - 이식(2食)이 자식, 어데 나갔어요. 세 끼를 꼬빡꼬빡 챙겨 먹으면 - 우리 삼식(3食)이 놈, 뒷방에 쳐 박혀 있어요,
그런데 매암 선생은 아침은 굶었고, 점심은 산행에서 해결할 꺼고, 저녁만 어디서 해결하면 영식이가 된단다. 20분 쯤 올라 체육 공원 도착, 3차 휴식(11 : 20). 아산 선생은 호기심이 많다. 체육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운동기구로 체력단련을 한다. 체육공원을 나서니 임도가 나온다. 임도 좌측으로 5분 거리에 찬물샘 약수터가 있다. 우리 일행이 약수터 주변에 모여든다. 지나가는 산행객도 약수로 목을 축이고 ‘ 시원~하다 ’ 를 연발한다.
아산 선생은 호기심이 많다. 체육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운동기구로 체력단련을 한다.
약수터 출발(11 : 25 ) 임도 좌측으로 따라 걷다 우측 1시 방향으로 남문 가는 산길로 접어든다. 산행대장 청암 선생은 산길은 산길인데 평평한 길로만 일행을 안내한다.
철학로 가는 길은 왼쪽으론 만덕동, 오른쪽은 사직동으로 갈라지는 능선길 경계이다.
11 : 40 체험학습장 도착. 학생들은 보이지 않는다. 산행객만 삼삼오오 모여 있다. 구민의 숲을 지나 금정산 철학로로 접어든다. 영운 회장이 ‘철학로 ... , 철학로 ... ,’ 몇 번을 되뇌이더만 이름이 좋단다.
철학로 가는 길은 왼쪽으론 만덕동(북구), 오른쪽은 사직동(동래구)으로 갈라지는 경계, 능선길이다. 산문(山門)은 속계와 승계, 이승과 명부가 갈라지는 경계라던데 이 능선길은 그런 경계는 아니겠지. 참으로 조용하다. 이런 것, 저런 것 생각하며 능선길을 걷는 마음 속에 평온이라는 감정이 조용히 일어난다. 그래서 철학로라 하는가?
참으로 조용하다. 이런 것, 저런 것 생각하며 능선길을 걷는 마음 속에 평온이라는 감정이 조용히 일어난다. 그래서 철학로라 하는가?
12 : 00 철탑 도착. 철학로 끝. 유산(遊山) 삼아 쉬엄쉬엄 쉬어가잔다. 4차 휴식 청암 선생이 제공한 오이로 수분을 공급 받고 갈증을 푼다.
철학로 끝, 철탑 밑 암봉으로 가는 오르막 길
만덕로를 건너 남문 가는 길로 들어 선다. 석불사 가는 길과 남문가는 갈림길 도착. 5차 휴식( 12 : 35 ). 휴식 중에 청암 선생이 석불사 가는 사잇길을 산행하는 아주머니에게 물어본다. 친절하게 알려준다.
춘성 선생이 청암에게 그렇게 물어 보면 아주머니가 ' × 도 모르는 게 반장한다.’ 고 하고 또 ' × 은 아는데 올라 오도 못하는 게 입만 살았다.' 고 한다나. 듣고 있던 아주머니 웃으면서 지나 간다. 이런 Y 담이 듣기 좋은(?) 모양이다.
서쪽 임도를 따라 금정산 병풍암 석불사(해발 405m) 로 향한다. 석불사 산행길 주변에는 키가 큰 소나무가 그 자태를 뽐내고. 아카시아 꽃이 활짝 피어 있다. 아카시아 꽃향기가 싱그럽다. 지나온 백양산의 숲 길과는 수종이 다르다.
석불사로 가는 길이 요새처럼 험하다. 산길을 돌고 돌아 마지막 돌계단을 올라 석불사에 도착한다(12 : 45 ). 석불사 앞뜰에 서서 올라온 길을 내려다보니 발 아래는 만덕 마을. 겹겹이 쌓인 산들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석불사 앞뜰에 서서 올라온 길을 내려다보니 발 아래는 만덕 마을. 겹겹이 쌓인 산들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석불사 앞뜰에 서서 본 금정산 쌍계봉 산록
석불사로 접근하는 길이 요새처럼 험하다. 춘성 선생은 앞서 가고 청암 선생이 사잇길을 안내하고 있다.
석불사 전경. 세월의 넋이 그대로 새겨진 고찰이다.
석불사에는 보물이나 국보급 문화재는 없어도 볼거리가 많다. 석불사는 천연 바위 암반 위에 바위 모양 그대로를 살려 만든 사찰이다. 작은 사찰이나 불기 2466년(1930년)에 창건한 절로 78 년이란 세월의 넋이 그대로 새겨진 고찰이다.
그러나 너무 현대식으로 편하게 수리하여 고색창연한 옛날의 멋은 없다.
작은 사찰이나 불기 2466년(1930년)에 창건한 절로 세월의 넋이 그대로 새겨진 고찰이다.
사찰 주변에는 사찰을 에워싸고 있는 바위 암벽이 있다. 병풍암이라 한다. 병풍암은 금정산 상계봉에서 만덕동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암벽인데 그 모양이 병풍 같아 병풍암이라 부른다.
병풍암 바위에는 11기의 불상이 새겨져 있다. 사천왕상 2기 , 약사여래불 2기, 미륵좌상, 십일면관세음보살입상, 석가모니본존불상, 문수보살입상, 8 나한좌상, 일직사자입상 , 보현보살입상. 이 마애석불은 1950~1960에 조성되었다고 한다.
