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시를 못 쓰면 정계에 입문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ㅇ 소과 ; 생원과(경서), 진사과(시,부 등 문학) , 초시 목시 두차례 각각 100명, 성균관 입학 자격.
ㅇ 문과(대과) ; 초장에 강경,중장에 시, 부, 표, 종장에 책(策)을 시험한 것으로 초시 복시 전시 등 세 차례 시험. 33인
무과와 잡과를 제외하면 굵직한 시험에는 시가 들어갔습니다. 고려, 조선을 불문하고 조상들이 남긴 시문집이 많은 까닭은 시를 일상적으로 써왔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정치인들의 생각과 언어가 경박해지는 것은 예전의 풍모를 모두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1EF0254B1385A424)
이태백 다음으로 유명한 중국의 시인 소동파를 아시나요?
시(詩 )에 있어서는 성인의 반열에 올라갔다고 해서 그를 '시성(詩聖)'이라고 부르지요.
그는 도지사로 있으면서 피폐한 농민들의 생활상을 시로 그리며 바꿔보려고 했지만,
조정의 정치를 비방했다며 체포돼 사형당할 뻔하기도 했습니다.
소동파가 사형받을 뻔했던 시를 한번 봐보세요.
오중 지방 어느 농촌 아낙의 탄식(吳中田婦歎)
- 소식(蘇軾, 소동파)
금년에는 메벼가 유난히 늦게 익어,
서릿바람 불기만을 간절히 기다리네.
서릿바람 불 때에 큰비가 쏟아지니,
쇠스랑과 낫자루에 곰팡이 피어나네.
눈물이 다 마르도록 비는 멎지 않아,
이삭 진흙에 잠김을 차마 못보겠네.
한 달을 띠풀 덮고 논둑에서 잠자다,
개이자 수레에 벼를 싣고 돌아오네.
지친 어깨 땀흘리며 장으로 실어가나,
가격이 낮아서 겨껍질처럼 내어주네.
소 팔아 납세하고 집 헐어 땔감하며,
명년에 굶을 일은 생각지도 못하네.
관청에선 쌀 대신에 현금만을 받으며,
서북 만리서 강족 상인을 불러오네.
만조백관 있어 민생 더욱 고달프니,
차라리 강물에 빠져죽느니만 못하네.
대한민국에도 소동파만큼은 아니지만 시를 잘 쓰는 정치인이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4C880F4B13D8F901)
![](https://t1.daumcdn.net/cfile/blog/2045650C4B13D99A29)
벌써 시집을 두권이나 낸 정치인이 있습니다.
작품 하나 하나가 뛰어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박노해라는 시인이 있었는데, 박노해에다가 감수성이 더해진 것 같았습니다.
최근 <사람이 사랑이다>라는 시집을 냈는데, 서문을 광진경찰서 구치소에서 썼습니다.
누구일까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75DAA0D4B138D5C74)
이수호(민주노동당 최고위원)는 정치인이기 전에 교사이기 이전에 선생님이기 이전에 아버지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시인이며,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한결같은 사람"입니다.
빨갱이 소리 들어가며, 구속과 투옥을 당해가며 전교조를 만든 장본인이면서
민주노총 위원장을 하면서 60만 노동자들을 이끌었었던 사람.
벌써 당신이 잠든 사이
늦은 귀가의 지하철은
지친 이웃들을 태우고
어둠을 가르며 달리고
거기에도 못 탄 노숙자들은
라면박스 몇 장으로 콘크리트 냉기를 막아보려
온 몸을 웅크리며 안간힘을 쓰고
변두리 역이나 아파트 단지 주변의 포장마차는
소주 아니면 집에도 못 들어갈
그게 아니면 몇 시간 꼬리잠도 못 잘
시대의 아버지들의
한숨소리만 허옇게 피어오르고...- <당신이 잠든 사이> 일부
고등학교 상담실에서 조용히 학생들을 가르치던 평범한 국어선생님을
세상 밖으로 끌고 온 것은 누구인가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2015951A4B1392B503)
시집을 두 권이나 냈고,
시 한편한편이 밑바닥 인생들의 슬픔을 진하게 녹여낸
시인 이수호가 현실 정치로 뛰어든 까닭.. 궁금하지 않으세요??
이수호 민노당 최고위원에게 질문을 마구마구 해주세요^^
질문은 트위터와, 다음 아고라, 이메일을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 트위터로 참여하는 방법
http://twitterkr.com/jinalsi
자신의 트위터 입력창에 @jinalsi를 치고 질문을 하면 됩니다.
★ 이메일로도 참여할 수 있어요
2010연대 좌담회 담당자(dajak97@gmail.com)에게 메일을 보내면 직접 전달해 드려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5452F1B4B1394F78B)
![](https://t1.daumcdn.net/cfile/blog/16452F1B4B1394F789)
![](https://t1.daumcdn.net/cfile/blog/14452F1B4B1394F78A)
그 동안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의 대화에 관심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2010지방선거 승리에 자신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다음 아고라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187121
첫댓글 좋은내용 잘 보았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좋으신 분들... 2010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기를 기원합니다.
길을 걸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