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제가 직접 찍은 건 아니고, 일부러 찍으러 거기 까지 가려니 시간이 안맞아서 ㅠ.ㅠ
Jason Hur님이라고 다른 카페의 회원님께서 올리신 것을 빌려 왔습니다.
1. 상호 : 중앙 손국수
2. 위치 : 중앙동 전철역이랑 가깝습니다. (말로하기 복잡해서 약도 그렸어요)
3. 전화 번호 : 죄송하지만 몰라요. ㅠ.ㅠ
4. 영업시간 :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
5. 주차장 : 별도의 주차장 없으므로 근처에 대충 세워야 함.
6. 크레디트 카드 : 모름.
7. 메뉴 및 가격 : 메밀국수 1짝에 2천원 (다른 메뉴들도 보통 가격임)
8. 특징 : 인스턴트 면이 아니라, 모든 면을 직접 손으로 만듭니다.
그래서 가끔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우동면도 손으로 빚어 칼로 썰어요.
9. 나의 느낌 : 18년째 단골로 가는 메밀국수집입니다.
서울에서 이 집이 그리워서 집에서 만들어 먹느라 별짓을 다 했었지요. ^^;
여긴 제가 좋아하는 맛집입니다.
한 동안 모리소바라는 메밀 국수에 미쳐서 하루 3끼를 2년간 이것만 먹을 정도였는데..
각종 일식집 등을 돌아다니고, 분식집 등... 다 돌아 다니다가...
우연히 중앙동 뒷골목에서 발견한 후.. 단골이 된지 벌써 18년째입니다.
알고보니, 저희 외할아버지 단골집이셨더군요.
13년 전에 어머니를 모시고 갔더니.. "니가 이 집을 어떻게 알고 왔노?"
하시면서 놀라시더군요. ^^
이 집의 탑은 메밀국수입니다.
원래 한짝씩 계산하기 때문에 1짝만 시켜도 아무말 안했고, 3짝 시켜도 됐습니다.
보통 1인분 시키면 2짝(두칸으로) 나오죠..
그런데, 얼마전에 가서 1짝만 시키니까 종업원이 한 번 더 보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상하다는 듯이 그 종업원을 쳐다 봐 줬습니다.
원래 주인이시던 노부부께서 이제 전혀 안보이시네요.
제가 8년쯤 부산을 떠나 있었는데, 그 시간이 어르신들에겐 길었던 모양입니다.
어느새, 며느리나 손녀가 나와서 카운터를 보고 있더이다..
우동은 쫄깃한 면이 흔히 다른 우동집처럼 탱탱하지 않습니다.
이집의 면은 모두 사각형인데, 이는 반죽하여 칼로 잘라서 쓰는 손국수기 때문이죠.
육수는 제대로라 술을 먹고, 다음날 해장하기엔 더없이 좋은 우동국물입니다.
(다만, 면이 좀 탄력감이 떨어져서 기대하시면 실망하실껍니다.)
메밀국수는 면발 탱탱, 다 먹을 때까지 안퍼질 정도입니다.
제가 이 집을 좋아하는 까닳은...
너무 단맛을 가한 모밀국수들이 보통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었는데...
이 집은 메밀국수 장이 맛이 괜찮아요.
3달전에는 한 번, 손님이 많아서 장이 부족해서 물을 탔는지...
아니면 그날만 좀 간이 덜 됐는지.. 장이 다소 싱거워서 딱 한 번 실망했던 적이 있습니다.
김초밥 보다는 유부초밥이 더 맛있습니다.
전에는 다른 곳 보다 모두 좀 저렴한 편이었는데, 이젠 가격이 비슷해진 것 같아요.
한짝에 500원인가? 600원인가 했던 때 부터 다녔는데.. 세월이 많이 가긴 했네요. ^^
첫댓글 이전빵 지도 알고 있던 단골집인디....삼실이 요 근처일땐 자주 들락날락거렸는데...그것도 벌써 12년전 일이네에~~
허~! 또 면이네! 묵고 잡아요~!
