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이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부터 끝날때까지 동시대에 청춘을 보냈던 내게 정말 부끄러움을 느끼게한 영화
흥미롭고 재미있는 영화가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친구여러분이 보신다면 절대 후회하지않을 영화라 생각됩니다.
영화끝무렵에 1980년대 고문피해를 당했던 최경환친구의 얘기도 들을수있었습니다
최경환친구가 매우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영화
이 영화의 흥행성이 없어 극장에서 보질 못할수도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꼭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산들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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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근태 님의 자전적 수기를 바탕으로 한
1985년 남영동 대공분실의 잔인한 기록
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하 직위 생략)의 자전적 수기 『남영동』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김근태 자신이 겪은 비인간적 고문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원고가 출판사에 도달한 시기는 1987년 1월 17일,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이 있은 몇 개월 후다. 이미 원고는 여러 출판사를 거친 탓에 너덜너덜해진 상태였고, 당시 정치 분위기로 봤을 때 출간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출판사의 굳은 결심 아래 『남영동』은 세상의 빛을 보았고, 2012년 지금까지 5쇄를 거듭하며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영화 <남영동 1985>는 영문도 모른 채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간 김종태가 간첩 활동에 대한 거짓 진술을 토해내는 고문의 과정 22일을 그리고 있다. 김근태 외에도 피해자는 수많았다. 당시 고문 피해는 학생 운동, 민주화 운동 관계자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언제든 들이닥칠 수 있는 일이었다. 사상이 의심되는 자는 여지없이 각 지역 고문실로 연행되어 가혹한 고문을 받았고., 스스로 빨갱이라고 진술한 뒤 반 송장이 되거나 죽어서야 고문실을 나갔다. 모든 것이 ‘국가보안법’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된 일이었다.
정지영 감독은 주인공을 김근태 개인에게 한정시키지 않고 고문이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불행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해 ‘김종태’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고문기술자 역시 시대가 만들어 낸 괴물이라는 의미로 실명 대신 ‘이두한’이라는 가명으로 등장한다. <남영동1985>는 수많은 피해자들을 대변해 고통스럽고 충격적인 사실들을 덤덤하면서도 날카롭게 들이미는 한편, 고문공화국이라 불렸던 대한민국의 한 시기, 그 날 선 과거를 생생하게 재현함으로써 독재정권 하의 고문 실체를 낱낱이 밝히고 있다.
남영동에서의 순간을 모두 기억하는 김종태가 20년 후 교도소에서 이두한과 만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을 고통스러우면서도 숙연하게 만든다.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죄수 이두한을 바라보는 김종태는 지난 20년간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을 다시금 떠올린다.
“과연, 저 자를 용서할 수 있을까?”
여기서 관객들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나는, 그리고 대한민국은 과연 이 치욕스러운 현대사를 용서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