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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저는 갑상선유두암 환자로 변이와 폐전이되어 현재 표적치료제 넥사바 복용중입니다 |
그동안의 일기중에서 일부 가져왔습니다. |
오랜기간이라 꽤 길지만... 읽어주세요^^* |
2008. 5. 2 |
3년전 발병한 갑상선염이 갑상선유두암으로 발전했다. |
뭐든 발전하는건 좋은거라더니… |
2008. 5.30 |
퇴사하였다. |
한달여간 이루어진 업무 인수인계가 날 지치게 한다. |
속이 시원하기만 하다. 솔직히 섭섭한건 없다. |
어느쌤 왈...샘님 아픈건 정말 마음 아프지만 일 관둔건 축하드려요...한다~ㅋ |
2008. 6. 4 |
7시간에 걸친 대수술.....갑상선전절제,림프절,임파선 부분절제를 하였다. |
거진 한뼘 약15cm길이가 가로로 나 있다. |
2008. 6.12 |
9월에 있을 고농축방사선치료 예약을 하고 돌아왔다. |
그동안 잘쉬고...식이요법 잘하라는 의사쌤의 말씀중에, |
모든건 마음의 병이라고...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가라고 하신다...^^ |
2008. 7.15 |
일주일전 혈액검사 결과...칼슘부족이 여전하단다. |
한여름의 스카프여인이 되다. |
8월19일부터 2주간의 식이요법 |
카페 여기저기 정보를 얻고 이쁜나비님들의 글에 힘입어 무난히 식이요법을 끝냈다. |
다만, 병원마다 환자마다 조금씩 다른 처방에 따라 부산백병원에서 처방해 준대로 정확히 지켰다^^ |
2008.09.03 |
동위원소 치료 |
첫째날, 10시에 도착하여 30여분간의 검사(체혈 및 스캔)를 하는데 |
준비해 간 레모나C 2개를 물에 타서 주더군. |
침샘검사를 위해 20여분간 입에 물고 삼키지 말라는데 고역이었다. |
검사후 준비한 점심을 열었으나 긴장해서 못먹다. 아침부터 내내~ |
12시30분에 독방 입실하여 4시쯤에 캡슐에 담긴 노란 알약(옥소160mci)을 먹었다. |
약1시간 가량 물1컵,과일사탕1,과일맛껌1.... |
침샘파괴가 걱정되어 이렇게 번갈아 1시간을 버티며 걸었다. |
1시간후 물은 약 1리터를 먹고 사탕 4개, 껌3개를 먹었더군. |
그후로도 1시간에 2컵씩 계속 먹었다. |
나비님들 구토증상에 많이 힘들어했다는 후기에 잔뜩 겁 먹었는데... |
다행히 잘 참았다^^ |
저녁을 아주 꿀맛처럼 맛나게 먹었다. |
첫째날은, 아들이 읽던 책(7막7장) 1권을 다 읽었다. |
(병실 밖에 작은복도, 그 너머 일반복도가 있었는데, 병실밖으로 나가선 안되고, |
옆병실환자(150mg)랑 마주쳐서도 안된다고 하였다. |
각기 다른 용량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피해를 준다고 한다.) |
둘째날, 아침눈이 잘 안뜨여지더군. 팅팅 부은 얼굴이 좀 웃겼다. |
귀밑부분이 가장 많이 부었는데 세수할 때 만지니 제법 아팠다. |
그날은 입안이 까칠하여 정말 못먹겠더군. 나 대신 변기가 다 먹었다. 조금 미안했다ㅠ |
물은 대략 1시간에 1컵씩 먹었구, |
준비해간 과일(껍질 벗긴 복숭아,배,귤)을 열심히 먹었다. |
근데 평소 변비가 없었는데, 변이 안나와 힘들었다. |
둘째날은 너무 무료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십자수라도 가져올껄? 했었다. |
셋째날, 부은 얼굴은 여전했고...통증은 좀 가라앉았다. 그동안 물을 3.5리터쯤 먹었다. |
10시쯤 주의사항 듣고 퇴원하였다. |
데리러 온 랑이에게...자기야 나 트렁크에 태워가면 안될까? 크흐흐~ |
아이들에게 특히 안좋다는 말씀에, 친정엄마집으로 바로 갔다. |
눈물이 맺힌 울엄마....말씀으로는 너네집에 가지 왜왔어? |
애들이랑은 5일간 떨어지랬어! 그랬더니 울엄마가 그럼나는? |
엄마는 늙었잖우~ 랑이한테 쥐어박혔다. 헤헤 |
