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도 사실 헬조선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장개석이 대만으로 쫓겨나면서... 노동운동하는 자들을 모조리 공산당이라고 때려잡은 탓에...
임금 상승이나 노동 환경 개선폭이 경제 성장폭에 비해 매우 낮습니다.
여기에 2000년대 들어서 양안 관계 좋아지고 하면서 대만 기업들이 중국에 공장 만들면서 그쪽으로 진출.
일자리도 줄어들고 그나마 낮게 유지되던 물가도 미친듯이 올라가면서...
대부분 임금 상황에 버티기가 힘든 상태입니다.
최저임금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대만 기업들이 쌩까는 중이죠.
그래서 대만 출산률은 헬조선보다 더 낮아서 2018년이면 노령화 사회 진입 예정입니다.
여기는 헬조선, 지옥불반도라 부르며 절망하고, 대만 애들는 자국을 귀신의 섬이라 부르며 절망하고.
일본은 여기와 대만만큼은 아니지만 자국을 '중세 잽랜드'라 부르며 자국 비하를 하는 풍조가 있습니다.
1. GDP의 외형적인 성장이 거의 전무
달러 환산시 PPP per capita는 현재 일본보다 훨씬 높은 (한국은 일본과 동등) 국가이지만 nominal의 경우
현재 거의 20000 달러 한국의 경우도 26000 정도로 큰 차이는 아니지만...
대만이 1만달러를 돌파한 시점이 1991년 전후인걸 감안하면...
화폐의 실질가치를 고려 했을떄...
경제가 1990년대 보다 후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중소기업 위주의 국가가 아니다.
성장 배경이 한국과 유사점이 있으나...
오히려 여러 제도의 미비로 인해... 대기업의 과점 현상이 한국보다 심한 편.
3. 대한민국의 절반 '이하' 수준의 대졸 초봉
대졸 초봉이라면... 보통 대기업 이상 수준의 연봉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월급 차이가 큰 대한민국 이지만...
(대한민국의 대기업 대졸 초봉은 이미 기존선진국 수준... 대기업 한정이지만...)
대만의 경우... 그 격차가 의미 없을 정도의 초봉을 자랑합니다.
물론 PPP가 높은 것을 봐서... 물가가 한국이나 일본보다 싸다는 장점이 있으나...
이것이 대졸자의 초봉 수준 차이 만큼이나 싼 것이 아니며...
대만의 출산율을 봤을 때 (한국보다 낮음) 그들의 물가 수준을 봤을 때도 낮은 초봉임은 분명합니다.
4. 전무한 성장동력
이는 한국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경제상황이 점점 중국에 예속되는 상황이 강해졌고...
공장들이 대거 중국에 이전하면서 내국에서의 성장기반을 잃어가고 있는데...
신 성장동력의 발굴은 전무하다는 겁니다.
IT와 부품산업 쪽에서 여전히 대만은 강력한 국가입니다만
문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대만만의 완제품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는 거죠.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자국의 핵심사업 분야가 대한민국과 중국의 발흥으로 인해 괴멸적인 타격을 받았다 볼 수 있습니다.
대만의 최대강점이자 보루인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삼성이 대만의 최대기업 TSMC (반도체 기업 중 3-4위) 와 동등 수준으로 경쟁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결론은 말하자면...
한국이 IMF 이후로 잃어버린 10년(?), 일본이 잃어버린 30년 드립 치지만...
대만에 비하면... 이 두 국가의 잃어버린 드립은 엄살 수준이라는 겁니다.
한국 헬조선
일본 중세 잽랜드
대만 귀신섬
한국과 대만... 뭔가 평행이론이라 할만큼 비슷한 구석이 많습니다.
법률이나 사회적 제도의 방향도 마치 짠듯이 비슷하고요.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비슷비슷하게 변화해 가는 것 같습니다.
의료법 관련해서는 대만이 우리보다 앞서서 변화했는데요.
덕분에 종합병원이 동네 시장 마냥 난리가 아니라고 하네요 (우리나라는 장난).
대기시간이 장난 아니고요.
의료비가 싸서 다들 동네병원, 의원 건너뛰고 종합병원으로 가거든요.
노인분들도 의료비 걱정없이 병원에 출근도장 찍습니다.
남는게 시간이고.
정치권에서 의사들 매도해서 ***케어를 앞서 시행한 덕분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