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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의 랠리를 불가사이한 일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저러다 말겠지", "곧 하락하겠지"하고 매우 쉽게 생각한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랠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무척
길게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것은 '양적 완화'의 결과이고, 자연스런 흐름인 '달러화무브'이며 '자산버블'이기
때문이다.
통찰력으로 가득한 미국의 블로거 마이크 미쉬의 글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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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K BOND DEFAULTS WORST SINCE GREAT DEPRESSION.
SO WHY IS THE MARKET RALLING?
대공황 이래 최악의 투기등급 회사채 부도.
그런데 왜 주식시장은 랠리를 하고 있는가?
2007년 8월 즈음에 회사채 수익률 곡선(위 챠트 초록색 - 회사채의 이자율 변동)은
S&P 500 지수의 움직임과는 사뭇 달랐다.
S&P 500지수는 11월에 신고점을 찍었지만 회사채마켓에는 변동이 없었다.
그것은 대다수 사람들이 놓친 큰 경고 신호였다.
BAA 회사채 수익률(이자)은 2008년에 들면서(챠트 하단 2007 Dec 우측) 오르기
시작해 주식시장이 '폭락'하기 전 급격하게 우상향으로 치솟았다.
이 챠트에서 보면 BAA 회사채 - 10년만기 국채 스프레드(초록색 선)는 2007년
8~9월부터 오르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큰 경고신호였다.
그리고 BAA회사채 - 10년만기 국채 스프레드의 축소(챠트에서 빨간 원 부분)는
시장참여자들의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지표다.
스탠다드 푸어스에 따르면 1930년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기후퇴 때문에 미국
투기등급 회사채 부도율은 7월 9.4%에서 8월 10.2%로 올랐고, 2010년 7월에는
13.9%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되며 경제가 생각보다 더 나빠지면 사상최대인
18%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한다.
주식시장의 랠리에 의아해하는 사람들은 묻는다.
"투기등급 회사채의 부도가 그토록 참혹한데 왜 주식시장은 랠리를 하고 있는가?"
그 답은 회사채 - 국채 스프레드(이자율의 차이)가 축소되면서 위험자산선호도를
높였고 사람들이 다시금 빚을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상황은 주식 가격 상승에 매우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 챠트는 내가 참고하는 또 하나의 리스크 측정 자료다.
국채 장단기 스프레드(단기국채와 장기국채 사이의 이자율 차이)의 확대는 경제가
활황기에 들었다는 신호이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근거가 있던 없던)와 위험자산
선호도의 상승을 대별한다.
회사채마켓은 아직까지 조정 중에 있지만 우리는 지금 소위 '경기회복'에 대하여
국채시장으로부터 강한 신호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주식시장 랠리는 극단적으로 길게 가고 있으나 그 여파는 아직도 지속되고
있으며 회사채와 국채 사이의 스프레드가 유지되는 한, 대규모의 '주식 헐값 매각'은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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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FRB는 2008년도의 리만브러더스의 파산 이후 달러 발권력을 동원한 막대한
BAIL-OUT(구제금융)으로 신용시장에 달러를 퍼부었고 2009년 주택모기지 부도율이
줄어들면서 어느 정도 신용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
그 결과로 우량한 투자등급 회사채는 물론 투기등급 회사채의 이자율도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안정을 찿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금융시장에서 신용위험도가 낮아져 안전자산 선호도가 약해졌고
실물경제에서는 여전히 기업의 부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과 주식
시장에서는 랠리가 이어지고 있음을 마이크 미쉬는 꿰뚫어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말이지 단순한 이유..................................기업의 투자와 생산의 증가라든가
고용과 소득 증가 이런 것과는 아무 상관없이 '달러가 많이 풀려있다'는 것에 기인한다.
그런데 왜 이런 미국의 신용시장에 대한 통찰력이 우리에게 중요한가?
"우리 나라의 금융시장은 외환 > 채권 > 주식의 순으로 움직인다."
(2008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통찰력을 전해준 미네르바의 글 중에서)
2009년에 우리 나라에 들어오고 있는 외국인들은 철두철미하게 이 시스템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보면 된다.
달러 공급 과잉으로 인한 달러화 가치 하락 > 환율하락에 따른 환차익(외환 부분)
>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율을 이용한 무위험 차익 거래(채권 부분) > 주로 ETF를
이용한 차익거래(주식부분........................최근 주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들어오고 있는 외국인의 절반 이상은 달러캐리, 소위 '스미쓰 아저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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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수 (단위 : 억원)
2009.1.1~9.17 2009.9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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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0,052 30,989
ETF -82,335 -4,289
코스닥 -5,749 956
채권 301,481 30,988
...................................................................................................
합계 463,449 58,644
(약 383억 달러) (약 48.7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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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 나라 기업들 중 상위신용등급을 지닌 대기업군의 신용스프레드도
2008년 경제위기 이전의 매우 낮은 수준으로 축소되어 있다.
나는 주식을 하지 않지만 만일 주식을 한다면 당연히 AA 이상의 신용등급을 지닌
대기업의 주식을 살 것이다............................앞으로도 외국인의 주식매수는 이들
높은 신용등급을 지닌 대기업군에 집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은 '달러무브' 또는 '달러캐리'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이들 물밀듯이 밀려드는 달러캐리자금은 미국의 FRB가 신용시장에 쏟아부은 달러에
의해 달러화가치가 하락하고 신용위험이 매우 낮아진 것에 원인이 있다.
이들은 미국의 신용시장에 갑자기 부도가 급증하는 일이 일이 생기지 않는 한 무수한
차익실현의 기회를 버리고 투자한 달러를 회수하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다.
그때문에 나는 적어도 2010년 1/4분기, 최장 2010년 2/4분기까지도 우리 나라 주식
시장의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에서 신용디폴트(부도)가 다시 급증하는 일은............................그리고 이때문에
우리 나라 금융시장, 채권과 주식에 들어와있는 스미쓰아저씨들이 대거 철수하는 일도
그 시기가 되어야 비로서 생길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 이 챠트를 여러번 반복해서 올리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올릴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제 글은 공부하는 학생이 선생님에게 '질문하는 글'과 같습니다.
만일 저의 생각이 틀리다고 한다면 왜 그런지 경제학적으로 타당한 근거를 대서
반박을 함으로써 저를 이해시켜야 합니다.
저는 '프로메테우스'......................................지혜의 여신 미네르바에게서 받은
'지혜의 불'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사명을 지닌 자이기 때문입니다.
이 '지혜의 불'에 대해 저에게는 개인적인 영리나 명예, 그 어떤 것이든 전혀 권리가
허락되지 않습니다.
다만 훼손됨없이 전달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