조금 아니 많이 부끄러운 얘기...ㅎ |
이틀간 부작용으로 인해 결국 변을 못보고 흑~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다. |
선생님~ 저요...온 몸이 부었는데요 특히 x꼬가 많이 부어서요 |
그래도 어제까지는 붓기가 빠지면 괜찮겠지...했거든요? |
근데요, 오늘은 너무 힘을 너무 많이 줬나봐요. 응가는 했는데요, 흑~ |
너무 힘줘서 10년전 수술한 치질이 재발했나봐요 어쩌죠? |
빨리 학문외과 가셔야 해요...핵의학과에서 해드릴게 없어요 (냉정한 아저씨....ㅜㅠ) |
그래갖고...10년전 그 병원에 후다닥 달려갔다. |
와아~ 샘님 마이 변하셨네요? 기분좋게 웃으시더군 ㅎㅎ |
심각해서 1시간 후 바로 수술해 주셨다ㅜㅠ |
울친정아부지...나땜에 속상해서 못마시던 술한병 다 드시고(평소주량 소주2잔) |
출근을 못하셨다 ㅠ |
퇴원...무통달고 집으로 퇴원하니 울애기들이 놀래서....평소보다 훨씬 더 잘하고...이쁜짓 많이 하더라구 ㅎ |
2008.09.08 |
8시 병원 도착하여 20여분간 스캔하였다. |
9시 진료...전체 깨끗해진 상태이며, 간 부위에 소량 남아 있는데 |
이것은 6개월간을 두고 점차 없어지니 걱정 말라고 하셨다. |
몸전체 부어 있는것은 앞으로 2주 이후면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하시더군. |
스캔몸매가 얼마나 이쁜가...싶어서 살짝 봤더니 |
갑상선부위랑 간부위랑 배꼽부위가 보이더군 |
그래서 어? 배꼽이 보이네요? 했더니 의사쌤왈...그거 변인데요 큭~ |
울 랑이가 나중에...제가 부끄럽다네 흐흐 |
약처방은 노란알약 1알반, 비타민제, 칼슘제 받아왔다. |
3개월뒤 침샘검사 있구, |
이후 약은 창원파티마병원에서 약처방 받을거구, |
6개월 정기검사는 부산백병원에서 할 예정이다. |
깨끗하다는 말씀에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
랑이한테, 어른들께, 아이들에게 많이 미안했거든 |
앞으로 내 몸 아끼고 살겠다^^* |
오늘도 해피하자~♡ |
2009. 1. 9 |
어쩜 기쁘고 어느땐 겨웁다. |
벌써 한달이 지났네^^ |
하루종일 혼자 멍하니 있으려니 지치고.... |
몸도 마음도 자꾸만 가라앉는 나를 주체하지 못해서 다시 일을 시작했다. |
행정업무랑 또 달리 제조업회계는 왜이리 복잡한쥐~ |
마흔하나 지나는 나이가 무척 아쉽다^^ 아고...모리야 |
잘났다고 자신하던 나....쥐뿌리~ 네렁이다! 킁! |
2009. 1. 9 |
숏커트를 했다. |
작년 한해동안 많이 아파서였을까....이젠 얼굴에서 나이가 보인다. |
뽀삽처리 안해주면 이젠 부끄럽다 ㅋ |
2009. 5. 1 |
지난 4월7,8일에 검진결과....수치가 18%라고 |
첫방사선치료 38%에서 많이 떨어진거긴 하지만 여전히 의심스럽다고 한다. |
5월6,7일에 초음파검사랑 PAT정밀검사를 예약해두고 있다. |
마음이 고되다....................ㅜㅠ |
2009. 6. 7 |
결과가 나왔다. |
PAT검사에서 미세하게 의심가는 부분이 발견되었지만, |
그러나 초음파검사에서는 아주 깨끗하단다. |
걱정할 필요까진 없고 6개월후에 다시 만나잰다. ^^* |
사실 안봤음 좋겠다 지겨..... |
2009. 6.12 |
오랫만에 뵈는 파티마 이병언과장님은 |
하루가 다르게 쇠약해져 가는것 같아 안타깝다. |
지쳐보이는 모습....꼭 나 같다. |
오랫만에 봐서 샘님도 반가운지....쓰잘데기 없는 농담도 하신다. ㅋ |
나더러 복받은 피부랜다~ 흐흐흐 |
2009. 8.12 |
아버님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몇년째 말로만 때우는 여자가 되기싫어서 |
그동안 맘먹었었던 아버님 보청기 해드렸다. |
내 얼매나 산다고 마러라....하시던 아버님이셨지만, |
던도 쫌 깨지고 꽤 번거러운 일이었지만, |
