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ogue to Champagne
6.2-4. 2010
오후 4시 Cincinnati 출발, 7시간 30분 걸려 Paris 공항 도착. 입국 심사만 하고 세관 검사는 없었다. 짐 찾고 Avis Car rental counter 에서 수속 마치고 차 열쇠
받아 쥐고 나와 차속에 앉으니 한시간 이상 걸렸다. 다시 한번 지도를 복습하고 마누라에게 도로 표지판을 빨리 읽으라고 당부 했다. 처음 가는 길이니 한두번은 길을 잃을 것을 각오 해야 한다. 마침 오던 비는 멎었으나 온도는 10 여도로 으시시 하게 춥다. 여름 옷만 넣어 왔는데 은근히 걱정이 된다.
공항을 벗어나 도로 표지판만 잘 보면서 달렸다. 중간에 제법 큰 도시하나를 지날때 길을 잃을 까 보아 걱정을 했었는데 차에 달린 GPS System 덕을 보아서 다행이 많이 헤메지 않고 빠져 나올수 있었다. 길은 완만한 경사진 넓은 들판을 가로 질러 나 있었다. 비가 그친 후라 엷은 안개가 멀리 끼어 있어 아주 운치가 있었다. 이 지역 (Ile -de-France)은 넓은 평야 지대로 곡창지이다. 우리가 찾아 가는 Champagne 지역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곳이다.
예약된 Le Chateau d'Etoges 를 찾아 들어 갔다. Etoges 라는 마을에 있는 17 세기에 세워진 조그만 성(Chateau) 이다.
18 hectares (44 acres )의 숲으로 둘러 싸여있다.
성 주위에는 해자 (垓字)가 둘러 싸고 있는데 실제로 물이 있었다. 나중에 보니 위에서 흘러 내리는 시냇물을 이용하여 물을 공급 하고 있어서 죽은 물이 아니라 움직이는 살은 물이었다. 물에는 백조 가족과 오리들 그리고 많은 잉어 들이 살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에일하는 사람이 투숙객 들이 어제 먹다 남은 빵들을 와 물고기들을 위하여 물에 던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 호텔 도착이 9시경이었는 지라 접수에서 방에 들어 갈수 있는 냐고 물었더니 오늘 자기 호텔은 만원이라 12시 경 까지 기다리란다. 비행기 속에서 한숨도 못 잤더니 골이 쑤시고 못 견디겠다. 그래 어디서 쉴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Drawing Room 에서 쉬라고 한다. 우선 아침을 잘 얻어 먹고 넓은 방 오래된 안락 의자에서 눈을 붙이려고 해 보았다. 잠은 않오고 그냥 피곤 하기만 할 뿐이었다. 한참 있었더니 방 준비가 되었다고 들어 가란다.
우리 방은 성의 왼쪽 맨 끝 원형 부분에 있었는데 천정이 아마 10 여 미터는 됨즉 해 보였다. 방은 춥고 좀 어둑 하였다. 유리 창문은 옛날식으 로 천정 부터
사람 몸 중간 높이 까지 높고 길게 만들어져 있었다. 문고리와 문손잡이도 옛날 것 그대로 이고 방안의 가구들도 모두 옛날 것들. 책상 위의 TV, 전화기만 요즘 물건 들이다. 방이 아주 썩 마음에 든다. 옛날에는 이런 성 안에서 살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항상 춥고 어둡고. 요즘은 나같이 돈내고 일부러 와서 묵고 가려고 하니 참 우수운 일이다.
이번에는 방값에 아침, 저녁을 포함 시킨 Full Board로 정했다. 샴페인 시음 하고 나면 차 운전 하여 호텔로 돌아 오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서이다. 나중에 보니 아주 잘한 일이었다.