일행 모두가 대웅전을 찾지 않고 이곳으로 왔다. 흰내 선생이 합장하고 기도를 올린다. 스님의 낭랑한 독경 소리는 없어도 고요한 산사에서 잠시나마 명상에 잠기게 한다.
병풍암 바위에는 11기의 불상이 새겨져 있다. 마애석불이라 한다.
일행 모두가 대웅전을 찾지 않고 이곳으로 왔다.
석불사 경내에서 난곡과 매암 선생. 너무 현대식으로 편하게 수리하여 옛스러운 멋은 없다. 13 : 05 석불사 입구 조망이 뛰어난 나무 그늘 빈터에서 자리를 벌린다. 태화 선생이 웅담주 1잔씩을 권하고 산행 안전을 위해 건배를 한다. 그리고 도시락을 푼다. 난곡 선생의 해물 지짐과 토속적인 가죽나물지는 입맛을 돋우고, 영운 회장의 묵은지와 산초 나물의 향긋한 맛은 산행 점심의 별미였다. 후식으로 혜종 선생이 짭짤이 토마토를 내 놓는다. 여산 선생이 결석해서 오늘은 커피가 없다. 식사 후 춘성 선생이 입을 연다. 세계×대회에서 한국 항상서 선수가 3등을 했다나. 1등은 일본 선수 아까꼬꼬또꼬꼬 선수가 1등
또 춘성 선생이 반야심경을 독경하는데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관자/재보살이/주나바라/주나바라/아니주면/가나바라/... ... 스님의 낭낭하면서도 구성진 독경 소리와 똑 같다. 그런데 아산 선생이 가만이 듣고 있다가 산삼회, 정말 질이 낮아 도저히 동행할 수 없다나?. 반야심경 독경에 무슨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혜종 선생과 춘성 선생이 농주 마시기 시합이 붙었다. 농주 맛이 시원하게 잘 넘어 간다
13 : 45 점심 끝. 하산 준비. 주변 자리를 깨끗이 정돈한다. 남천 선생이 없어도 모두가 자연보호 실천가다. 임도를 따라 지하철 3호선 만덕역으로 하산. 14 : 05 ' 달래넝쿨이 아름다운 낙원 농장 ' 에 도착. 달래넝쿨 아래 자리를 정하고 농주 2 항아리를 주문한다. 한잔씩 가득 채우고 건배. 산행으로 땀을 많이 흘려 그런지 농주 맛이 시원하다. 단숨에 2 통을 다 비우고 다시 하산. 농주 값은 춘성 선생이 치렀다.
14 : 40 만덕역 도착, 15,091보, 산행거리10.56Km, 산행시간 4시간 20분. 힘든 산행임에도 불구하고 일행 모두 피로한 기색이 없다.
14 : 40 만덕역 도착, 15,091보, 산행거리 10.56Km, 산행시간 4시간 20분. 얼리어답터 매암 선생의 만보기에 나타난 기록이다.
만덕역에서 지하철 3호선을 탄다. 지하 9층까지 내려가야 승강장이 나온다. 춘성, 매암, 흰내, 청송 선생과 영운 회장은 수영역에 가서 2호선을 갈아 타고 아산 선생은 3호선 중간에서 내리고 난곡, 중산, 태화 선생은 연산동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혜종, 청암 선생은 만덕에서 화명 가는 버스를 타고 갔다.
힘든 산행임에도 불구하고 일행 모두 피로한 기색이 없다. 즐거운 산행이었다. 다음 산행(2008. 5. 30. 금)은 개좌산입니다.
개좌산 가는 시내버스 노선. 42번,99번,179번 시내버스 회동동 종점(동대교)에서 하차, 10시 집결.
42번 : 진시장 -> 경성대 -> 광안리 -> 망미동 -> 명장동 -> 회동동 종점 99번 : 진시장 -> 서면 -> 양정 -> 연산동R -> 안락동 -> 명장동 -> 회동동 종점 179번 : 담감백양APT -> 하마정 -> 시청앞 -> 교대 -> 동래한전->명장동-> 회동동 종점 5월 마지막 산행, 도시락 준비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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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인간사회의 모든 것이 시시각각으로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우정이고, 그 중에서도 동기회의 뜨거운 사랑으로 응집된 산삼회 산행에 참석한 회원들의 우정이 진국으로 명품화 되어간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의 노력으로 브랜드 가치가 날로 향상되고 있으니 장수에 퍽이나 도움이 되겠지요. 특히 산삼회 총무님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명실공히 빛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총무님 수고 많았습니다. 우리모두 장수만세 합시다.
날이 갈수록 더욱 건강해지고 돈독해지는 우정, 부럽고 보기좋습니다. 우리 영운 선생의 열정에 박수를...
희주야!! 오랫만이다. 항상 생생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네 모습이 참 그립고 보고 싶다. 네 짝지도 안녕하시지? 참 잘 어울리는 커풀이다. 또한 마음도 잘 통하는 친구같은 남편!! 난 산삼회 따라다니느라 거의 죽음이다. 이번 산행도 병풍사 가는 길은 너무 경사가 심해 숨이 턱에 닿아 헉헉!! 다시 안 오리라 해도 그 다음주 또 따라 나서게 된다.
혜자야, 젊은이 못지 않은 너의 건강이 부럽다.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강행군을 하면 또 익숙하게 되겠지. 누군가가 그렇게 열심히 참여하면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되거든, 좋은 일엔 앞장서서 건강 전도사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