막상 해드리고 나니 내맘이 무척 흐뭇하다. |
2009. 8.26 |
랑이는 프랑슨가 하는곳으로 출장갔다. |
돌아오면 우리집 이사가고 없을거야! ㅋㅋㅋ |
2009. 9. 5 |
랑이가 갑자기 돌아왔다. 일이 틀어졌댄다. 추석쉬고 나서 다시 간다네. ㅎ |
AC~ 이사는 추석쉬고 나서 다시 계획해야겠다. |
연이틀동안 굶었댄다. ㅋ |
불쌍하기도 했다. 많이 보고팠다고 좀 오버 해 줬더니 싱긋이 웃네~ 따슥! |
2009. 9.29 |
추석선물준비 |
카드가 간지럽대서 마구마구 긁어줬다. |
내일부터 굶어야한다~ㅋ |
2009.11.16 |
검진결과 |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며칠동안 꽤 우울했었는데, |
18%였던 암수치가 3.8%로 내려가서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
1%까지 내려가야 하니까 6개월뒤에 보자고 하셨다. |
2009.11.28 |
모처럼 휴일아침 |
힘들고 외로워 지쳐가는 아내를, 엄마를 가여워는 하는걸까....서러움에 눈물이 난다. |
2010.04.16 |
왼쪽목에 종낭이 하나 발견되어 간단수술하고 |
임파선 3개가 붓고 빛이 난대서 세포검사 했다. |
국소마취를 하고 절제하는데 다 들린다. |
과장님이 수련의들 디따 혼내는데 웃음 참느라 혼났다. |
지들도 내로라 하는 수재들일텐데....자존심 상하겠다. ㅋ. |
토요일 시댁엘 갔다. |
아이들 셤기간이라 몇주동안 안갔더니 |
아버님께서 무척 보고파 하셨다. |
목티 껴 입고서 꼭꼭 감추었다. |
일주일 후 결과... |
가볍게 생각했던 종낭은 악성으로 나왔다. |
다행히 임파선은 몸이 피로해서 그런것 같다고...악성 아니라고 한다. |
동위원소 한번 더 해야할 것 같다........고 말씀하신다. |
이렇게 일찍 재발하는 거 아닌데.......걱정을 하신다. |
나도 걱정이다. |
2010.06.24 |
백병원에서의 결과가 나왔다. |
암수치 34.89............ |
테트로닌을 열흘째 끊고서 매우 힘들었는데 |
오늘은 더 힘들다. |
방사선치료 예약하고 왔다. |
감당하기 힘들다. |
사흘전부터 아버님께서 많이 아프셔서 창원파티마로 모셔왔다. |
평소 지병이신 간경화와 당뇨와 기관지천식으로 고생하고 계신데 |
이번에는 혈액응고가 되지 않았다. |
일도 해야하고 |
아버님병원도 다녀야 하고 |
나도 좀 아파야 하고 |
정말 싫다..........으어엉~~~~~~~~~~~~~ |
2010. 07.19 |
동위원소치료2주전 식이요법... |
여름이라 그런지...유난히 음식도 입에 맞지않고 |
약도 끊고 해서 너무너무 힘들었다. |
감기까지 겹쳤다. |
식이요법 일주일을 겨우 버티다가 |
할 수 없이 허리 꾸부정한 70대 우리엄마를 모셔왔다. |
엄마는 성격 그대로 유난한 깔끔함으로 |
새로 이사한 우리집을 쓸고 닦고 음식들 만드시느라고 하루종일 바쁘시다. |
그 잘났던 당신딸이 왜 이모양이냐고 |
혼잣말하시다가 쿨쩍 우신다.....모른척했다. |
아이들끼리만 시골할머니댁 보내고 일주일 후 만나자 했다. |
휴가철이라 걱정했었는데 3번을 갈아타야하는 시골에 잘 도착했다고 전화왔다. |
대견한 자슥들~♡ |
2010.08.02 |
부산해운대백병원에서의 2차동위원소 치료 180mci |
2차치료여서인지 긴장되는 시간은 아니었다. |
잔뜩 부은 얼굴로 퇴원하니 |
우리엄마...보톡스 맞고 왔나? 보기좋네~ 농담도 하신다 ㅎ |
매콤하게 자극적인 음식이 먹고싶어 갈치조림을 해달라고 졸랐다. |
위에 부담될까봐 걱정도 했지만, |
다행히 맛있게 먹으니 그동안 있어왔던 구토증세가 사라졌다. |
또 머 먹을까? |
저녁엔 셋이서 민물장어를 먹었다. 느무느무 맛있는 하루였다. |
내일은 또 머 먹지? 모레는? ㅋㅋㅋ |
아무도 이 맘 모를꺼야! |
자장면도 먹고 싶고, 대나무통밥도 먹고 싶고, 해물파전도 먹고싶고, |
피자도 먹고싶고, 파스타도 먹고싶고, 라면도 먹고싶고....^^* |
