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날 행주산성입구도 공략하지 못한채 공격목표를 180도 전면 수정했다
다시 섬으로 들어갔다 그곳이 마라도라는 섬이다
섬이라는곳은 한번 들어가면 살아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이겨야만 살수있다
마라도에서 우리는 세명의 진량교출신들과 세명의 법성포교출신들이 YS라는 심판이 보는
앞에서 술시합을 하고 있었다
소주를 몇 개 죽였는지 모르것지만 몇 개 죽인것까지 내가 알면 나는 오장군에게 혼난다
소주라는 적을 죽인숫자는 오장군 밖에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적을 건배라는 주무기로 대량살상하는 임무만 있을뿐이다
드디어 법성초교 지원군 한명을 더 만나기 위해 동성진지 110동으로 출발했다
동성진지에서 다시 숨고르기를 하면서 전의를 불태운 우리 법성초교출신들은
제2 전투장 불티나에서 닭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고 총공격에 나섯다
나는 귀빠진 날이라 하여 닭은 한 마리도 사살하지 못하고 미역국에 술만 마시고 있는 사이에
장자동에서 날아온 진량교 출신 창장군이 신산동장과 함께 우리를 가지고 농락하고 있었다
불티나에서 대패한 법성초교 출신들은 e-상여르 산다이 총무를 앞세우고 목소리로
승부를 걸어보겠다면서 피파라는 소리나는곳으로 들어갔다
이제 맥주 몇모금에 목소리가 잠겨버린 나는 전의을 상실해가고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살아나는 진량교출신들의 단합심은 우리를 능가하고도 남았다
홀로 외로이 건배를 외치는 법성포초교 오장군은 소리한번 내지 못하고 춤만 추고 있었다
괜히 전날 강화 인삼 막걸리에 소주를 마신 것이 참패의 원인이 아닌가 하고 분석만 하고
있던차에 우리는 진량교출신들이 하자는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색소폰소리가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라이브카페로 자리를 옮긴 우리는
우리들의 사기를 충전시켜주고 공정한 심판을 보겠다는 YS가 케익이라는
몸보신 음식을 사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인정사정없이 달려드는 진량교출신들의 협공과
작전에 실패한 법성초교오장군은 그나마 자기편 송금면이에게 소주에 맥주를 타서 먹이는
결정적인 우를 범하는 바람에 이곳에서 숨을 헐떡이며 그나마 살아있던
송금면이를 기억마저 잃어버리게 만들고 나는 술 한모금 넘기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가면서
생각나는 사람은 법성에서 시하니장군만 있었서도 이렇게까지 되진 안했을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이제는 오로지 잠만 자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더이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승부해보것다고 동성진지 110동으로 옮기던중 오장군은 도망가 버리고
남은 우리는 쓰러질때까지 버텨보려 했으나 805호 고지에 들어서자마자
후심과 자봉은 장렬하게 전사하고 쓰러져서 숨쉬기 운동만 하고 있을뿐 전혀 기척이 없고
나홀로 진량출신 창장군과 양전사가 먹는 맛있는 비빔냉면도 못먹고
나는 먹을수가 없어서 바라만 보고 있는데 여유있게 술한병을 더 가져와서 마시는
진량교출신 두명에게 항복을 외치며 나역시 쓰러져 마시막 숨쉬기 운동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더이다
앞으로 오합지졸이 된 법성초교 출신들은 진량교 창장군과양전사가 같이 있을때는 절대
대결하지 말고 따로 떨어져 있을때 공략할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다음날 새벽녘에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는 멘트를 눈을 감고 들어보니
스위스에게 2:0으로 지고 프랑스는 토고를 2:0으로 이겼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그동안 온국민들 뜨겁게 달구었던 월드컵도 오늘로서 끝이구나 생각하며 다시 잠이 들었다
일어나 추어탕에 속풀이를 하면서 또 소주 두병을 시키는 양전사에게 무한한 기백이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우리는 행주산성에 같이(향채가족 창권이 영철 금면 나) 올라갔다
토담으로 쌓은 행주산성에서 권율장군의 함성소리를 들으면서 산성을 한바퀴 돈 우리들은
내려와서 동동주에 도토리묵을 창권이가 시켜줘서 먹었다
다시 인석이와 YS와 합류해서 당진에 있는 왜목마을 포구로 향하였다
여기서 조개구이에 회를 향채덕에 잘먹고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갖고 오는 우리들은
우리들의 3일동안의 여행경비총액 30만원보다도 더 써버린
서울에 있는 친구들에게 감사와 미안함을 함께 전하면서
바쁜가운데 함께한 YS에게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그리고 각시와 전쟁을 치룰 각오를 하고 나와서 외박한 창권친구 너무 고맙고^*^
평생 잊을수 없는 추억으로 담아 두고두고 친구들에 대한 우정을
마음속깊이 새겨 하나씩 꺼내 볼수 있는 기회를 준 서울친구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참고로 독자여러분의 이해를 돕기위해,마라도는 방화동에 자리잡은 횟집이름입니다.悟
1~3번까지 잘 읽고 즐거운여행 짠잔짠 하고 친구들과 어울림도 빡수를 보넨다 두루두루 친구들도 ㄳ
마지막 부분에서 오장군의 위신을 떨어뜨려서 미안하이~~도망이 아니라 작전상 후퇴라고 할것을...ㅎㅎㅎ
사실` 법성친구들이 오기전에.... 한잔씩들 하였고/ 다음차례를 생각하면 한발 물러설수밖에 없음이야~~!澳깊을오
계획을 전면 수정하게해서 미안허네, 못간 대부도 시화방조제는 내가대신 야그해줄께
그대들은 방화동에서 모두 전사~~?? 양전사한테 다 당했지롱~~ 그곳이 젤 접전지지유~~ㅋㅋㅋ
다음날 법성 초딩 선수들 두명~~술 못먹마시는 친구들로 또 갔구만~~~큰일이구만~~지는 팀들만 가는구만 ^^
무슨 무인도에 서바이벌게임 하고 왔나?
술 먹는 용사 말고 /누가 못 먹나 알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