그냥님~ 면 좋아하세요? 저도 면 무지 좋아하는데.. 라면 빼고.. ^^; 냉면도 잘하는 집 찾는 중인데요... 서울에서 먹어본 평양냉면이랑 정말 비슷한 곳이 별로 없어서 가끔 목이 메입니다. ^^
리본님~대신동 함흥냉면에 물냉면~맛나요^^
푸우님도 단골집이세요? 여긴 어르신들도 참 많이 오시는 것 같데요. 지금은 돌아가신지 제법 오래 된 외할아버지... 어머니께서도 이집 메밀국수 잊고 계시다가, 저 때문에 새삼 다시 드시게 됐어요. 외할아버지 약주 좋아하셔서 만취하시면.. 외할머니께 야단 안맞으려고 맛난거 사 오시는게 버릇이셨는데, 심할 땐.. 청요리(옛날엔 그리 불렀다더군요)를 한상 주문해서 배달하게도 하셨데요.. 그렇게 야심한 밤 약주와 함께 엄마 형제들을 즐겁게 했던 음식 중에.. 이 메밀국수도 있었다시면서 그 집에 갈 때마다 말씀하시곤 합니다. 생각해보면 주인 할아버지도 외할아버지 연배신듯... 저희는 3대가 단골인 집이네요. ^^
이미 나왔던 집이네요 다녀왔소 로 옮기심이.....
아하~ 그래요? 중앙동, 국수, 메밀국수... 검색해 보니까 없어서 올린건데.. ^^;; 다른데로 옮겨야 하는 것인가요? 쥔장님 옮겨야 하면 옮겨야 한다고 리플 달아주세요.
요즘은 손녀분이 카운터 자주 계시더군요 먹고 집에다 포장해서 두고두고 먹는답니다 ㅎㅎ
그래도 모밀은 부용동 원조 18번 완당집이
아~ 부용동이 어딘가요? ^^;; 사실 저는 메밀국수 (모밀국수는 일본어 모리소바에서 따와서 바른 표기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익숙한데.. 쩝.. ^^) 너무 너무 좋아해서 장국까지 제가 만든답니다. 정석대로 만드는 것은 특별한 날이고 보통 제가 먹고플땐 얼렁뚱땅 만드러서 맛만 비슷하게 해서 먹지요. 거기 위치 좀 알려 주세요~~~~~~~~ 혹시.. 완당집 아셔서 여쭤보는 건데, 구 법원인 토성동의 완당집이 어디로 이사갔는지는 아시는지요? 아시면 알려주세요~
유명한 집이죠^^ 부디 전통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후손들이 잘 운영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집 맛집후기에 자주 올라오는데...꼭 잡지의 글처럼 운치있게 나왔네요..^^
가끔 남친집에서 자주 포장해오셔서 같이 얻어먹는데 맛나긴 하지만 역시 가서 먹은게 더
천사님은 이 집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게 보입니다, 그려~~ ^^ ... 저 역시 부산에서 메밀국수하믄 첫 손 꼽는 집이고 울 개똥이 모친이 중앙동서 무역밥 물 때 요 델꼬 가주서 알았담쓰... 지 역시 댕긴지 햇수로 18년 정도 된거 같네예~ 참, 할매, 할배 요즘도 보입디더~~ ^^
아~ 어르신들께서는 아직도 건강하시군요. 기쁜 소식 감사합니다. 결혼이 늦어 이제야 10개월짜리 딸아이가 있는데... 보통 남들처럼 결혼해서 애가 있었다면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일 저희 딸아이랑 4대째 단골이 됐을터인데... 저희 딸아이는 조금 더 있다가 데려가야 겠어요. ^^
맛집소개글이 그윽하고 푸짐하네요.....^^
좋아 보인단 말씀잇듯 해서 저도 감사합니다~~~~~ 숨은 단골이 서울에 꽤 돼서 소개 못해서 죄송하빈다. ^^
ㅎㅎ맛있어요,,이집..ㅎ또 가고싶당,,~~ㅎ
이집 유부 초밥도 맛나죠... ^^
글이 좋아 옮겨 갑니다~ (--)(__)
감사합니다.
천사의 리본님. 부용동 완당집은 구법원 -지금은 동아대- 정문 맞은편 제일은행에서 운동장 쪽으로 두블럭가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등기소 앞에 있답니다.
내일 가볼라캅니더!!! 갔다와서 근황 올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