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제가 한 30년 활동을 했는데요 그동안에는 사람들이 전부 저를 좋아하는지 알았어요. 팬레터가 오고.. 인기순위가 있고.. TV에도 많이 나가고 하니까.. 정말 다들 좋아하는지 알았는데, SNS가 생기면서 인터넷상에 댓글 달리는
걸 보면서 느낀 게 '아, 세상 사람들이 다 나를 좋아하는 건 아니구나~' 그걸 많이 깨달았어요. 그러면서 사람들이 싫어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누가 좋아해도.. '싫어하면서 좋아하는 척 하는 건 아닐까?' 그래서 사람을 경계하고 기피하는 현상이 생긴 거예요."
[법륜스님] "물론 댓글에서 남을 비난하고 그러는 건 잘못이지만 수행차원에서
좋은 점은'왜 모든 사람들이 어떤 현상을 보고 좋아하는 마음만 내어야 하는가?' 어떤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바다를 좋아하듯이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그럴 때 고양이를 좋아해야만 한다는 아무런 근거도 없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다 나를 좋아해야 한다'는 생각은 상대방 마음에 대해 콘트롤 하려는 독재적 근성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나의 행동을 보고 열렬히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아니꼬와하는 사람도 있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고.. 사실 그들도.. 자기 마음이 콘트롤 안 돼요. 그냥 일어나는 마음이거든요. 인간 세상은 원래 그런 겁니다.
그리고 지금 나빠진 게 아니라, 예전엔 그런 거 없을 땐 좋아하는 사람만 표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나한테 안 오니까 몰라서 그런 사람이 없는 줄 알았을 뿐이지.. 그러니까 '아, 세상 사람들이 이렇게 다양하구나' 이렇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쪽으로 해야 합니다."
[홍석천] "저는 저 나름대로 방법을 찾았어요. 그게 뭐냐 하면 '원빈'을 검색해 봤어요. 이번에 뭐 열애설이 터졌는데.. 원빈에 대한 댓글을 봤는데 그 사람도 욕을 많이 먹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아, 나만 이렇게 욕먹는 게 아니구나!' 원빈도 저렇게 욕을 먹는데 나야 뭐.. 이 정도면 괜찮다' 나만 욕먹는 게 아니더라구요."
[법륜스님] "저도 이렇게 방송에 나와서 즉문즉설 인생상담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시지만, 일부 스님들은 비난하는 사람도 있을 거 아니겠어요? 그걸 제가 어떻게 하겠어요? 그런 데에 너무 민감하게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일기예보를 예전에는 '비가 온다, 안 온다' 하던 것을 요즘엔 그렇게 말 안 하고 '비가 올 확률이 몇 %다' 이렇게 말하잖아요? 가능성을 항상 열어놓는 겁니다.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실망하는 것은 100%를 생각하니까, 그게 아니라고 늘 실망하는 겁니다. 순금도 우리가 그걸 100%라고 생각하면 99% 금은 가짜잖아요? 그러나 사실 99%도 그거 금이에요. 100% 순금을 고집하니까 그게 가짜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99% 금이 되려고 해야지 자꾸 100% 순금이 되려고 하면 자신이 가짜가 되고 마는 거예요. 그러니까 댓글 중에 5개 5개면 괜찮은 편이고, 6개 4개면 양호한 편이고.. 7개 3개는.. 그 3개는 세상에 늘 있을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그건 부처님도 예수님도 공자님도 있을 수밖에 없던 일이었잖아요? 예수님같이 훌륭하신 분도 싫어하는 사람들 있어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고 부처님같이 훌륭하신 분도 당시 엄청난 비난으로 곤욕을 치루신 적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그런 분들보다 훌륭한 게 아니라면 어느 정도의 일부 비판은 감수하고 살아야지 모든 사람으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삶 자체가.. 그럴 수는 없습니다.
[김제동] "그럼.. 거의 다가 욕인 사람은 어떻게 합니까?" [법륜스님] "그러면 아주 좋아요. 왜냐 하면 오래 살기 때문에.." ㅎㅎ [김제동]"제 얘기는 아닙니다.. 그냥 궁금해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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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아무리 '법륜스님 훌륭하다' 해도, 난 나를 알아. 내가 별 볼 일 없는 인간이란 걸 알아. 또 사람들이 아무리 나한테 욕을 해도 나는 또 쓸만한 데가 있는 인간이란 걸, 내가 알아." [법륜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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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방만 받는 사람 이제까지 없었고 칭찬만 받는 사람 이제까지 없었고 지금도 없으며 앞으로 없을 것이다.
칭찬도 비방도 모두 다 속절없나니 모두가 제 이름과 이익을 위한 것일 뿐이다. 나의 심지(心地)를 굳건히 하라. [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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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칭찬도 비방도 다 속절없나니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