2010.08.06 |
출근했다. |
다들... 심하게 여름타네...걱정들 해준다. |
회사에선 나 아픈 얘기 다들 모른다. |
여름감기 심하게 하나보다 여긴다. |
어제아침부터 먹은 신지로이드 효과가 큰가보다. 견딜만하다. |
기운내자! |
나를 사랑하자! 아자!!! |
2010.10.27 |
나름대로 밝고 건강하게 열심으로 살아간다고 자부하는 내게............오늘은 너무 힘들다 |
두번째 수술후에도 여전히 높은 혈액수치로 인해 각종 검사를 했다. |
5개월여만에 발견된 왼쪽 침샘옆 동맥,정맥 림프절(임파선)에 전이 된 암덩어리3놈 |
그동안 두번의 방사선치료는 효과 없었다고 한다. |
몸안에 투여된 옥소가 암세포를 모으지 못하는 특이체질이 있다고 하네 |
로...무어라고 하시는데 눈물이 차올라 잘 알아듣지도 못했다. |
많이 울어서인지 머리가 지끈거려 회사복귀를 못했다. |
긍정적인 얘기들로 가득 채워지는 나비의 공간이었음 하는데 |
오늘은 위로를 받고 싶다... |
2010.12.08 |
무사히 3차수술 마치고 왔다 |
11/2 수술후 8일 월요일부터 곧바로 출근하였을 정도로 거뜬했다. 벌써 12월이네 ㅎㅎ |
세번째 수술이어서 그런지 떨리는 마음도 없었고... |
다만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란다....무신론자인 제가 하나님께 기도했다. 간절히... |
2011.03.25 |
오랫만의 휴식... |
오늘은 회사땡땡이를 치고 오전내내 누워만 있다. |
밖에서도 집에서도 날더러 원더우먼이 되어 달라고 한다. |
애들에게 훌륭한 엄마, 남편에게 헌신적인 좋은 아내, 자주 찾아뵙고 용돈도 잘 주고 살림도 잘 하는 알뜰한 며느리, |
심지어는 가끔씩의 안부전화에 조카들도 잘 챙기는 착한 올케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 |
물론 돈도 잘 벌어와야 하구 |
5월초에 동위원소 200mci를 앞두고 있다. |
벌써부터 걱정되는 식이요법에....회사일에.....집안일에....머리가 깨질듯하다 |
너무 힘들어서, 하루하루 지쳐가는 내가 너무 불쌍해서 지난 2월에 세번째 사직서를 제출했다. |
사직서는 반려되고..........사장님께 또 설득당했다. |
느리고 천천히 가고 싶고 모든걸 가벼운 마음으로 살고 싶다. |
사람들이 나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 걸까 |
아니면 나를 괴롭히는 건 나 스스로일까 |
잠들기 전 하루를 생각하고 |
아침 깨기 전 또 하루를 생각해본다 |
나의 간절함을 담아 내 아이들에게 나의 좋은 기운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한데 |
나의 하루의 시작과 끝은 온통 회사일과 집안일이 엉켜 있다. |
요즘은 매일매일 다짐한다. |
뒤돌아보지 말고 떠나자..........미련 두지 말자. |
약속한 4월30일이 되어서 그때 가서도 이게 아니다 싶으면 떠나자 |
나 아니라도 일할 사람 많다.......떠나자 |
회사는 내 것이 아니다. 떠나자 |
떠나자........................집으로 가자! |
2011.04.29 |
지난 여름처럼 힘겹지만은 않은 식이요법 일주일을 지나고 있다 |
지난주부터 칠순이 훌쩍 넘기신 꼬부랑 엄마가 와 계시고... |
회사식당사장님은 특별히 제가 먹을 음식을 따로이 만들어 주신다 |
후식으로 과일도 듬뿍 주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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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침샘검사를 하고 덕분에 회사땡땡이 쳤다 |
지난번 수술해주신 외과의께서 "정말 복받은 피부네요?" |
