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담교우들의 합동고백성사와 신부님 면담이 있는 날이다.
그동안 회두권면을 시작한지 8개월....
지난 부활절에 회두권면에 실패를 하고,
이번성모승천 대축일엔 꼭 성공하길 바라며,
아침에 엘리사벳 자매님을 찾아 갈까 어쩔까 망설이는데,
마침 출근을 하던 자매님을 만날수 있었다.
" 자매님, 오늘이 합동 고백성사가 있는 날인데...
이때 8시에 오실 꺼죠? 제가 기다릴께요. 성당에서요...."
아내에게
"나 지금 성당 가면 않돼?"
"왜? 무슨일 있어?"
"아니, 사실... 냉담자인 엘리사벳 자매 때문에.."
"오늘이 합동 고백성사 날인데. 같이 가 줘야잖아..."
내일 아내 생일이다
그래서 딸과 사위가 저녁을 쏜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빠지면 좀 그렇다.
아내에게 양해를 구하고, 성사와 면담이 끝나는 대로 그곳으로
가겠다고 하고 성당으로 갔다.
저녁 8시가 되었는데,
자매님은 나타나질 않았다.
다시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8시반에 가겠다고 했다.
한참 기다리니 엘리사벳 자매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미안해요, 일이 있어서 그러는데,, 9시까지가면 않될까요?"
마음은 찐하지만, "그러세요."
하고 다시 기다렸다.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직 멀었어? "
"응."
"그럼, 끝나면 택시타고, 유황 삼겹살집으로 와."
그때 엘리사벳 자매님이 나타났다.
마지막손님이 있어 늦었다며, 고개를 꾸벅 숙인다.
미용실을 견영하는 자매님이다.
오늘 따라 늦 손님이 있었나 보다.
"이제 어떻게 해야 되요?" 자매님이 물었다.
"대 성당으로 올라가야 되요."
"난 아무 것도 몰라요, 고백성사도 한번도 않해보고...
영세 받고 처음이예요. 어떻게 하는 건지 가르쳐 줘요."
마침 신부님이 나오셨다.
"신부님, 이분이 냉담중인 엘리사벳 자매인데, 어떻게 해야 되나요?
고백성사와 면담은 요..."
"아, 그래요? 몇 구역이죠? 잠깐 기다리세요."
신부님께서는 어딜가셨는지 한참 후에 오셨다.
" 자매님 따라오세요." 하고 신부님이 말씀하시며
자매님을 데리고 나가셨다.
한참 후에 돌아오신 신부님과 자매님...
신부님은 나를 보며
" 아, 그때 나에게 말씀했던 그 자매님이었군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하시며 기뻐하셨다.
자매님도 "고마웠어요. 앞을 성당에 잘 나올께요."
하며 집으로 내려갔다.
아내에게로 갔다.
아내는 " 수고 했어요." 하며 칭찬해 주었다.
오늘은 더운 날씨속에 무척 기분 좋은 날이었다.
첫댓글 정말 수고 많이 하셨네요...새 신자를 구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쩌면 냉담자는 길 잃은 한마리의 양과 같아요...그 양들을 찾아 하느님의 사랑으로 감싸안아서 하느님 나라에 함께 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것이야 말로 우리들의 몫이 아닐까를 생각해 봅니다...저도 냉담하고 있는 신자들 권면하는 일에 적극적인 편입니다...
프란치스코 형제님은 하느님께서 정말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하늘에 상급이 크시리라 믿습니다...주님의 평화를 빕니다...계절이 교차하는 환절기에 항상 건강유의 하시며 사랑하는 가족들과 더불어 늘 주님안에서 즐겁고 행복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