우선 샤워 하고 옷 갈아 입고 한숨 잤다. 오후 3시경 일어나 호텔 부근을 탐험 하러 나갔다. 지도에 있는 대로 Routes Touristique du Champagne 을 따라 한 두어 시간 운전을 하였다. 아름 다운 경치, 여기 오길 잘 했구나. 단지 누가 같이 와서 이 좋은 경치를 함께 즐기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녁은 8시에 예약 된대로 성 에 딸린 부속 건물 Orangerie (옛날에 온실에서 오렌지 나무를 키우던 것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나 보다.) 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별이 많이 붙은 호텔 답게 식당은 장식도, 일하는 사람들도 음식도 아주 훌륭 하였다. 근처 마을 에서 나는 샴페인을 한병 시켰다. 맛이 아주 훌륭하다. 미국서는 구경도 못할 물건. Full Board 로 방 값에 식사가 포함 되어 있으므로 식사는 Menu (France 에서 말하는 미국식 Prix-fixe ) 로 정해진 요리만 먹을 수 있었는데 Michelin Etoile (star)은 없어도 아주 수준급 요리 엿다.
이튿날은 Epernay 와 Champagne Mercier tasting 으로 보냈다. 지하 30 여 메터를 파내려가서 만든 cave (꺄브). 사통 팔달로 뚫려 있고 한 쪽 벽에는 샴페인 병들이 죽 늘어서 있다. 그 통로 사이를 레이저로 인도 되는 작은 열차를 타고 달리며 설명을 듣는다. Vintage year 또는 Cuvee Prestige 샴페인은 Pinot noir, Pinot Meunier
혹은 Chardonnay 포도로 still wine을 만드는데 좋은 것은 8년 간 숙성시킨 다고 한다. 지하에 보관된 이포도주가 들은 수만개의 병을 하루에 한번 내지 두번씩 1-2 달 동안 1/4 내지 1/2 회전씩 좌나 우로 돌려 주어야 되는데 그 이유는 병속에 있는 이스트 찌꺼기들을 갈아 앉혀 병목에 모이게 한뒤 빼어내기내기 위해서 라고 한다. 이렇게 힘들게 만드니 값이 비싸 질 수 밖에 없겠다. 또 그 품질 관리는 어떻게 해야 될까? 상상 조차 하기 어렵다. 그후 blending을 거쳐 병에 넣고 다시 보관하는 모양이다. 이렇게 힘들게 만든 샴페인을 우린 그냥 사서 아무 생각 없이 마신다.
Tasting이 끝나고 Epernay 시내를 벗어나 주변의 작은 포도 산지 마을들을
차를 몰고 가다가 Restaurant 간판이 보이기에 들어 갔다. 들어 가서 보니 이 곳이 Dom Perignon 신부가 처음으로 샴페인을 만들었다는 Hautvilliers 마을 이었다. Serendipity!
그래서 식당 이름이 Restaurant Abbaye 었구나. 이런 것들이 여행 하다 얻는 작은 즐거움이다. 성당에 들어가 바닥의 그의 묘지석 사진을 찍었다. 다음날은 Reims (랭스)로 차을 몰았다. 중간 정도의 도시인데도 차가 밀리고 길을 고치느라고 통행 금지 된 곳이 많다. 한참을 돌다가 운이 좋게도 목 표로한 성당 근처에서 주차할 자리를 찾았다. Cahredrale Notre-Dame de Reims 가 바로 옆에 있었다. 성당 구경을 한 참 했다. Marc Chagall 이 그린 스테인드 글라스가 볼만 하였다. 근처 중국 음식점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Veuve Clicquot Champagne Tasting 에 시간을 마추어 갔다. 역시 역사 깊고 유명한 곳이라 아주 자세한 설명이 있었고 cave 내부를 다 보여 주고 마지막에는 자기들의 최고 상품인 Grand Dame (Madame Clicquot 를 의미 하는 이름) 을 시음 시켜 주었다. 나는 전에 집에서 마셔 본일이 있었는데 기억이 가물 거려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고 이번 시음 에서는 좀 신 맛이 강했다는 느낌 이었다. Vintage (2004) Rose 한병을 사들고 나왔다. 앞으로 열흘 이상을 이 것을 어떻게 들고 다닐 것인가가 걱정이다.
준비물 1
준비물 2
Chateau d'Etoges 입구
본관 건물
아침 식탁
아침 먹은 식당 풍경
우리가 쉬던 Drawing Room
성의 왼쪽 부분. 왼쪽 맨 끝의 원추형 부분이 우리 방이다.
우리방
Etoges 마을을 벗어나며
길가 풍경
포도밭
보리밭(?)
나머지 사진은 2편에 올림
|