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같은 사람 많다 - 도종환 시 / 최영주 노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세상에는 나뭇잎 같은 사람 많다 사람 많다
뜨거운 햇살을 제일 먼저 맞고, 비가 오면 차가운 빗발을
세찬바람에 제일 많이 시달리는것도 나뭇잎이다
벌과 나비가 나무를 찾는 것은 꽃이 피었을 때이다
새나 짐승이 나무를 찾는 것은 열매가 열렸을 때이다
뿌리는 나무를 튼튼히 받치고 있다해서 칭찬하지만
나뭇잎은 그런 칭찬조차 듣지 못한다
꽃이 피었을 때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람의 발길을 붙잡지도 않고
열매 맺었을 때처럼 대견하단 소리조차 들어본 적도 없다
봄에서 가을까지 나무와 함께 있는 동안
짙은 향기를 내 뿜으며 고고해 본 적도 없다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매를 달고는
뻐기듯 어깨를 제치고 서 있어 보지도 못한 나뭇잎
아무도 눈여겨 보아주지 않는 동안 그저 저 혼자 푸르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세상에는 나뭇잎 같은 사람 많다 사람 많다
눈에 뜨이는 화려함이나 특별한 빛깔도 없는 그런 나뭇잎이 모여 나무를 만든다
평범한 잎들이 가장 오랫동안 나무를 떠나지 않고
함께 있으며 기쁨과 고난과 시련을 같이한다
꽃은 잠깐 있으면서 나무가 받을 명예로운 이름을 제가 다 가져가지만
나뭇잎은 꽃없는 나머지 날들을 말없이 지키면서
명예와는 거리가 먼 삶을 푸르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세상에는 나뭇잎 같은 사람 많다 사람 많다
보잘것 없는 이파리같은 사람들 모여 세상을 이룬다 세상을 만든다
아무도 눈여겨 보아주지 않는 동안 그저 저 혼자 푸르게
이세상 사는 동안 비바람에 시달리면서도
피할 그늘을 만드는 나뭇잎들 모여 숲을 이룬다
눈에 뜨이는 화려함이나 돋보이는 빛깔도 없는
그런 나뭇잎같은 사람들 모여 세상을 만든다
아무도 눈여겨 보아주지 않는 동안 그저 저 혼자 푸르게
아무도 눈여겨 보아주지 않는 동안 그저 저 혼자 푸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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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랴부랴~~ 가사 찾았죠.. 제가 자주 듣는데, 이것이 또 찾을려니 없더만.. ㅋㅋ 가사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세상이 사랑으로 가득찬 하루가 되었스면 좋겠습니다 .._()_
무이님도 사랑으로 가득찬 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
광명님은 이뿐 아이들 새옷한벌 사주시죠? 사는재미가 참으로 가까운데 있습니다. 명절이라 여자들이 조금 힘이들어도 그 또한 내가 살아있음으로 베풀수있는 행복이겠지요.. 아침에 이노래를 오랜만에 들으니 참으로 사는일이 행복합니다. 사랑가득한 나날들이 되시길..더불어 건강도 하신날 ... 광명님 감기몸살 한번 걸리면 오래 끌더만..ㅋㅋ 감사드립니다 ^^
좋은시에 좋은 노래가 참 좋네요.. 무이님 감사합니다..행복한 하루되세요_()_
혜원님도 행복한 하루~~!!! 욕봅니더... 사는일이 그렇지만, 골치아픈일도있고 그러네요.. 월말이라 방문객이 많아서 조금 바빳고(ㅋㅋ다 달라는사람임..) 오늘 아침은 여유를 부려보는데 또 할 일이 태산ㅎㅎ 항상 감사의 마음 ...알랑가 ㅎㅎ
스님이 올리신 목수이야길 읽다가 어느새 노래에 빠져버려 궁금했었는데 감사드립니다...
무이님은 귀한 곡들을 많이 아시는 것 같은데, 모아서 좀 올려 주세요. 아님 신청받아 cd선물도 좋은데...
무이님 덕분에 새로 접하는 음악에 감사한 마음으로 들어요..
노래 가사가 이뿌고 참 좋으네요...
도종환님의 시였군요.. 참 좋습니다.. 노래도 참 좋습니다.. 감사!
음악이 차~암 좋네요 감사합니다_()_
..아무도 눈여겨 보아주지 않는 동안 그저 저 혼자 푸르게...그저 저 혼자 푸르게... 그 마음 훈훈하게 다가와 따라 읊조려 봅니다... 산길 풀섶의 작은 꽃...가만 흔들고 가는 바람... 저 혼자 긴 머리풀어 하늘과 맘 닿는 나뭇가지들... 무심히 홀로, 혹은 둘이서 숲속..숲속에서 몸..맘챙기는 사람들..사람들... 때때로 기도하는 성자들 같은 그 모습들....... 산에 오르면 스치는 맘 서늘해지는... 살아있는 것에의 감사함..행복함.... 즐감하였어요. 감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