추천받은 시카케어했다가 발갛게 부어올라서 그냥 내비두는데도 깨끗하게 아물었다고 하니 그리 말씀주시네 |
우쭐함이 심한가? ㅎㅎㅎ |
머.........마흔넷이 복받으면 얼마나 복받았을라구 |
그냥.......머 저혼자 기분업시키는 중~훗 |
이번엔 200mci를 먹어야하는 3번째 동위원소다 |
두렵진 않지만...언제까지 이렇게 살아가야 하나 |
이보다 더 한 사람도 많을텐데........나자신이 가엽기도 하다 |
하지만, 힘내야지 |
전교1% 아들과 전교 뒤에서 10등쯤 하는 딸이 있는걸 ㅋㅋㅋ |
아들과 딸을 반반 뒤섞어 놓으면 얼마나 좋을까 |
성격도 성적도 외모도~ |
아들은 이쁘게 생겼고, 섬세하고, 늘씬하고, 특히 날 닮아서(?) 공부도 잘하고... |
딸은 아빠 닮아서(!) 안생겼고, 동그라미성격이고 땅넓은줄만 아는 띵에다가 흠...공부는........에혀~ |
글쎄 이번 중간고사에서 수학37점을 받아와서는 |
엄마에게 전화로 자랑질..."엄마, 나 그래도 평균이 60점은 넘는다~" ㅠㅠ |
"수학은? 수학은 어쩌고?" 했더니 "엄마, 그런건 잊어먹어야 건강에 좋다?" 이런다 |
2011.05.22 |
5월 6일 세번째 동위를 하고 회복중에 있다. |
이번 역시....투여된 동위는 제 역할을 못하고 암세포덩어리들은 제 안에 또아리 틀고 자리잡고 있다 |
스캔에서 오히려 깨끗이 나왔지만 혈액검사에서 여전히 높은 암수치가 보여지고 있네 |
주치의께서 말씀하시길... |
앞으로 동위는 더 이상 하지 말자고... |
몸에 직접적으로 쪼이는 방사성치료가 남았다고 한다 |
6월 3일 회사를 정리하고, 아니 제 자신을 정리하고 방사성치료를 시작한다 |
우선 시작하고...그 결과에 따라 서울로 갈까 한다. |
지난 2월 6일 사직서 제출한 거가 겨우 수리되었다. |
내가 주인인양, 내 회사인양 그렇게 열심히 회사를 일구고 챙겼었다 |
건강은 회복되지 않고 오히려 더 나빠지고... 끝내는 마음까지 다치고서야 겨우 나올 수 있게 되었다 |
정작 회사 주인들은...눈빛이 달라져 있다. 등뒤에서 살인도 할 것 같아 |
직원의 아픔은 나몰라...이고 당장 타격 입을 회사만 걱정이다 |
이젠 아파서 관두는 직원의 험담까지 하는 주인들일 줄은 상상치 못했다 |
더 이상의 미련이 남아 있지 않다 |
이젠 나를 위해 살고 싶다. 온전히 나를 위해............ |
조금 더 게을러지고 흐트러진 내가 되고 싶다. |
따뜻한 엄마가 되고 싶다 |
느리게 살고 싶다 |
너무 늦은건 아니겠지? ㅎㅎ |
2011.06.29 |
뜨거운 여름을 시작으로 고단했던 회사를 접었다 |
나의 경우는, 3번의 수술과 3번의 동위원소를 하였지만 아무런 효과 없었다. |
주치의께서도 예후가 안 좋은 극히 드문 케이스라고 하시며 |
몸에 직접 쪼이는 방사선치료를 하자고 하셨다 |
2011.10.02 |
약6주간의 방사선치료를 아무 탈 없이 마쳤다 |
나의 경우는, 3번의 수술과 3번의 동위원소를 하였지만 아무런 효과 없었다 |
주치의께서 예후가 안 좋은 극히 드문 케이스라고 하시며, 몸에 직접 쪼이는 방사선치료를 권하셨다 |
기존에 하던 스캔과는 달리 컴퓨터단층촬영 설계작업을 위한 고정기구(CS-SFF \160,000)를 |
미술시간 석고 본 뜨듯이 작업하고 나니 마치 포수가 쓴 두경부캡과 같다. 이후 조영제 투입후 캡을 쓰고 스캔했다 |
약 일주일정도 내분비내과샘과 종양학과샘께서 모의방사선치료 설계작업을 하셨다 |
7/4 실제치료부위 타투, 7/5 모의방사선치료를 시작, 7/6일부터 약 6주간 월~금 매일5~10분씩 방사선치료를 하였다 |
일주일 주기로 스캔,혈액검사하여 경과에 따라 4주 또는 8주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
식이요법은 하지 않으나 파괴된 조직 재생을 위한 고열량 고단백으로 영양섭취해야 한다 |
치료2~3시간후부터는 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무력감에 시달리거나 구토와 식욕부진을 보이는 환자도 있다고 한다 |
