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구내 서점을 들러 책 한 권
을 구입했습니다. 신문에 연재된 글을 그대로 편집해서 단행
본으로 엮어 냈는데, 역사적인 현장을 방문한 후 기행문 형식
으로 쓴 글 치고는, 생각하게 하는 글들입니다.
가는 곳 마다 역사적인 사실과 진실,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현재의 모습을 꼼꼼하게 대조하면서 묵상하는 저자의 모
습이 존경할 만 합니다.
강화도 하일리 앞 바다에서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겨,
치열하게 살아간 강화학파 학자들을 생각하면서 쓴 글을 소개
해 봅니다.
북극을 가르키는 지남철은 무엇이 두려운지 항상 그 바늘 끝을
떨고 있다. 여윈 바늘 끝이 떨고 있는 한 그 지남철은 자기에게
지니워진 사명을 완수하려는 의사를 잊지 않고 있음이 분명하
며,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을 믿어서 좋다.
만일 그 바늘 끝이 불안스러워 보이는 전율을 멈추고 어느 한
쪽에 고정될 때 우리는 그것을 버려야 한다.
이미 지남철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신이 읽어 준 이 간결한 글 만큼 지식인의 단호한 자세를 피
력한 글을 나는 이제껏 알지 못합니다. 당대의 가장 첨예한 모
순을 향하여 서슬 푸르게 깨어 있는 정신이야말로 한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을 가리는 가장 확실한 지표라고 생각됩니다.
- 이상 신영복의 [나무야 나무야] 중에서
*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재작년에 고쳤던 지층의
공간 바닥에 물이 비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흥건하게 물
이 고였습니다. 동네에 있는 전문 업자에게 거금을 들여 지
난 주 며칠 동안 공사를 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여전히 물
이 잡히지 않았네요. 큰일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비만 오면 우는 청개구리의 심정입니다. ^&^
◐ 오늘의 영어 한마디 ◑
▣ 빈 칸에 들어갈 알맞은 답을 고르시오.
▶The construction of an international airport
in the city will ( ) a decade.
-그 도시에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데는 10년이 걸릴 것이다.
(A) take (B) complete (C) begin (D) go
☞설명
‘10년’이라는 말이 공란 앞에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공란에는
이와 어울리는 요소가 들어가야 합니다.
‘소요되다, 걸리다’라는 의미를 가지는 take가 답이 됩니다.
(B)의 complete는 수동태로 쓰여서
‘will be completed within a decade.’처럼 되어야 합니다.
정 답:(A)
▷international airport: 국제공항 /
▷decade: 10년
◐ 근무 중 휴식 시간에 듣는 Pops ◑
▣ It Must Have Been Love Sung by Roxette
It must have been love but it's over now
분명 사랑이었지만 이젠 끝났어요
Lay a whisper on my pillow
Leave the winter on the ground
I wake up lonely
There's air of silence
In the bedroom and all around
Touch me now
I close my eyes and dream away
베개에 한숨을 내뱉고
싸늘한 기운을 바닥에 남겨둔 채
난 외로이 잠에서 깨어나요
침실과 주위에는 적막한 기운만이 감돌아요
지금 내게 손길을 주세요
난 눈을 감고 상상의 나래를 펴죠
It must have been love but it's over now
It must have been good
But I lost it somehow
It must have been love but it's over now
From the moment we touched
Till the time had run out
분명 사랑이었지만 이젠 끝났어요
행복한 사랑이었지만 어찌 되었건
난 그 사랑을 잃어버리고 말았죠
분명 사랑이었지만 이젠 끝났어요
우리가 서로를 느꼈던 그 순간부터
시간이 다 되었을 때까지 말이예요
Make believing we're together
That I'm sheltered by your heart
But in and outside I've turned to water
like a teardrop in your palm
And it's a hard winter's day
I dream away
당신의 가슴을 안식처로 삼아
우리가 함께 있다고 상상해보지만
당신 손에 맺힌 눈물처럼
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죠
몹시도 추운 겨울날
난 꿈을 꾸어봐요
It must have been love but it's over now
It was all that I wanted
Now I'm living without
It must have been love but it's over now
It's where the water flows
It's where the wind blows
분명 사랑이었지만 이젠 끝났어요
그 모든 게 내가 원하던것이었지만
이젠 그 사랑없이 살아야 해요
분명 사랑이었지만 이젠 끝났어요
그래서 눈물이 나요
그래서 마음이 혼란스러워요
It must have been love but it's over now
It must have been good
But I lost it somehow
It must have been love but it's over now
From the moment we touched
Till the time had run out
분명 사랑이었지만 이젠 끝났어요
행복한 사랑이었지만 어찌 되었든
난 그 사랑을 잃어 버리고 말았죠
분명 사랑이었지만 이젠 끝났어요
우리가 서로를 느꼈던 그 순간부터
시간이 다 되었을 때까지 말이예요
It must have been love but it's over now
It was all that I wanted
Now I'm living without
It must have been love but it's over now
It's where the water flows
It's where the wind blows
분명 사랑이었지만 이젠 끝났어요
그 모든 게 내가 원하던것이었지만
이젠 그 사랑없이 살아야 해요
분명 사랑이었지만 이젠 끝났어요
그래서 눈물이 나요
그래서 마음이 혼란스러워요
첫댓글 젬스님댁의 방수 문제가 빨리 안전하게 해결되기를 바랍니다...^^../당대의 가장 첨예한 모순을 향하여 서슬 푸르게 깨어 있는 정신....듣기만 해도 머리가 명징하게 맑아지네요...^^.
신영복 님께서.. 20여년만에.. 옥에서 나오셔서.. 여러 곳을 두루 기행하시면서 쓰신 글이지요.. / 앞부분에 '하일리의 저녁노을'이라는 제목으로 나와 있던가여? / 그곳에 나오는 정제두 선생의 묘가 요즈음에는 안내가 되어 있는데.. 제가 중학에 다닐 때에는 누구의 묘인지도 모르고.. 그곳에서 잠이 들었던 기억이.. ㅎ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