탈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효과 있는 치료를 위해서 샤워할 때 목부위를 가급적 물을 아꼈다 |
2주쯤 지나니 구토는 없었으며, 무기력 정도가 심해지며, 목부위가 발갛게 달아올랐다 |
병원에서 지급하는 연고를 하루3회 사용했는데 목부분만 땀띠가 나기 시작했다 |
더위를 타지 않는 체질인데도 목 피부가 숨을 쉬지 못해 그랬던 것 같다. |
식욕부진환자용 고칼로리 음료 <엔슈어>를 하루 2캔씩 마셨다 |
커피맛, 바나나맛 중에서 커피맛은 그런대로 먹을만 하지만 바나나맛은 도저히 못먹겠더라 |
식욕부진은 없었지만, 목기관이 엉망이 되었다. 식도가 붓고 헐어 따가워 양념 되지 않은 음식만 먹었다 |
엔슈어를 먹어 그런지 이때부터 살이 찌기 시작했다. 현재 5키로 쪘다 |
성대에도 염증이 생겨 하이톤 목소리가 허스키하게 바뀌었다. 지금도...조금 남아 있다 |
4주쯤 지나서부터 검게 변한 목부위는 갑옷처럼 피부가 두꺼워졌다 |
연고가 전혀 듣지 않아 집에 보관중인 비상약품 중 <더마톱:피부가려움증에 탁월>항생재가 있어서 |
선생님께 확인 받고 발랐더니 3일만에 완전 깨끗해졌다 |
9/16일을 끝으로 치료를 끝냈다. 길고도 지루한 여름이었다 |
병원비는 모든게 건강보험적용(5%)이었는데 특진비가 1일 158,000원으로 부담되었다 |
선생님께 징징거렸다....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고(설마?)...특진비 매일 60,000으로 적용해 주시더군 |
갑상선 치료를 시작한지 거의 4년... |
그동안 가장 많이 내려간 수치는 18.9였는데 이번 치료에서 가장 많은 효과를 보았다 |
9/29검사에서 수치가 6.8까지 내려갔다 |
선생님께서도 이 정도로만 유지해도 크게 걱정 않아도 되겠다고 하시네^^* |
지금은 피로감도 훨씬 덜하고...다만 살은 자꾸자꾸 찌고 있다 |
예전 평균 몸무게가 45였는데...거의 50을 향하고 있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네...운동부족... |
친구 숍에서 블라우스 하나 고르는데...옆구리살이 인사를 했다 깜짝이야 ㅋㅋ |
이젠 마음도 가뿐하니 약한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
2012.01.05 |
다행히도 방사선치료를 매일 받은후 수치가 급격히 떨어졌다 |
2008~2010년 38%→2011년 치료전18%에서 머물러만 있던 수치가 6%대까지 내려갔다 |
선생님께서 말씀 주시길, 이정도만 유지하며 평생 문제 없을 것 같다고 하셨을 정도니까. |
여름내내 이뤄진 치료는 목피부를 상하게 하였고 무력감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결과는 무척 좋았다 |
다시 6개월만에 회사복귀하였다. 그토록 진저리 쳤던 회사였는데... |
회사에서도 몇개월째 저를 찾았고 저도 전업주부로서 꽝이었고 |
나자신이 무의미해지는 것 같아 일을 가지는게 제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았거든 |
회사의, 주위분들의 많은 배려에 힘입어 매월 검진결과에서도 유지가 잘 되고 있다 |
2013.04.25 |
혈액수치 13.5로 올라가 있고, 초음파에서도 보이고 PAT검사에서도 어깨부분에서 임파선 2개가 부어있음을 확인하였다 |
세포검사를 하고서 병원을 나서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 |
네번째 수술을 하게 되겠지만 수술은 두렵지 않아 |
다만, 왜 난 이렇게 어렵게 가고 있을까 생각 않으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약한 존재... |
2014.01.07 |
누가 나 좀 위로해주었으면... |
그누구에게도 내자식에게도 나자신에게도 한치 부끄럼 없게끔 저 정말이지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왔다 |
근데...왜 이리 신은 가혹한걸까 |
내게 왜 이런 고통을 주시나요? |
폐전이 되었다는 말을 차마 가족에게 못하고... |
가족들 몰래 울고울었더니 계속 머리가 아파 ㅠ.ㅠ |
세번의 수술과 세번의 동위원소, 6주간의방사선치료를 끝내고도 제몸엔 여전히 높은수치로 버티고 있는 암세포들 |
발병6년이 지난 지금에 결국 폐전이까지... |
그동안 나쁜세포랑 친구먹자 애써 타협했었는데... |
제게 왜 이런 아픔을 주시는지 |
신들은 제가 못마땅하신건가 |
제가 무에 그리 잘못했다고... 제발요... |
2014.03.14 |
진심으로 존경하는 아버님께서 영면에 드셨다 |
"천금같은 내며늘"이라 부르시며 항상 귀히 대해주시던 내 아버님 |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 통증없이 드시고픈것 마음껏 드시고 노래하시고 편히 쉬세요...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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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가시는 길에 제병도 부디 가져가세요… 빌었다 |
2014.04.16 |
간암환자에 맞춤격인 '넥사바'는 갑상선암폐전이환자에게 효능을 보인다고 한다. |
높은 비용이 부담되어 망설여진다. (현.1년/36백만원정도/2015년도에는 보험적용되어 5%) |
은하수처럼 넓게 퍼져있는 악성세포는 현재 1cm미만이라 수술도 안되고 항암치료를 시작하기엔 효과가 미비하기도 하다는 말에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 |
조금만 걸어도 숨이 가쁘다 |
2015.02.27 |
[넥사바복용기록] |
1/7 아침,저녁 각2정(200ml*4) |
1/7~1/15 반응 없음 |
1/16~ 코입헐고 손발 수포 가려움 통증 |
1/19 상담후 저녁1알 줄임 |
1/20 가려움 발바닥통증 변비 |
1/22 상담후 저녁2알복귀(적정량) |
피부과진료후 연고처방 |
1/26~ 참기힘든 가려움 통증과 더불어 |
매일매시간 한웅큼씩 탈모진행 |
1/29 머리 밀고 가발 착용 |
2/1 수포가려움통증완화,손발딱딱해짐 |
2/5 혀 입안 백색염증 심함 |
2/7 손가락새살-딱딱-벗겨짐-새살(반복중...) |
많은 이들이 중도포기하거나 입원하기까지 한다던데 난 아직 참을만하다. 잘 견디고 있다. 잘할거지??? |
절대로 힘내세요! 당신같이 위트있고 아름다운 분은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어요.. 잘못해서 벌받는 거 아니에요. 병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거에요. 운이 나빴던 것 뿐이에요. 꼭 힘내세요. 얼굴 본 적 없는 당신을 위해 기도할게요!
맘이 찡합니다 .
저도 저도 19일날 동위원소 100 하는데 ..
꼭 회복되시길 기도 하겠습니다 ..
힘내세요!! 제 가슴이 다 아프네요ㅠ
맘이 넘 아프네요~
그래도 웃음 잃지 마시고 긍정마인드로 파이팅!!하며
힘내시길요~..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꼭 쾌유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제목을 "병명_병원이름_담당의사_현상황" 으로 수정해 주시거나,
글을 재작성해 주기 바랍니다.
힘내세요.
쾌유 빌어요♥
꼭완치되셔서 글올려주세요
진심으로 쾌유를빕니다
읽는 내내 너무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자꾸만 나네요ㅜㅜ
힘내시고 긍정의 마음으로 함께 이겨내 보아요~~
쾌유 빌께요~~
제목 수정 바랍니다.
힘내십시요 ~~
힘내세요. . .쾌유를 빕니다. 얼마나 맘이 아프실지. . .오늘 하루도 무탈히 보내시길 빌어봅니다
힘내세요 ! 아픈만큼 커다란 행운의 보따리가 나타날거예요 ~ 응원합니다 ! 후기 너무 잘읽었어요 ^^
진짜 남일같지않고 맘아프네요!좋은결과있었으면좋겠어요!힘내세요♥
힘내세요...눈물이 납니다
힘내시길 바란다는 말씀밖에는..부디 힘내세요! 잘될거에요~
저는 다음주에 수술을 앞두고 있는데요. 정말 거의 100%라는 갑상선 유두암이 무섭네요 ㅠ 어서 빨리 넥사바가 엄청난 효과를 나타내서 암세포를 확 다 사멸시키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저희 엄마와 비슷하세요 엄마는 2009년부터 통증으로 정형외과 전전하시다가 2010년 12월에 갑상선 전이암로 확진되셨습니다. 방사성요오드 두번(150, 200), 외부방사선 20회 이후 2년 10개월은 침샘파괴로 인해 발치를 10개 이상 한 것 말고는 치료없이 사셨는데 3월 검사결과 넥사바를 복용하기로 했습니다. 힘내세요 젊으시니 잘 되실 거예요
전 힘든것도 아니네요..화이팅이십니다...
댓글 잘 안쓰는데...진짜 힘내시고 잘될겁니다.
담백하게 쓰신글속에 박혀있는아픔에 진짜 속상합니다 ...요즘읽고 있는책의 내용중에 우리는 어떤상황에서도 우리가 원하는방향으로 갈수있는 저력이있는 존재라는 말을 의지하고 살고있습닏다.... 담대하게 마음먹으시고 진짜 힘내세요
꼭 완치되시리라 확신하고 기도하겠습니다
57세 남자인데---눈물나네요---힘든거 이겨내심에 존경합니다--그리고 이번 또한 이겨내실거라 기도합니다---
힘내세요 부디 지금처럼 예쁜마음으로
씩씩하게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수있는날이 꼭 올것입니다
잘견디셔야해요
이제껏 그래왔던것처럼
힘들게 치료하는 다른 환우들에게 꼭 희망을 주셔야죠. 화이팅!!!
맘 이 아리네요 ㅜ
꼭 이겨 내시리라 믿어요 !
힘내세요~~완치 판정 기도 드리겠습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쾌유 히시길 기도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많은 분들께서 보내주신 격려메시지가 제게 좋은기운이 되고 있습니다.
표적치료제 부작용으로 몸보다 마음이 더 힘들때 들어와서 첫댓글부터 읽고 또 읽습니다. 용기를 내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전 1년마다. 수술하다가 다시 3차 수술이에요. 저도. 폐나 뼈로 전이 위헌 있다고 속도가 빠르고 임파도 다들 넘 부어잇나고 ㅠㅠ 처음 수술이 끝이라 생각하고 첫 수술했는데 매번 빨라지는 수술 간격에 님 처럼 넘 고생헐까 두려워요. 꼭 이기세요. 암꺼지라고 ㅠㅠ
힘내세요. 완치 판정 받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댓글 안다는 눈팅족인데 님이 쓰신일기 두세번 정독했습니다ㅡ눈물이핑도네요ㅡ꼭 이겨내시라 믿습니다ㅡ힘내세요!!
눈물나네요!! 넥사바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모든 갑상선암 환자들의 바램입니다.
힘내시고 너무나 긍정적이신분인것 같아서 꼭 완치될꺼라 믿습니다^^
강레인님, 힘내세요....
회원들의 응원과 격려로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수시로 경과를 올려 주세요,,,,
우리는 계속 응원할게요....
꼭 완치하실비랍니다., 힘내세요.. 글 읽다가 눈물이 납니다
ㅠㅠ 고생이 많으셨네요....!!!! 아.. 다 못읽겠어요...!!! 자꾸.. 수술 회복... 힘든 나날이.. 반복도ㅣ니.. 회복도 늦어지는게 아닐까..... 더는 정말 못읽겟어요.... ㅠㅠ2011년 4.29일까지만.. 읽었어요...!! 나머지는... 레인님.. 건강해졌을때.. 읽을꺼예요...!!! 잘하고 계시니깐.. 곧 건강해지시리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